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족두리봉의 원추리와 고추잠자리 [들꽃]

여름꽃 노란 원추리

가을의 대명사 고추잠자리

한여름 속에서 가을이 논다.

입추도 아직 멀었고

말복도 지나지 않았는데…


울둥불퉁한 남성스런 암봉

이름도 겉모습도 여성인 족두리봉

남자와 여자가 공존하는 곳

노란 원추리와 고추잠자리가 만난다.


암봉 꼭대기에서 단란한 동거

뜨거운 한낮에 망중한인가.


족두리봉 산상의 꽃밭

키 작은 꽃

은꿩의다리 군락지

뜨거운 암벽에 핀 꽃이다.


누릿한 진한 냄새

초록 잎에 하얀 꽃

만개한 누리장나무


한낮의 예고 없는 소나기

잎과 꽃은 더위 식히고

족두리봉의 산객은 젖는다.

비가 오락가락

땀도 비처럼 쏟아지고

머리에서 물방울이 뚝뚝

산객은 물에 빠진 생쥐

옆지기는 늘 이런 모습을 담는다.


성곽따라 호젓한 산 길

탕춘대 가는 길은 포근하다.

길섶에 작은 보라색 꽃

무릇이 올라 오고 있다.

이쁜 꽃이지만 제대로 안나온다.


앉아서 정조준

바람도 없는데

꽃도 사람도

역시나 흔들린다.


 

북한산, 족두리봉, 원추리, 고추잠자리, 탕춘대
posted at 2009/08/05 17:02: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북한산 비봉의 노랑 원추리 [들꽃]

비봉을 오르면서 잡은 노랑 원추리

 

 

맑고 푸른 날이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다.

밤새 내리던 장대비가 서울하늘의 먼지를 싹쓸한 것 같다.

족두리봉에서 서울이 가깝다. 관악산과 한강이 눈앞에 있다.


족두리봉의 벼랑에 노랑 원추리가 보인다. 암벽에 작은 꿩의다리도 있다.

꽃이 아주 작은 자주색 꿩의다리다. 밤에 내린비로 싱싱하다.

대부분 이 꽃들은 암벽에 붙어있다. 열악한 환경을 견디다

어제밤 내린비로 활짝 피였나 보다.


불광역에서 족두비봉으로 가는 길에 접한 일월비비추

빗물에 젖어 생기가 돋보인다.

사모바위로 가는 길의 마당바위

난간에 붙은 노랑 원추리와 닭의장풀


산객들의 친구 흰비둘기

쉼터를 맴돈다. 먹이를 찾아서…


작고 노란꽃이 팔팔하다.

바위에 붙어 살아서 이름도 바위채송화인가.


문수봉으로 가는 길

지나온 능선이 곱기도 하다.


절벽을 오르는 동행인

원추리와 호박이 잘 어울린다.


더 가까이 한발 더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


꽃속의 남자

님의 얼굴이 더 멋지요.


문수봉의 기린초

노란색이 더 빛난다.


문수봉에서 의상능선로 접어든다.

성곽에 꿩의다리가 곱다.


산객의 몸은 무거워지고

며느리밥풀이 쌀밥을 짖는다.


딱지꽃도 한자리 차지

의상능선의 주인행세를 한다.


암벽은 산중의 꽃밭

바위채송화와 꿩의다리가 만발했다.

바위에 붙은 파란융단

바위채송화만 있는게 아니고 이끼도 있다.


의상능선의 끝자락

골바람에 바위덩굴이 넘실넘실 춤춘다.


일자:2009년 7월 18일 토요일 동행:호박님과 둘이

코스: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 용혈봉 용출봉 의상봉

     (불광역 오전 9시10분 하산 산성매표소 오후 5시 30분)


 

북한산, 원추리
posted at 2009/07/27 07:05: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구름산,하늘말나리를 찾아서 [들꽃]

날은 잔뜩 찌푸리고 장대비가 곧 쏟아질것 같다.

기상청의 예보는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남하하여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한다.

요새 비는 그냥 비가 아니다. 물폭탄에 가깝다.


산악회의 예봉산 산행도 취소되고 그냥 할 일이 없다.

