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 집값 흔드는 보금자리주택. [보습 대일 땅을 위하여] | 2009/11/04 18:24: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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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 대한 분양이 진행됐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열기가 낮았다는 관측도 있지만 까다로웠던 특별분양요건과 일반분양도 청약저축 60개월 이상 수요자들 선에서 마감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패했다고 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후 주택시장에 대한 영향입니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주택시장 변화는 수요자들에게도 지금과 다른 ‘주(住)테크’ 전략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크게 강남과 비강남,신도시 등으로 요약됐던 서울 및 수도권 내집마련 방정식에 보금자리주택지구라는 변수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영향도 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수요자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서울지역에서는 강남권보다는 비강남권 집값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금자리주택은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2평)를 기준으로 분양가가 3억~4억원 선에 나오는만큼 보유자산 2억~4억원 정도의 무주택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 자산으로는 애초에 강남권 진입은 힘든만큼 강남권보다는 비강남권의 대기 수요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 중순 소폭 반등했던 강북지역 중소형 아파트값에 대한 타격이 염려되는 대목입니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가장 큰 악재를 맞게되는 지여근 수도권에 산개된 신도시와 신규택지지구에는 분명한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서 싼 분양가에 주택이 대량 공급되는 상황에서 서울 도심을 기준으로 30~40㎞ 바깥에 건설되는 2기 신도시 등은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게 이유입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의 김현아 연구위원은 “위치적으로 유리한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외곽의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중소형 아파트는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시세보다 싸게 나오는만큼 비슷한 크기의 신도시 아파트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GS건설경제연구소의 지규현 박사도 "이전에는 서울에서 집을 못 구하는 수요가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신도시 등 경기도 지역으로 빠져나갔는데 보금자리주택으로 이같은 수요의 유출이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같은 여러 가지 변수에 비추어 장기적으로는 주택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금자리주택의 사전예약 및 분양은 2012년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되지만 입주는 2012년말부터 시작됩니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영향이 최소 6~7년간 지속되면서 시장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무엇보다 금융위기 이후 나타나고 있는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촉진될 거라고 내다본 이유이죠.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공급이 늘어나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만큼 가격과 입지에 따라 수요 탄력성도 올라간다”며 “소위 돈될 만한 지역에서는 과열현상이 나타나고,침체된 지역에는 미분양이 쌓이는 등 수도권 내에서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금자리주택, 집값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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