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정동진보다 멋진 정남진! 그곳에서 보낸 추석 1박2일 기타


정남진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처음 들어보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사회 교과서나 지도에는 나오지 않으니까요. 정남진은 제 고향 전라남도 장흥입니다.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5~6시간쯤 가야 도착하는 ‘한반도의 오지’입니다. 장흥군청 홈페이지에는 정남진을 이렇게 설명해 놨습니다.




정남진은 정동진이 서울 광화문에서 정동쪽으로 내달으면 도착하는 나루라는 유래를 가진 것에 착안하여 장흥군이 발굴한 지역 이미지 브랜드… 광화문에서 정남쪽으로 내려오면 도착하는 해변… 북쪽의 가장 추운 지역인 중강진과 일직선상에… 좌표점은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서울의 정남쪽 바닷가’이자 ‘한반도에서 가장 따뜻한 지방’이 바로 정남진 장흥입니다. 사실 정남진은커녕 장흥도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그 만큼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요. 딱히 유명한 것도 없습니다. 시골 아낙처럼 아름다운 몸매을 헐렁한 몸빼에 숨기고 있는 곳이 바로 정남진이고 장흥입니다.




이번 추석에 혼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에 내려갈 때면 차를 몰고 인근 강진 영암 해남 진도 등지를 둘러보곤 했는데 이번에는 장흥읍내에서 보냈습니다. 모텔에서 하룻밤 묵으며 정남진토요시장도 둘러보고 억불산 편백우드랜드 공사장이랑 정남진천문과학관도 다녀왔습니다.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모텔에서 내려다본 탐진강과 정남진토요시장. 지난 여름엔 탐진강 일원에서 물축제가 열렸다. 상류에 장흥댐(탐진댐)이 들어선 뒤론 강에 깨끗한 물이 풍족하게 흐른다. 장흥댐은 읍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보림사가 있다.


 



탐진강 고수부지 산책로엔 연못이 있고 연못에는 연꽃이 자라고 있다. 고수부지 잔디밭에는 조깅 코스와 축구장도 있다. 정남진토요시장은 강 건너편에 있다.


 



정남진토요시장으로 가는 징검다리. 물이 맑아 물고기떼를 눈으로 볼 수 있다.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다 보니 탐진강에는 두루미 왜가리 등이 많이 몰려온다.


 



탐진강에 설치된 줄배. 누구든지 공짜로 타볼 수 있다.


 



토요시장에서 70대 할머니가 시루째 놓고 판매하는 콩나물.


 



오전 10시30분. 국화방 아저씨는 손님 맞을 채비를 하느라 바쁘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콩을 갈아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음식점이 나온다.


 



정남진토요시장의 명물은 정육점이다. 군내에서 당일 도축한 한우 쇠고기를 돼지고기 가격에 판매한다고 알려졌다. 인근 강진 영암은 물론 목포에서도 사러 온다. 추석 전날이어서 그런지 오전 10시40분인데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한우고기 가격표. 24시간 이내에 도축한 것이라서 냉동육이 아닌 냉장육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바로 옆에 있는 음식점에 가져가면 요리를 해준다.


 



육회 2만원어치를 사서 인근 음식점에 가져갔더니 양념을 해서 가져왔다.


 



정남진토요시장에는 한우고기를 파는 정육점이 10여개 있다. 토요시장이 열리는 날엔 평균 17마리분의 쇠고기가 팔린다. 정육점은 평일에도 영업을 한다.


 



육회를 먹고 나왔더니 각설이 공연 4부가 끝났다고 했다. 5부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자리를 떴다. 공연장에서 본 억불산. 읍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우뚝 솟은 며느리바위 아래쪽에는 편백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다.


 



정남진토요시장에서 탐진강 상류로 1~2km 올라가면 한적한 곳이 나온다. 장흥실업고교 옆. 목포~광양 고속도로를 내려고 산허리를 잘라낸 모습이 보인다.


