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벌과 나비의 고향 나들이 [사진]

 

유월 햇살이 반짝입니다

하얀 망초꽃은 싱그러움이 넘칩니다

화창한 날 벌이 찾아 왔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곳

벌들의 고향이고 삶의 터전이지요.


 

 

 

하얀 꽃송이가 망가 졌어요

쉴 틈을 주지 않고 벌이들이 날아 듭니다

멀리서도 꿀 냄새가 납니다

앞동네 벌도 뒷동네 벌들도 찾아 옵니다

꽃은 모두 받아 줍니다. 참 마음씨 곱지요.


 

 

 


하얀 솜털 꽃입니다

이부자리 만들면 뽀송뽀송 하지요

솜털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요

벌과 나비들이 별로 없어요

자기 몸단장만 하는 욕심장인가요.


 

 


보라색 꽃 봉우리가 이쁘지요

솜털처럼 가는 실이 뭉쳐 있지요

이 꽃도 벌들이 즐겨 찾지 않아요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 않아서 그런가요

벌들이 찾기엔 너무 빠른가 봐요.


 

 

 

 

복분자를 찾아 왔어요

벌들에도 복분자 좋다고 소문 난나 봅니다

사람이나 곤충이나 몸에 좋다면 물불 안가리지요

꽃잎도 아직 열리지 안했는데…

여기저기서 꿀을 달라고 달려 드네요.

 

 

 


나비도 복분자를 찾습니다

벌들만 아는 게 아닌가 봅니다

소문이 짝~ 퍼졌나 봐요

동네방네 복분자 좋다고 

소문이 났어요.


 


꿀이 흐르는 꽃만 고향이 아닙니다

나비는 풀잎도 사랑합니다

꿀이 없어도 좋습니다

풀잎도 삶의 터전이고

생활의 쉼터가 된답니다.



, 나비
posted at 2008/06/04 14:32: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벌과 유채꽃의 사랑 이야기 [여백]

 

벌이 달려든다. 유채꽃이 파르르 떤다.

떠나 갈려는 마지막 꽃잎을 붙잡는다.

막무가내다. 붙잡고 놓지 않는다.

가지 말라고 말한다.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5월

유채꽃은 힘이 없다.

꿀도 없다.

벌은 그래도 좋다고 한다.


 

 

자고 나면 살구나무 가지마다 다닥다닥

누가 꽃잎을 갖다 붙이는 것 같았다


꽃잎과 꽃잎 사이 아무도 모르게

봄날은 가고 있었다.


안도현의 봄날은 간다 중에서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이형기의 낙화중에서


 


꽃이 떨어지듯이 봄날은 간다.

허허롭게 봄은 간다.

꽃 피고 지고 세월이 빠르게 간다.

너무나 빠름속에 느림은 없다.


 


꽃도 봄도 잠깐이다.

모든 것이 빨리 빨리다.

좀 천천히 가자

달팽이 처럼…


, 유채꽃, 달팽이
posted at 2008/05/21 17:46: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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