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유승호 기자입니다. 취재 현장 안팎의 재미난 얘기와 변두리 무면허 축구 해설가의 관전평, 그 외 세상사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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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대 MBA 출신이 하나은행에는 왜? [이 바닥]
 

뉴욕 맨해튼에 있는 사람들은 바쁩니다.

그곳에 직장을 두고 있는 사람들은 일 때문에 바쁘고 관광객들은 하나라도 더 보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바쁘죠.

 

위 사진 속, 지나가는 버스 뒤편에 있는 건물은 옛날에 리먼브러더스 본사 건물, 지금은 바클레이스캐피탈로 간판이 바뀐 건물인 것 같은데 불과 며칠 전 일인데도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글로벌 위기의 ‘끝물’, 많은 사람들이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인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면서 위기의 끝을 이야기하죠.

2009년 9월의 맨해튼은 그 사람들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바쁘고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가히 ‘인종의 전시장’이라 할 만큼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지저분한 길거리, 답이 안 나오는 교통체증...


뉴저지에서 바라본 맨해튼의 야경은 아름다웠고요.

 

구름이 정말 한점도 없는 파아~란 하늘 아래 브루클린다리. 대충 찍었는데 그런대로 나왔네요.

 

소니보다 비싸게 팔리는 삼성 텔레비전과 타임스퀘어의 삼성전자 광고판을 만난 것도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정말 위기는 끝난 걸까요.

뉴욕 증권거래소입니다.

 

본인의 체중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액션을 한 관광객 아주머니가 황소 등에 올라탄 때문일까요.

제가 뉴욕에 있는 동안(9.19~9.25) 다우지수는 155.01포인트, 1.58% 하락했습니다.


아쉽게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지만 세입자를 구한다는 광고가 붙은 빈 건물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상업은행들이 몰려 있는,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싸다는 맨해튼 5번가에도 빈 방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하고요.

호텔 숙박료는 글로벌 위기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듀크대에서 MBA를 한 사람이 하나은행 뉴욕지점에 계약직으로 일하겠다며 찾아왔었다고 하네요.

듀크대 MBA에 쫄아서 하는 말도 아니고, 하나은행이 어떻다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야기하자면요.

미국에서 한국 은행은 사실 은행 축에 끼지도 못합니다.


은행 입장에서야 훌륭한 인재를 뽑아서 나쁠 건 없지만 황당해 하면서 돌려보냈다고 하네요.

구인 광고를 내면 예전과는 차원이 다른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하니...

실업률 9.7% 속의 ‘경기 회복’이 어떤 경기 회복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거죠.

비관론, 또는 신중론을 버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뉴욕, 맨해튼, 브루클린다리, 타임스퀘어
posted at 2009/09/27 17:51: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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