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신당 열번째 예비주자, 그 정체는? ['당신이 가져야 할 섬(汝矣島)'에서] | 2007/08/24 10:4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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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대선주자들이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천정배 신기남 김두관 추미애’
(많죠? 담당 기자인 저도 외운다고 힘들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정치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씩은 들어본 이름일 겁니다.
하지만 마지막 10번째가 문제였습니다. ‘최병례’
자료를 뒤져봤지만 일종의 명예직인 ‘열린우리당 자문위원’ 이외에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선을 주관하는 민주신당 경선추진위원회에 수차례 전화를 돌린 결과 캠프 연락처를 알아내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뚜르르~
신호가 가고 어떤 장년 여성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최 씨 본인입니다.
보통 비서나 보좌진이 전화를 받는 다른 대선캠프에 비해 이채로왔습니다.
우선 직접 전화를 받은 것이 신기하다고 물었습니다.
“캠프가 세 명이에요. 후보가 저, 남편은 사무국장 그리고 운전기사를 하는 아들이 있습니다.”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대선에 나온 이유가 알고 싶었습니다.
“이 나라 민족 사회를 위해, 전 세계를 위해 (대통령을)하고 싶어요. 빈곤층 노인 문제 장애인 문제 지구 온난화 문제 ’등등등등‘을 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이 정치 하는 것 보면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 하지만 눈에 안들어와요. 너무 한심하다는 거죠”
다들 바라는 일이긴 한데 왜 본인이 대통령이 되어야하는지, 경쟁력이 뭔지 물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애교를 잘 하는지 아세요? 애교로 모든 거 할 수 있어요. 고등학교 시절에도 학생회장하고 나가는 자리마다 환영받죠. 자식들도 잘 키워서 큰 아들은 노동부 6급 공무원, 사위는 교수, 캠프에서 기사 맡은 둘째 아들은 사업하고 있답니다”
대선주자로서 보내는 일과도 궁금했습니다.
“공부하고 그러면서 지내요. 대학 중소기업최고경영자 과정에 등록해서 수업 들으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민주신당 기사가 여기저기 나오면서 제 이름을 본 지인들이 문자랑 전화로 축하한다고 그래요.”
최 씨의 정치경력은 98년 지방선거,구 의원 출마와 낙선이 전부였습니다.
일단 당원이고 1억2000만원의 기탁금을 내면 민주신당 예비경선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절차적으로는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대선후보가 차고 넘치는 상황에, 원내 제1당이라는 민주신당의 경선과정이 희화화될 수 밖에 없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최 씨가 토론회 등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당 심사위원회라는 관문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최병례 씨는 24일 당내 자격심사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해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는 참가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선 기탁금 1억2000만원은 고스란히 날리게 됐습니다. 주요 신문에 자신의 이름과 사진까지 올린 '홍보비' 치고는 싸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처음부터 끝까지 희극이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대권 예비경선, 최병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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