 



강에는 물고기가 많다. 맑은 물에서 산다는 은어도 눈에 띈다. 지난 여름 물축제 때는 탐진댐에서 시원한 물을 많이 방류해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탐진강 풀숲에서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두루미? 왜가리? 커플이 카메라에 잡혔다. 정남진토요시장과 탐진강을 둘러보고 나서 억불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억불산 능선에 짓고 있는 편백우드랜드 입구. 편백나무가 빽빽히 들어서 있다. 장흥군은 금년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내년 중 오픈할 예정이다. 장흥군은 편백우드랜드에 대해 '아토피 치유에 좋다'고 홍보하고 있다.


 



나무와 흙으로 지은 찜질방? 편백우드랜드에는 이런 집이 10여채 들어서고 있다. 숙소도 있고 목조건축실습실 강의실 공동취사장 등도 있다.


 



나무와 흙으로 지은 한옥. 내부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했다.


 



우드랜드에서 편백 숲 사이로 올려다본 억불산 며느리바위. 우드랜드를 둘러보고 나서 정남진천문과학관을 찾았다. 과학관 주차장까지는 차로 3~4분 거리.


 



주차장에서 천문과학관으로 오르는 계단. 과학관까지는 1km가 안되는성 싶었다. 셔틀버스로 갈 수도 있었지만 운동삼아 걸어서 오르기로 했다.


 



중간쯤에 팽나무 쉼터가 나온다. 벤치와 평상이 있다.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갔다.


 



과학관에 도착하기 직전에 길 옆에서 싸리나무 꽃을 보았다.


 



꽃에 넋을 잃어 카메라 셔터 소리도 걍 무시하는 나비도 보았다.


 



정남진천문과학관 전경. 돔으로 되어 있는 윗부분이 천체를 관측하는 곳이다.


 



마당에 설치된 행성 조형물. 태양부터 지구까지 있는데 실수로 몇 개 빼먹었다.


 



과학관에서 내려다본 장흥읍내. 왼쪽 소나무 잎에 가려진 곳이 탐진강변 토요시장이다. 평화뜰에선 벼가 익어가고 있다. 올해는 태풍이 없어 풍년이라고 했다.


 



과학관 직원이 태양을 관측하고 있다. 구름이 많아 신통치 않았다. 남자는 필자의 둘째형. 환갑을 넘긴 나이에다 시골에 살다 보니 차림새가 좀 거시기하다.


 



보너스 사진1. 필자의 고향마을 산 밑에 떨어져 있는 빈 집. 뒤쪽에 대숲이 병풍처럼 버티고 있고 문전옥답엔 잡초만 무성하다. H.D.소로우의 '월든(Walden)'을 연상케 한다. 마을에서 2km쯤 떨어져 있고 인근에 저수지가 있다.


 



보너스 사진2. 장흥읍 버스터미널 벽에 붙여진 관광안내도. 사진을 축소하지 않고 그대로 올렸기 때문에 클릭하면 큰 사진을 그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장흥읍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가볼 만한 곳으로는 북쪽으로는 탐진댐과 보림사, 서쪽으로는 강진 다산서당과 고려청자도요지, 남쪽으로는 수문해수욕장(지금은 전어가 제철입니다)이 있고 수문해수욕장에서 10여분 더 가면 보성녹차밭이 나옵니다. 정남진인 관산읍 신동리 역시 읍에서 30분 남짓 걸립니다.




수문해수욕장 인근에는 소설가 한승원씨가 글을 쓰는 해산토굴이 있습니다. 회진항으로 내려가면 이청준씨 고향인 청학동이 나옵니다. 마을 입구에 영화 ‘천년학’ 세트인 주막이 있지요. 회진에서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전어축제가 열립니다. 가을에는 천관산 억새가 죽여주는데 올해는 억새제가 10월5일 열립니다.


 




 

Tag :
   Send to me2day   Send to facebook  

Leave Comments

profile
IT라고 하면 머리가 지끈거리죠. 광파리가 쉽게 얘기해볼까 합니다.
오늘 :
920
어제 :
7,458
전체 :
6,288,767
RSS FEEDATOM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