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와인 담당 기자 2명이 뭉쳤습니다.2007년까지 3년간 와인 시장을 취재하며 자칭 마니아가 되버린 박동휘 기자와 와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푹 빠져버린 최진석 기자입니다.현장 구석구석을 돌며,보고 배운 것들을 와인 아일랜드에 가감없이 심겠습니다.와인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섬으로 꾸며보겠습니다.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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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코키지 차지에 대한 불만 [우리가 만난 와인]

'코키지 차지(corkage charge)'라는 게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레스토랑에 와인을 들고 가서 마실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와인 잔 등을 서비스 받는 대신 약간의 비용을 지불합니다. 병당 2만원을 받는 게 보통이고 특정 요일엔 아예 코키지 차지를 받지 않는 곳도 꽤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텔 코키지 차지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꽤 비싼 위스키 한병을 들고 갔더랬습니다. 위스키 한 병을 주문할 테니 내가 갖고 온 것은 차지를 내고 마시겠다고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쌀쌀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위스키 값의 30%를 차지로 내라고 하지 뭡니까? 그것도 자기들이 판매하는 가격의 30%로요. 마시지 말라는 얘기와 다름 없었습니다.

 

와인을 어떻게 할까 궁금했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호텔이 판매 가격의 20-30%를 코키지 차지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만원짜리 와인을 들고 가면 최대 30만원을 내야 하는 셈이지요. 비싼 와인이건 싼 와인이건 호텔측이 제공하는 와인 잔은 똑같을 텐데 왜 와인 가격에 따라 코키지 차지를 받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다행히 조선,롯데호텔 등 몇 군데는 코키지 차지를 현실적으로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곳이 많이 생겨야 그렇잖아도 비싼 와인값 때문에 고민할 일이 줄어들 듯 싶습니다.

 

와인, 호텔
posted at 2008/09/23 21:50: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포털에 대한 사소한 불만 [끄적거림..그리고 여행]

요즘 영화 메멘토 속 주인공이 혹시 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단기 기억 상실증 얘기인데요. 현대인들의 속성상 한가지 일을 진득하니 못하고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다보니까 생기는 일이겠지만 문제는 증세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깜빡하고 기억이 날라가 버리는 순간을 전 네이버에 접속할 때 자주 느낍니다. 뭔가를 검색하려고 네이버에 들어가 놓고는 현란하게 번쩍거리는 광고들과 실시간 검색어들,눈길을 사로잡는 각종 연예담에 정신팔리고 마는 겁니다. '내가 지금 뭐 하려고 했지?'...'이거 두뇌 연식이 벌써 다 된건가?'라며 스스로를 질책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까 단기 기억 상실이 꼭 제 잘못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포털 메인 페이지 한 가득 발라 놓은 광고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죠. 구글만 해도 얼마나 검색 포털이란 '본령'에 충실한가하는 대조도 하게 됩니다. 깔끔하게 아무것도 없이 검색창만 덩그러니 놓인 구글이 그렇게 착해 보일 수가 없더라는 겁니다.

 

검색 사이트들은 이런 얘기들을 하곤 합니다.자기들의 목적은 네티즌들에게 가장 빠르고 쉽고 정확하게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라고요. 그래서 검색의 최종 단계는 검색어 입력자의 의도를 정확히 알아차리고 딱 원하는 답을 주는 것이라고요. 검색 엔진을 로봇 혹은 인공 지능에 비유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구글이나 네이버나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가급적 많은 검색 결과를 나열해 줘야 광고 수익도 그만큼 늘 수 밖에 없으니까요. 비교적 정확한 검색 결과를 상단에 올릴 수는 있겠지만 이것도 어쩌면 애매모할 수 있습니다.만일 네티즌이 검색 결과 하나만 보고 문제를 해결해 버린다면 그 밑에 뜬 다른 검색 결과들은 무시할 테니까요.

 

무리한 비약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단기 기억 상실증의 원인을 찾다가 뚱딴지 같은 생각을 해 봅니다.

네이버
posted at 2008/09/19 16:12: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한국인이 만든 와인 [우리가 만난 와인]

포도로 술을 담기 시작한 한국인은 맨 처음 누구였을까? 대충 짐작컨데 19세기 말 서양 선교사가 심은 포도밭에서 신부의 명에 따라 미사용 포도주를 만든 안양의 어느 농꾼이 아니었을까? 안양은 당시  외국인 신부가 많이 거주했던 곳으로 포도밭이 많았고 그 자취는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상업적인 목적에서 한국인이 직접 와인을 만든 것은 1980년대 당시 동양맥주(현재 두산주류)의 마주앙이었을 것이다.이에 대한 내용은 많이 알려져 있으므로 대략만 언급하자면,이 와인은 경남 밀양 인근의 포도로 만든 한국식 와인이다.

 

최근엔 해외 와인 산지로 직접 건너가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대표적인 인물이 이희상 동아제분 회장이다. 나라식품이라는 와인 수입회사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꽤 오래전부터 포도밭을 운영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첫 결실을 맺었다고 한다.

 

와인 이름은 '온다 도로'.한국식 억양으로 읽으면 꽤 재미있는 느낌을 갖는 이 와인은 아쉽게도 아직 시중엔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번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만찬용 와인으로 선택됐다고 하니 품질만큼은 자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이 회장이 좀 더 다듬은 다음 시중에도 내놓은다고 하니 그 때를 기다려 봅니다.

와인, 이희상
posted at 2008/09/01 09:14:00 댓글(0) l 트랙백(1)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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