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와인 담당 기자 2명이 뭉쳤습니다.2007년까지 3년간 와인 시장을 취재하며 자칭 마니아가 되버린 박동휘 기자와 와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푹 빠져버린 최진석 기자입니다.현장 구석구석을 돌며,보고 배운 것들을 와인 아일랜드에 가감없이 심겠습니다.와인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섬으로 꾸며보겠습니다.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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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블로거 하테나님과의 만남 [박기자의 IT통신]

14일부터 2박3일간 짧지만 알찬 일본 도쿄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패스트서치라는 얼마전 MS가 12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검색 엔진 개발업체 주최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꽤 흥미롭긴 했습니다. 검색이란 게 어느 정도까지 진화했는지를 대강 감 잡을 수 있어죠.(한경 18일자에 기사화했으니 참고하세요)

 

MS가 야후 인수를 추진하면서 왜 패스트서치를 선택했는지도 어느 정도 감이 잡히더라구요.구글,네이버같은 일반 포털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웹 사이트들이 산재한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검색 기술을 필요로할텐데 이 부분을 MS가 주도하겠다는 겁니다.아마 이런 노하우를 야후 등 전문 검색 사이트와 연결하는 방법또한 고안할 수 있겠지요.

 

공식적인 행사보다 사실 2박 동안 저녁에 만났던 분들과의 기억이 더 남습니다.샐러리맨들이 주로 온다고 해서 '오야지 거리'로 불리는 도쿄 신바시의 선술집에서 꽤 밤늦게까지 맛있는 일본 맥주를 들이켰더랬습니다.

 

첫날엔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이자 상명대 교수님,그리고 NTT도코모란 일본 유선통신회사에서 근무하며 조금 있다 동경공학대 교수로 부임할 이중순 부장님을 만났습니다. 참 우연히 이뤄진 자리였는데 마치 꽤 오래 만났던 사이였던 듯 즐거웠습니다.

 

마크애니는 문서에 DRM을 걸어 문서 보안이란 개념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입니다.매출도 100억쯤 되고 참 튼실한 회사라고 하네요.소프트웨어 사장으로부터 직접 한국의 열악한 산업 현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예컨대 동남아시아에선 이미 비즈니스맨들이 모바일 와이브로를 현실화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유선통신망을 일찍 깐 '원죄'로 걸음마 수준에 있는 게 안타깝다,MB의 소프트웨어 강국론도 결국 헛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등 여러가지 안타까운 얘기들을 '비분강개'하며 떠들어댔죠.

 

둘째날엔 일본에서 블로그로 활동중인 하테나님을 만났습니다.플라스텍 제조업체에 계신 분인데 인터넷을 통한 관계맺기에 푹 빠져 일본 인터넷 세상을 주제로 수년전부터 블로그 활동을 해오신 분입니다.요즘엔 단순히 언론 기사를 발췌해 거기에 자신의 시각을 집어넣은 재해석글보다는 직접 발품을 들인 글을 쓰고 싶다고 하더군요.

 

등골이 오싹했습니다.블로그가 1인 미디어라는 말이 실감나더군요.조만간 지하철 진동 등을 동력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일본인 과학자를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합니다. 긴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상은 이런 식으로 넓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posted at 2008/04/20 13:42:00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
최휘영 NHN 사장 인터뷰 [박기자의 IT통신]

지난달 말에 최 대표를 만났을 때 얘기들입니다.비보도를 전제한 것이라 블로그에만 올립니다.최근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NHN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한 최 대표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1.다음과의 경쟁에 대해
"다음이 쫓아와주면 좋다.경쟁이 되야 발전하는 법이다.우리도 해외에서 2등 회사에 기회가 있을 것임을 믿고 진출하듯이 솔직한 말로 다음도 한국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얼마전 다음 CTO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가 정보 검색에 관해 구도시라면 다음은 신도시’라고 포문을 열며,올해 대대적인 공세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는데,이에 대한 답변입니다.)

 

2.안팎으로 반 네이버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얼마전 A사 오보에 대해 법원이 A사와 네이버 모두 배상하도록 했는데 이에 대해 항소했다.법원이 네이버에게 모든 기사에 대해 오보 여부를 판단하라고 했기 때문이다.솔직히 이건 언론이 반대해야 하는 일 아닌가? 어떻게 네이버가 뉴스를 검열하나? 뉴스 유통자로서 책임을 다하라는 것도 좋지만 사실 네이버는 여전히 그냥 유통자일 뿐이다."

"작년에 국세청에서 그렇게 실컷 조사해 놓고도 추징금이 14억 나왔다.그것도 7억원은 다시 돌려받았다.매출 1조원하는 회사에서 이 정도면 정말 깨끗하다는 방증아닌가?"

"공정위 조사도 그렇다.독점 판정이 어떻게 날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한다면 전세계에 유례없는 일이다.검색 서비스는 특성상 미국,유럽,일본,중국 모두 1등업체 점유율이 최소 60%를 넘는다.불공정 거래행위 건은 3가지를 지적받았다.수천개의 광고주,전자상거래 업체들과 거래하며 그 정도면 괜찮은 수준 아닌가?"

