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부 박해영 기자
미차솔의 미스터리 [Fun Fun Fund!]
펀드 가입자들이 '미차솔'이라고 약칭하는 펀드가 있습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펀드'를 이르는 말입니다.이 상품은 1호를 시작으로 3호펀드까지 총 잔액만 4조6000억원이 넘는 대형펀드로 미래에셋을 대표하는 중국펀드입니다.

그런데 이 펀드 가입자들 사이에서 최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개인 투자자를 위한 상품과 법인만 가입 가능한 상품 사이에 수익률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선취형인 '미차솔1호A'는 최근 1개월간 -29.57%의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반면 '미차솔법인1호A'는 이 기간동안 -19.54%로 두 펀드간 수익률 격차가 약 10%포인트에 달합니다.연초 이후로도 '미차솔1호A'는 -61.55%인데 비해 '미차솔법인1호A'는 -51.39%로 역시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납니다.3개월 6개월 등 모든 구간별로 비슷한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똑같은 상품인데 개인용과 법인전용 펀드 사이에 이렇게 수익률 차이가 나니 개인 투자자들로선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에셋측은 두 상품이 같은 이름이긴 하지만 실제 운용에선 차이가 있어 수익률 흐름도 다르다고 해명합니다.법인용 상품은 지난 2005년 11월에,개인용 1호 펀드는 이듬해인 2006년 3월에 각각 운용을 시작했습니다.9월말 기준으로 공개한 두 펀드의 운용보고서를 보면 편입종목과 자산내 비중에서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

손실폭이 적은 법인용 펀드는 차이나생명(7.6%) 텐센트홀딩스(6.8%) 차이나모바일홍콩(6.3%) 초상은행(5.3%) 핑안보험(4.0%) 등이 톱5 종목에 올라 있습니다.개인용 펀드는 차이나생명(8.1%) 텐센트홀딩스(6.2%) 페트로차이나(5.3%) 초상은행(4.5%) 차이나텔레콤(4.5%) 등이 상위 5개 종목으로 법인용 상품과 종목과 비중에서 차이가 있습니다.미래에셋 관계자는 "두 펀드 이름이 '미차솔1호'로 같긴 하지만 사실상 다르게 운용되고 있어 수익률이 다를 뿐 법인과 개인 상품이라고 해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어쨌거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법인전용 상품보다 손실이 더 큰 것은 분명하므로 뒷 맛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posted at 2008/11/05 15:30: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다시보자 투자설명서 [Fun Fun Fund!]

재간접펀드란 것이 있습니다.영어로 펀드오브펀즈(Fund of Funds)라고 합니다.펀드에 돈을 맡기면 다시 여러 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이죠.주로 해외펀드에 이런 유형이 많습니다.지금은 각종 해외펀드들이 국가별로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해외펀드 종류가 많지 않던 2~3년 전만 해도 재간접펀드가 해외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컸습니다.

 

재간접펀드는 펀드 운용을 다른 운용사들에게 다시 맡기기 때문에 운용사에 지불하는 운용 보수가 두 번 매겨집니다.펀드에 가입했던 운용사에도 내고,그 운용사가 다시 다른 운용사에도 보수를 지불합니다.그래서 운용보수가 다른 주식형펀드보다는 조금 높은 것이 일반적이죠.

 

여기서 투자자들이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일부 운용사들이 이런 2중 보수를 제대로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입니다.일부 운용사들이 40∼50쪽에 이르는 설명서 본문에만 실제 총 보수를 표기하고 2쪽짜리 요약본에는 이보다 낮은 보수율을 표시해 투자자들을 속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전세계 리츠에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디스커버리 리츠재간접1호’의 경우 요약 설명서에는 클래스A의 총보수·비용이 2.05%,클래스C는 2.89%로 소개돼 있습니다.‘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전체적인 보수·비용 수준’이라는 설명도 달려있습니다.하지만 본문을 찾아보면 이 숫자는 각각 2.89%와 3.73%로 껑충 뜁니다.이 펀드가 투자하는 펀드의 운용사에 내는 보수까지 포함했기 때문이죠.
 

