자동차 담당 기자들은 시승차를 자주 타고 다니는데요.

자동차 회사들이 타 보라고 주는 거죠.

시승차를 타고 나서 시승기라든가 기사를 쓰기도 하고 꼭 기사를 안 쓰더라도 자동차나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차를 타 보는 거니까요.

 

여튼 그렇고요.

현대자동차 기자실에 갈 경우가 종종 있는데 차를 타고 온 기자들은 주로 옥외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둡니다.

근데 대한민국 어디든 그렇듯이 주차난이 심각해서 아침 8시면 1층부터 8층까지, 몇 대나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리가 없어요.

 

그러다 보면 역시 이면주차가 불가피하고요.

그럴 경우에 사이드 안 넣고, 아니면 연락처를 남기는 게 기본인데요.

저는 그러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인데요.

특히 수입차 시승차를 타고 갔을 때가 그래요.

굳이 연락처를 남기지 않아도 연락이 오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현대차 본사를 포함해서 공장이든 어디든 현대차 간판 달고 있는 주차장에는 수입차는 말할 것도 없고 현대차나 기아차가 아닌 다른 브랜드의 차는 들어갈 수가 없는데 단 하나 예외가 기자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주차장에 이상한 차가 하나 떠~억 막고 서 있는데 보니까 현대차도 아니고 기아차도 아니더라...

이러면 이건 기자가 타고 온 차다... 그럼 홍보실에 연락해라...

 

연락처를 남길 필요가 없죠.

하고 싶은 얘기는 현대, 기아가 아니면 대번에 표시가 나는 상황.

현대, 기아 아니면 들어오지도 마라... 이런 마인드.

 

그건 애사심이 아니라는 거죠.

이를테면 한국경제 기자한테 넌 조선일보도 보지 말고 매일경제도 보지 마라.

그래야 되는 것이냐.

 

자기네 '나와바리'에 못 들어오게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BMW를 안 타고 렉서스를 안 타나요.

오히려 무슨 생각이 드느냐면은요.

오로지 현대, 기아... 현대, 기아래 봤자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땡이잖아요.

주차장에 수백대, 수천대 차가 서 있는데 이 구석부터 저 구석까지 전부 다 쏘나타, 아반떼, 쏘나타, 아반떼... 가슴이 답답~~~해져요.

 

세계 5위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자동차 회사의 주차장이 어쩌면 이리도 단조롭고 재미없고 무미건조하고... 덩치만 컸구나.

그걸 애사심이고 단결력이고 충성심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저들 생각'이고 착각이고 오산일 뿐이죠.

 

현대차나 기아차가 아닌 차를 타고 누군가 왔는데 그 사람이 와서 현대ㆍ기아차에 와 보니 이 회사가 괜찮구나, 차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일하는 사람들도 괜찮네... 하고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사람이 나중에 차를 살 때는 현대차나 기아차를 장바구니에 담겠죠.

 

그런데 반대로 차 끌고 현대차 한번 가려 했더니 문 앞에서 막고 서서 무슨 잡상인 취급하더라, 결국 쫓겨났다, 들어가긴 들어갔는데 문 한번 열어 주면서 온갖 생색 다 내더라...

어떻게 될까요.

진정한 경쟁이 무엇인지 진정한 애사심은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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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 2007/12/20 19:12 | DEL | REPLY

별 거도 아닌 기자들의 특권 의식도 문제...
계열사 직원 | 2007/12/21 00:46 | DEL | REPLY

오전에 쓴 댓글 지웠다가 다시 씁니다. (괜히 회사에 먹칠할까봐 하는 노파심에..)
저는 현대차 계열사 직원입니다. (현대차는 아닙니다) 현대차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우선, 현대차 사옥 주차장엔 외제차, 타사 차도 들어옵니다. 기자분들 차만이 아니고 업무상 방문, 협력업체(하청업체도!) 다양한 분들이 아무 문제 없이 타사 차량을 갖고 들어옵니다. 이점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현대차그룹 본사 주차장이므로 당연히 현대,기아차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이곳은 직원 주차장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강제로 현대,기아차만 사라! 하지 않습니다. 임직원이 자사 차를 구매할때 이런저런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자사의 차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물론 현대직원이 타사 차를 타고 다닌다면 눈치가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한국적 현실에서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눈치입니다. 강압은 없습니다. (저의 첫직장은 S그룹 였습니다. 당시에 임직원 차는 무조건 SM5였죠. 그 당시에 SM말고 현대차를 살 수 있는 강심장을 가진 S계열사 직원이 있었을까요?)

