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맨의 자격요건 평균 2~3개 자격증은 필수

-우리투자증권 10개 이상 소지자 가장 많아, 평균 자격증 개수 대우증권 5개

 

 우리투자증권사 해외영업 부서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찬봉 대리(33)는 증권분석사 선물거래상담사 등 증권관련 자격증을 10개나 보유하고 있다.

 

 대학시절부터 쉬지 않고 자격증 공부에 매달렸던 결과다. 얼핏보면 이 같은 자격증이 해외영업 등 업무활동과 무관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쌓였던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논리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이 대리는 스스로 평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관련 자격증은 증권업협회가 주관하는 증권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FP) 재무위험관리사(FRM) 선물거래상담사와 금융연수원이 실시하는 자산관리사(FP) 등 무수히 많다.

 

 이 중에서 증권투자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 펀드판매인 등은 증권맨들이 취득하는 가장 보편적인 자격증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공인 자격증으로는 공인재무설계사(CFP) 공인재무분석사(CFA)가 대표적이다.

 

 국내 증권맨들은 증권관련 자격증을 보통 몇 개나 갖고 있을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 대표적인 5개 증권사 직원들의 평균 자격증 개수를 살펴본 결과 평균 3.5개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이 평균 5개 이상으로 2.3개인 동양종금증권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국내 증권사 중 단연 으뜸이다. 그 대신 동양종금증권에는 국내 최다 자격증 보유자를 2명이나 확보하고 있었다.

 

 13개의 자격증을 따낸 동부금융센터지점 장찬욱 대리와 11개 소지자 골드센터영업부 장원학 대리가 바로 주인공이다. 우리투자증권에는 해외영업팀 이찬봉 대리를 비롯해 모두 6명의 직원들이 10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었다.

 

 한국증권 기업연금부 김상훈 대리(34)는 대학시절부터 증권가 입문을 꿈꾸며 자격증 공부에 전념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투명한 미래를 계획하고 실현시키려는 목적이 최우선이다.

 

 세무사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는 김 대리는 대학시절에 증권투자상담사와 FP 시험에 합격했다. 취업 후 개인종합재무설계사(AFPK)와 증권분석사 CFP 일반운용전문인력 등 총 9개의 자격증을 차례로 획득했으며 당시 증권분석사 시험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앞으로는 증권시장이 현재 재테크부문에서 재무설계 쪽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돼 CFP 자격증을 따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격증으로 자신의 인생 전략을 세운 셈이다.

 

은퇴 이후 삶의 설계와 투자방법이 요즘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귀뜸까지 해 주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세계적인 주식투자가 워렌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가 포스코 주식을 팔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브레이크 없는 주가상승과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시기여서 차익실현을 위해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게 근거다.

21일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포스코 주식을 통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버핏이 최근 홍콩 증권거래소에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매각하고 있는 사실과 같은 맥락에서 충분히 추정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달러화가 직격탄을 맞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환율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익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애녈리스트는 "당초 버크셔 헤서웨이가 포스코 지분을 확보할 때 달러화 대비 원화는 970~980원선에서 움직였지만, 현재 920원을 오간다"며 "환차익만 해도 대략 10%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포스코의 수직상승세가 차익실현을 추정하는 가장 큰 이유다. 철강업체 대장주인 포스코는 전례없는 상승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오전 10시45분 현재 포스코는 전날보다 1.64% 오른 6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째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에도 장초반 68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은 122%로 9개월새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투자가들은 지속해서 포스코를 순매도 중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6일부터 20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지난 7월초부터는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이 기간에만 총 354만여주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 2조원 가까운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도 도이치증권 씨티그룹 노무라 ABN UBS 등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도상위 창구를 차지하는 등 매도 공세가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결정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이 '윈도 드레싱'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9일 오후 1시51분 현재 기관투자가들은 거래소에서만 680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1조원가량 순매수 이후 1개월여만에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대금이다.

이날 기관의 순매수 급증은 무엇보다 '윈도 드레싱'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윈도 드레싱이란 '창문에 윤내기'란 뜻으로 기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종목의 종가 관리 등을 통해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제 추석 연휴를 제외하고는 매매 가능한 거래일은 닷새뿐. 이번달 말이 자산운용사의 분기 수익률 결산일인 것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7~8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라 3분기 펀드 수익률이 전분기보다 저조해 19일부터 윈도 드레싱 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으로 미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는 등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철강 조선 화학 등 기관들의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은 특히 금융주에 러브콜이 집중되고 있다. 1910억원어치 금융주를 사들인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금융주 순매수 금액만 2240억원을 초과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저평가 영역을 크게 탈피할만한 결정적 이슈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싸 절대적인 주가 관점에서는 매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