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남산 사랑의 자물통이 진화한다. [사진]

남산 전망대에 전망이 없다.

사랑의 자물통이 주렁주렁

앞을 가린다고 한동안 말이 많았다.


그 후 남산 전망대

사랑의 자물통이 말끔이 정리됐다.

전망대 아래로 아래로

사랑의 자물통이 모두 이동했다.


그 많던 열쇠 없는 자물통

어떻게 옮겼는지 궁금하다.

아래로 내려진 자물통

그 곳엔 빈자리가 없다.


사랑의 열쇠통에서 거울까지 등장

자물통에서 거울로 진화

멀리 멀리까지 비추는 거울

마음 속까지 들여다 보자는 것인가.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는 깔끔하다.

그러나 그 측면은 앞이 안보인다.

밑에서 위에까지 꽉 찼다.

더 이상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올 성탄절에 찾는 연인들은 어디에 자물쇠를 채울까.

이제 긴 고리가 필요하다.

짧은 것은 달 만한 곳이 없다.

제일 위에 채울려면

긴 고리의 자물통을 구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남의 집에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남산, 사랑의 자물통
posted at 2008/12/16 22:35:00 트랙백(2) | 댓글(0) | 스크랩
관악산의 절벽타는 묘기 [사진]

관악산의 까아자른 암벽도 사푼하게 오르는 산객

가볍게 걸어간다.

 

뒤뚱거리지만 아주 가볍다.

양 손으로 바위틈을 붙잡는다.

힘들이지 않고 앞으로 전진

조금만 더~

정상이 보인다.

마지막 한 순간까지 안전하게~

정상에 오르고~

두발로 선다.

정상을 넘어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칼끝을 오른다.

자 힘차게 발차고~

온 힘을 모아서~

한 발만 앞으로~

엉거주춤 선다.

일직선으로 선다.

뜀뛰기식으로~

양손으로 꽉 붙잡고~

몸은 칼끝과 하나가 되고

안전하게 착지한다.

 

관악산, 암벽타기
posted at 2008/12/15 21:23: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11월의 장미 [사진]

11월의 장미꽃

계절의 여왕은 5월인데

찬바람이 부는 지금 꽃을 피었다.


아파트 단지의 정원 끝자락

연분홍 장미곷 3형제

아웅다웅 바람에 흔들린다.


장미와 단풍이 함께 하는 날

서로가 서로를 뽐낸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간다.


봄에 피는 애기똥풀

가는 세월 붙잡지 않고

11월에도 핀다.

화려한 노란장미

어여쁜 샛노란 색시

순수한 너의 맘을 알겠다.


붉은 정열

붉은 피를 감출 수 없다.

한 많은 세상에 11월에 피를 토한다.


노란 저고리를 입은 처녀

꽃다운 나이

찬바람이 부는 11월에 시집을 간다.


비가 오다 눈이 오다.

세상살이 하수상하다.

눈이 오든 비가 오든 세상사람 신경 안쓴다.

 

장미
posted at 2008/11/20 23:34: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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