‘알리안츠브릭스30혼합재간접’ 역시 요약 설명서에는 클래스A의 총보수·비용이 1.027%,클래스C는 1.577%로 돼 있지만 설명서 본문에는 각각 1.641%와 2.191%로 다르게 표기돼 있습니다.이밖에 ‘삼성글로벌베스트좋은세상주식재간접’ ‘삼성글로벌리츠종류형재간접1’ ‘피델리티아시아포커스주식형재간접’ 등도 요약본에는 실제보다 낮은 수수료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0쪽이 넘는 투자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대개는 간단한 브로셔에 표기된 펀드 설명자료만 훑어보고는 어떤 펀드인지 짐작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펀드 가입때 투자자는 상품에 관한 모든 설명을 듣고 충분히 이해했다는 서명을 하게 됩니다.대충 읽어보고 그냥 서명해서는 안되겠죠.물론 펀드를 판매하는 직원이 이런 사실들을 분명하게 알려줘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내년 2월이면 자본시장통합법이 본격 시행됩니다.이 법의 핵심은 다양한 투자상품의 개발이 가능토록하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 의무를 강화하는 겁니다.운용사와 판매사들이 투자자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posted at 2008/04/13 09:55: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줄지않는 자투리펀드 [Fun Fun Fund!]

펀드 기사의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자투리 펀드' 문제입니다.대개 규모가 100억원이 안되는 펀드들을 소액펀드라고 해서 이 범주로 분류합니다.펀드 운용자 입장에선 펀드 규모가 어느 정도를 넘어야 운용의 효율성이 좋아집니다.규모가 작은 펀드는 아무래도 수익률 관리도 쉽지 않고 소외되기 쉽다는 겁니다.

 

금융감독원같은 금융당국도 펀드 대형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그리 쉽게 대형화 작업이 진행되지는 않아 보입니다.


자산운용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3월말 현재 공모펀드중 규모가 100억원 미만인 소액펀드는 2777개로 집계됐습니다.지난해 3월말(2591개)보다 190개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금액 기준으로도 이 기간동안 100억원 미만 펀드 설정액 합계는 약 9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운용사별로는 한국(385개) 하나UBS(206개) 푸르덴셜(165개) 등 운용경력이 오래된 예전 투신 출신사들이 많았습니다.과거 '3 투신'으로 불리던 회사들입니다.오래된 펀드들이 많아서 자투리 펀드도 많은 편이죠.CJ(210개) 산은자산(163개) 삼성(159개) 우리CS(144개) 등도 100개를 넘었습니다.

 

특히 마이다스에셋이 최근 1년사이 100억원 미만 펀드가 18개에서 63개로 급증한 것을 비롯해 기은SG(10개→20개) 유리(11개→22개) 도이치(16개→34개) 플러스(8개→22개) 등 중소형 운용사들의 소액펀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마이다스에셋측은“100억원 미만의 주가연계펀드(ELF)가 늘면서 전체 소액펀드 규모가 증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펀드수가 늘어나면 펀드매니저 한 명이 관리하는 펀드수도 자연히 늘게 됩니다.가입자 입장에선 그다지 반가운 소식이 아니죠.마이애셋운용은 작년 3월말의 경우 매니저 1인당 펀드수가 8개였으나 올해 3월말 현재 16개까지 증가했습니다.이 기간 마이다스에셋(5개→12개) 대신(15개→23개) 도이치(4개→9개) 등도 매니저 한 명이 관리하는 펀드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반면 최근 1년새 매니저를 11명 보강한 CJ운용은 이 기간동안 26개에서 21개로 부담이 줄었고,4명의 매니저가 가세한 신영투신도 20개에서 11개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posted at 2008/04/13 09:00: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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