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사조가 된 철새 ['당신이 가져야 할 섬(汝矣島)'에서] | 2008/04/16 17:25: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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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의리'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순간적인 선택으로 자신의 정치 인생을 망친 정치인들을 몇몇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철새'라는 오명이 끝까지 따라다니죠..
무소속으로 출마해 5선 의원이 된 이인제 의원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다음은 작성은 했으나 지면에는 실리지 못한 기사입니다.
'철새에서 불사조로?'
4·9 총선에서는 통합민주당을 탈당하며 5번째 탈당기록을 남겼던 이인제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돼 5선 의원이 됐다.잦은 당적변경으로 매번 들고나온 ‘간판’도 달랐다.13대 총선에서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에 진출한 이후 14대에서는 민주자유당,16대에서는 새천년민주당,17대에서는 자민련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
당선과정 역시 녹록치 않았다.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정치적 색깔에 차이가 있는 새천년민주당의 후보로 나서 ‘철새논란’에 휩쌓였던 16대 총선을 시작으로,17대 총선에서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받으면서 선거를 치러 양승숙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5000여표 차로 신승했다.통합민주당 공천에 처음부터 배제되는 ‘아픔’을 딛고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지역구 안에 득표율 10% 이상 후보자만 5명이 나오는 혼전 끝에 전국 최저 득표율(27.7%)로 살아남았다.이쯤되면 ‘철새가 아니라 불사조’라는 이야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불사조’는 어디로 날아갈까.통합민주당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정세균 의원)며 이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이다.충청권의 맹주로 자리메김한 선진자유당으로 가기에도 이회창 총재 및 심대평 대표와의 악연이 부담이다.측근은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겠다며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이 의원이 16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하겠다고 했을때, 주변의 지인들은 모두 말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우리 역시 때때로 순간의 감정에 휩쌓여 큰 일을 그르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일 때도 있죠. 정치부에서 기자생활을 하면서 정치인의 말 한마디에 집착하는 자신을 보며 '이게 뭐하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소극(小劇)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이인제, 철새, 정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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