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부 박해영 기자
미래에셋 겸손 또 겸손 [증권가 이야기]

미래에셋이 최근 사회봉사 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인사이트펀드’ 등 대표 상품의 부진으로 추락한 회사 이미지를 끌어 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최근 미래에셋그룹은 기존의 사회공헌팀을 ‘미래에셋 봉사단’으로 확대 개편했다.담당 팀장 1명과 사원 2명으로 단촐하게 꾸려졌던 조직도 키웠다.이계원 미래에셋생명 상무를 봉사단장으로 임명하고 아래에 실장과 팀장을 둬 인원을 배로 늘렸다.봉사단에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11개 계열사 임직원 4800명 전원이 참여한다.지역별로 58개 예하 봉사단을 둬 전국 76개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나간다.

또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지난달 말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비로 어린이재단에 5000만원,광주 광산구청에 10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과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등 계열사 임원 전원이 서울 영등포 일대에서 연탄을 나르기도 했다.

지난 연말 박현주 회장이 부서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일일이 나눠준 책도 최근의 사회공헌 강화 움직임과 비슷한 맥락이어서 관심을 모은다.박 회장이 돌린 책은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쓴 ‘미래를 말하다’(현대경제연구원북스 간)로,심화되고 있는 미국의 계층간 소득불균형을 정부가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를 논의한 책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직원들이 투자손실로 고통받고 있는 고객들을 먼저 생각하고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자세를 다지고 있다”며 “기부와 자원봉사 등 각종 사회봉사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posted at 2009/01/06 14:45: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하나대투 사장이 폭음한 이유 [증권가 이야기]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건강 챙기는 CEO로 유명합니다.

올해 2월 하나대투증권 수장에 취임한 직후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가장 먼저 건강을 챙기라는 주문을 했습니다.임원들에게는 담배를 끊지 않으면 내년에 재계약은 생각지도 말라고 엄포를 놨지요.매년 한여름 삼복 더위에 무박 2일로 강행하는 '불수도북'(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을 순서대로 일주하는 산행)은 과거 현대증권 사장 시절부터 김 사장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다시피 했습니다.김 사장이 연초 하나대투증권으로 온다는 얘기를 듣고 하나대투 직원들이 제일 먼저 챙긴 것이 산행도구였다는 우스개까지 있을 정도입니다.김 사장은 지역 본부장과의 간담회때면 본부장들과 산을 오르거나 새벽에 함께 조깅을 합니다. 

 

그런 김 사장이 지난 10월 밤새 소주로 폭음을 했습니다.바로 10월 10일 주가 급락으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1178까지 추락한 날이었습니다.작년말 담석증으로 담낭 제거 수술까지 받은 그가 평소 자제하던 소주를 입에 댄 사연은 이렇습니다.

 

김 사장은 올해 하나대투 사령탑을 맡은 직후 주가연계펀드(ELF) 영업을 강력하게 추진했습니다.올해 시장을 다소 보수적으로 본 김 사장은 개별 종목 위주의 ELS 보다는 코스피200지수에 연계된 ELF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연 10% 안팎의 수익이 보장되는 구조로 만들어진 하나대투의 ELF는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올해 하나대투는 ELF만 1조2000억원 이상을 팔아 수익에 톡톡히 기여했습니다.상반기에 내놓은 상당수 상품들은 증시 호조로 3개월만에 조기상환되기도 하면서 입소문도 제법 났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지수가 생각보다 더 빨리,그리고 더 가파르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하나대투의 ELF들은 대부분 코스피지수가 1200 이상만 유지하면 수익이 나는 상품들이었는데 10월 10일 장중 지수가 1200 아래로 떨어져 버렸습니다.손실 구간에 진입한 이른바 '녹 인(Knock in)' 상태가 돼 버린 겁니다.이날 퇴근 길에 김 사장은 임직원들과 쓰린 소주를 들이켜야 했습니다.

 

김 사장은 기자를 만나 "예전 현대증권 시절에는 개별 종목 2개를 연계한 ELS를 많이 팔았는데 올해 증시가 작년만 못할 것으로 보고 개별 종목보다는 안전한 지수 연계 상품에 주력했다"며 "나름대로 보수적으로 상품을 짰는데도 이 정도로 시장이 나빠질 지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증권가의 유명한 이코노미스트인 김영익 부사장이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김 부사장을 비롯한 리서치센터내 전문가들의 전망과 조언을 늘 듣는 김 사장 조차도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미리 감지하지 못한 것입니다.시장 꽤나 본다는 '선수'들도 이 정도니 정보가 제한적인 개미들이 대처하기에는 요즘 장세는 너무나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at 2008/12/01 14:12: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사면초가 미래에셋 [증권가 이야기]

최근 수년간 증시 활황기에 승승장구하던 미래에셋이 사면초가에 빠졌다.잘못된 시황 판단으로 회사를 대표하는 주식형펀드들의 수익률이 업계 최저 수준으로 수직 낙하중이다.수익률 악화는 펀드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회사측은 현재 증시는 과매도 국면이어서 저가매입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막상 미래에셋 펀드의 주식투자 비중은 주요 운용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0월 들어 자금이 가장 많이 이탈한 국내 주식형펀드 10개중 9개가 미래에셋 상품으로 집계됐다.‘미래에셋솔로몬1’은 10월 들어 잔액이 488억원 줄어 개별 펀드중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디스커버리’ 시리즈의 경우 2호(클래스A)에서 446억원,1호에서 360억원,3호(클래스A)에서 332억원이 각각 빠져 1138억원이나 급감했다.‘3억 만들기’ 시리즈 역시 ‘좋은기업주식K-1’(292억원) ‘인디펜던스K-1’(252억원) 등이 자금 유출에 시달리고 있다.회사 전체로는 이달 들어 주식형 잔액이 약 4000억원 감소했다.

 자금 이탈은 주요 펀드의 부진한 성과 탓이다.1년 이상 운용한 국내 주식형펀드 390개중 미래에셋의 대표 상품들은 최근 1년 수익률 기준으로 300위권 안팎으로 처져 있다.잔액이 3조원을 넘는 초대형펀드인 ‘인디펜던스K-2A’와 ‘디스커버리3A’는 24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이 -48.05%와 -46.67%다.전체 순위로는 각각 296위와 234위에 해당한다.설정액 3조원에 육박하는 ‘3억만들기솔로몬1A’(-48.06%,297위) ‘디스커버리2A’(-47.26%,262위) 역시 부진하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최근 전국 지점장 회의에서 “최근 주가 폭락은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이날 인터넷의 주요 재테크 사이트에는 박 회장의 발언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지난해 고점에서 ‘인사이트펀드’를 내놓는 등 증시 과열을 주도한 것에 대한 반성은 없이 저가매수 기회만을 주장한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의 국내 주식형펀드중 주식 비중은 86.1%로 신영(95.6%) 한국밸류(93.7%) SH(93.2%) 우리CS(91.1%)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posted at 2008/10/29 08:46: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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