그래도 산에는 가야 휴일이 같다. 이럴땐 가까운 구름산이 제격이다.

구름산 아카시아 숲으로 들어선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바람이 태풍같다.

나뭇가지가 부딪치고 잎사귀 떠는 소리가 파도처럼 들린다.


싸아~ 싸악~ 키다리 아카시아 나무와 잎이 넓은 떡깔나무가 사정없이 흔들린다.

구름산의 등산로는 한산하다. 하지만 우리만 가는 길로 간다.

이 길은 늘 한적하기도 하지만 가끔씩 귀한 꽃을 보여줘서 자주 간다.

이번에는 무슨 꽃이 기다리고 있을까.


첫 번째 만남은 노랑 원추리다. 비 바람에 모두 엎드러져 있다.

물폭탄 세례에 연한 꽃잎은 짖이겨지고 생기가 없다.

여러개체가 보이지만 모두 힘이 없이 쓰러져 있다. 한바탕 물바다가 휩쓸고간 흔적이 보인다.

어제 밤 내린 폭우에 놀라서 원추리들이 땅바닥에 납작 엎드리고 있다.


하늘이 잠시 쉬고 있는 틈을 타서 구름산으로 간 목적은 작년에 본

하늘말나리를 만나기 위해서다. 가리대 광장을 지나서 그 곳으로 간다.

가는 길은 정글과 같다. 희미한 등산로 따라 물길이 만들어 졌다.

바닥에 쌓인 낙엽을 깨끗하게 치워 버리고 붉은 흙만 남았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물길로 변한 것이다. 사람도 물도 편한대로 다닌가 보다.


작년에 본 하늘말나리는 어디 있는거야. 가시덤불이 우거져 들어 갈 수도 없다.

거기다가 사람 키만한 잡풀들로 가려 앞이 안보이다. 그래도 꽃이 붉은색이라 눈에 띄는데

안보이네. 개체수도 무척 많은 하늘말나리는 어디로 간거야. 결국 만나지 못하고 정상으로 간다.


구름산 정상에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바위틈에 둥지를 틀고 있는 물푸레나무가

사정없이 춤을 춘다. 무거운 씨방을 탐스럽게 달고서 이리저리 흔들린다.

이제 하산하면서 하늘말나리를 찾기위해 비선로를 선택한다.


우거진 숲이 정글같다. 생각지도 않은 개척산행이다.

가시덩굴을 헤치고 내려오면서 짚신나물과 이름모른 꽃들이 줄줄이 보인다.

하지만 찾고 있는 하늘말나리는 보이지 않는다. 숲속에 노란 꽃이 보인다.

원추리다. 개체수도 외롭게 딱 하나다. 가시밭을 헤집고 담으며

노랑 원추리로 만족한다.


조용하던 하늘에서 비가 떨어진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진다.

컴컴해진다. 앞뒤 안보고 서둘러 하산한다. 비를 맞으면서…


층층이 꽃이 제대로 나오지 않했다.

개체수가 많지 않은데 날이 흐리고 숲속이라 어둡다.


물이 휩쓸고 지나가 쓰러진 속단

살짝 들고 담았는데 역시 별로다.


숲속의 요정

버섯들이 우후죽순처럼 얼굴을 내민다.


노루오줌

곳곳에 피여 있는데 너무 어두워 렌즈에 담기가 어렵네.


닭의 장풀이다. 일명 달개비라고도 한다.

멋진 꽃인데 사진이 맘에 안든다.

누리장나무 꽃망울

아직 개화하지 않했는데 비 때문이지 나무에서 독특한 냄새가 난다.


짚신나물

이 꽃도 작아서 담기 힘들다. 색깔이 제대로 안온다.

사진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


하산길에 만난 꽃

하얀 꽃망울이 올라 온 이 꽃의 이름은 어수리다.

정글탐험

꽃을 발견했다.

노랑 원추리다.

정성스럽게 담는다.

원추리만 담기는 심심하다.

벌이 계속 날아 다니는데 렌즈만 들이대면 날아가 버린다.

야속한 벌님!

 

구름산
posted at 2009/07/19 09:03: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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