기자분께서 현대,기아차에게 상당히 안 좋은 인상을 가진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리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현대,기아차그룹이 대체로 투박합니다. 세련되지 못하고, 언론홍보방면에 대처가 미숙합니다. 내부에서 봐도 그렇습니다. 이건 회사의 아이덴터티의 일종이고 기업문화의 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쉽게 달라지지 않겠지요. 별로 좋은 말 해주고 싶은 회사는 아닐 겁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질책과 조언을 많이 해주시는 것이 도와주시는 것입니다. 언론의 본분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정확치 않은 사실로 개인 감정을 담아 매도하지는 말아주십시오.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타사 차량이라고 현대차 사옥에 못 들어오지 않습니다. 많이 들어옵니다. 아무 제한 없습니다. (저는 지난주에도 체어맨 타고 들어오시는 S중공업 본부장님의 방문등록을 했었습니다. )

그리고, 아무리 홍보실을 통해 누구 차량인지 알 수 있다고 해도, 이면주차시에 연락처를 남기지 않는 것은 안 좋은 매너이군요. 차 빼려 할때 몇단계나 건너서 기자님한테 연락이 갈거 아닙니까?
그렇잖아도 성질급한 윗분들 모시고 생활하는 직원들이 차 빼려고 주차장 왔는데, 이게 누구 차인지 보안실에 연락하고, 홍보실에 연락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해야 합니까?

이곳이 개인 블로그 입니다만, 한국경제에 연동된 '기자'블로그입니다. 네이버나 이글루스 블로그가 아니죠. 기자분으로서의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하신다면, 개인블로그입니다만, 사실에 입각해서 글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혹, 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틀린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십시오.

이상 현대문화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실을 알리고 싶은 현대 직원이 글 남깁니다.






usho | 2007/12/21 11:32 | DEL | REPLY

글쓴 사람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현대자동차에 특별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 강조해 드리고요.
설혹 그런 게 있더라도 그걸 기사나 글로 표현하는 일은 없습니다.
신문 지면은 제 개인의 것이 아니고 이 블로그 또한 공공성을 갖는 공간이니까요.

현대차 본사 사옥에 타사 차량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시니 제가 오해한 점이 있는 듯합니다.
이 점 사과드리고요.

다만 본사를 비롯해 현대차의 각 사업장에 타사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는 것, 또는 들어가려면 좀 복잡하다는 얘기는 여러 사람이 공통되게 지적하는 점입니다.

댓글을 통해 해 주신 지적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본문 내용을 수정하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
회사원 | 2007/12/28 23:59 | DEL | REPLY

외주업체들한테 요즈음은 차가좀팔리니 강매안하는 모양이지요!
아닌데 | 2008/01/01 03:07 | DEL | REPLY

저도 지나가는 길에 글을 읽고 기자님이 오해하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제 견해를 조금 덧붙여 볼까 합니다.

저는 현대 울산공장에도 잠시 있었고 , 화성공장에서도 근무했었습니다.(최근1-2년사이)

우선 사업장(저는 공장 중심으로 말씀드릴께요)안에는 회사 업무외의 용도로 차량이 출입하는 것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자사, 타사 차와는 무관합니다.) 이는 보안상의 이유로 생각하시면 될듯해요.
승용차가 제한없이 출입하는 경우는 부서장등 직책이 있으신 분들의 차량만 일부 허용되고 있구요.
(당연히 현대,기아차만 들어가는구나라고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겠죠.)

공장밖에 직원들이 출퇴근하기 위해 차를 주차하는 주차장의 경우
현대 울산공장에는 자사,타사차 제한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기아의 화성공장의 경우에 올해 판매량이 저조하여
타사차(심지어 현대차까지도 제한하고 있음)의 주차를 일부 주차장에서 제한하고 있지만,
업무상 방문하는 경우에 대비하여 타사차 주차가 허용되는 주차장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타사차가 제한되는 주차장에는 어디어디에 주차하라고 안내문으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얘기를 한 이유는 우선 기자님께서 댓글 말미에...

"다만 본사를 비롯해 현대차의 각 사업장에 타사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는 것, 또는 들어가려면 좀 복잡하다는 얘기는 여러 사람이 공통되게 지적하는 점입니다."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에 입각하여 말씀을 하지 않고, 불명확한 근거(여러사람이 공통되게 지적한다는 점)를 가지고 그게 진짜 사실인 것처럼 말씀하셔서 저는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명확한 근거를 보여드리고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들어가면 좀 복잡하다는 얘기" .. 이 부분도 들어가는데 왜 복잡한건지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시고 말씀을 하셔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는 이러저러한 장황한 글은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간단하게 글을 쓰려 했는데 좀 길어졌네요..
기자님 보시고 기분 나쁘셨다면 글은 지우셔도 무방합니다.
^^ | 2008/01/12 15:12 | DEL | REPLY

전 업무상 르노삼성차에 방문할일이 있었습니다.

르노삼성차 공장 방문객 주차장은 접견실과 가장 가까운곳은 삼성차 주차장이구요.
가장 멀리 있는곳이 타회사 차량 주차공간입니다.
자사의 차량을 구입해준 고객에게 배려라고 보이는데요.
그정도의 고객감동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물론 구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인..관리또한
차후 구매에 영향이 간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죠? ^^
3사 차를 모두 방문해봐도 울산현대차는 현대차 전용공간은 없더군요.
양재동본사는 잘 모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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