3.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전세계에서 구글의 알고리즘을 따라하지 않는 곳은 한국의 네이버뿐일 것이다.구글에 실증을 느끼거나 구글에서 찾을 수 없는 정보를 원하는 네티즌들을 겨냥한 틈새 시장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하지만 벌써 야후 등이 우리 방식을 따라하려고 하고 있다.또 뺏기기 전에 해외로 하루빨리 나가야 한다.일본 검색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NHN이 한 해 1조원 매출 내는데 이익을 대부분 재투자하고 있다.잔치를 벌일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구글은 한해 10조원을 투자한다.이와 비교하면 아직 열악한 수준이다.다음이 국내 시장에서 2위로서 나름대로 역할을 할 수 있듯이 우리도 해외에서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IT, 네이버
posted at 2008/04/09 11:22: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한국은 인터넷 섬나라 [박기자의 IT통신]

 

 

#1.글로벌 시장에서 트래픽 기준으로 상위 3개사는 야후,유튜브,구글이다.그렇다면 국내 1위인 네이버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인터넷 사이트 순위 조사 기관인 알렉사닷컴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네이버는 371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UCC(사용자제작 컨텐츠)동영상 전문 업체인 판도라TV는 최근 국내 첫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인터넷 기반의 협소함에 혀를 내둘렀다.해외 서비스를 위한 회선 용량이 너무 적어 일본 NTT 의 회선망을 비싼 값에 살 수 밖에 없던 것.김경익 판도라TV 대표는 “처음부터 내수용만 생각했던 셈”이라며 “해외의 벤처기업들이 중국,미국,유럽 등 글로벌 마켓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국내 벤처들은 회선망을 빌릴 돈이 없어 사업을 시작조차 못한다”고 비판했다.
 국내 인터넷 산업이 기술,문화 등 어느모로 보나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있다고 지적이 일고 있다.구글이 한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사이트의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아이디(open ID)’까지 구상하고 있는 등 해외에선 수억명의 네티즌들이 서로 연결되는 사이,국내 네티즌들은 한국이란 섬 안에만 갇혀 있는 것.
◆세계로 나갈 ‘길’이 없다
미국 텔레지오그래픽이 유료(30만원대)로 제공하는 세계 인터넷 지도에 따르면 한국과 해외를 오가는 트래픽은 일본의 3분의 1 수준이고,중국보다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시장과 연결되는 ‘길’(해외 인터넷망)이 너무 좁거나 없는 게 원인이다.
 김경익 대표는 “국내에서 유럽 네티즌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하기란 불가능하다”며 “유럽에 직접 가거나 망이 연결된 미국으로 가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NHN이 게임 사이트를 국내에서 해외로 개방하려 했을 당시 KT가 너무 많은 돈을 요구해 포기한 적이 있다”며 “KT 등 국내 통신회사들이 보유한 해외 인터넷망의 용량이 적어 스스로도 비싼값에 해외 인터넷망을 빌려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통 국내에서 해외 인터넷망을 빌릴 때 가격이 1GB당 100이라면 일본 업체들은 약 50%,미국 회사들은 25∼30% 수준에서 해외 인터넷망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동영상 사이트들이 글로벌 서비스를 하려면 한 달에 수억원씩 망 이용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해외로 오가는 데이터량은 턱없이 적다.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2006년 국내 통신업체들이 외국 업체들과 연동해 사용하고 있는 해외 인터넷망 규모는 48.6GB(기가바이트).NTT 한 업체가 보유한 해외 인터넷망이 100GB를 넘는 것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또 국내 전체 트래픽 중에서 해외로 나가는 비율은 고작 5% 밖에 안되는 것(KT 자료)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터넷 문화는 ‘닫힌 사회’ 
문화적으로도 국내 인터넷 산업은 폐쇄성이 짙다.‘네이버 공화국’이 대표적인 사례다.한 업계 관계자는 “섬(인터넷 사이트) 사이에 다리를 놓자는 것이 해외 흐름이라면 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섬을 크게 키우면 되지 않느냐는 식”이라며 “예컨대 의학 정보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구글은 해당 사이트로 통하는 관문 역할을 하지만 네이버는 서울대병원과 독점 제휴를 맺어버린다”고 꼬집었다.
 싸이월드의 경우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맥관리사이트(SNS)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국내 위주의 서비스 전개로 강자(强者)의 자리를 일찌감치 내주고 말았다.이에 비해 구글은
전세계 인맥관리사이트(SNS,social networking service)들을 하나로 묶자는 취지로 작년 11월 ‘오픈 소셜(open social)’을 주창하며,숙적이던 야후를 비롯 미국,영국,일본(Mixi) 등에서 10여 개의 업체들을 우군으로 삼았다.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있는 권도혁 큐박스 대표는 “개방성은 다양한 아이디어의 원천”이라며 “미국 SNS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수천가지의 애플리케이션(채팅,게임 등 응용소프트웨어)들이 외부 개발자들에 의해 개발되는 것과 달리,국내는 사이트 운영업체가 외부인이 무언가를 개발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네이버, 일본
posted at 2008/04/03 15:26:00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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