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남산 산책길의 풍경이 있는 집 [사진]

남산자락의 S자 길에 가을이 내려왔습니다.

노랗고 빨갛게 물이 들고 있네요.

충무로에서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곡선의 오르막

이곳의 색깔이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으로 올라가지요.


이 길따라 맛집이 많지요. 그 유명한 남산의 왕돈까스집

모두가 원조라고 주장합니다. 누구도 확인은 안합니다.

주로 연인들과 택시 기사님들이 많이 애용하지요.


케이블카 나는 곳 아래 중국 영사관 옆집

남산의 벚나무가 곱게 철갈이

가을 풍경과 딱 어울리는 모습 카메라에 담았지요.


두 손을 모두 폈습니다.

움켜 질게 없다고 하네요.

살면서 욕심 낼만도 한데 두 손을 펴 버리네요

빈손이라고 말합니다. 방문객 모두에 부담이 없지요.


마중물을 넣어야 나오는 펌프

지금은 골동품죠

그런데 물이 졸졸 흘러 내립니다.

옛 물건은 마중물 없이도 물을 나눠준가 봅니다.


골동품은 펌프만 있는게 아닙니다.

나팔도 있습니다.

한 번 불어 볼까요.

어떤 소리가 날까요.

고풍스런 창문이 보입니다.

촛불이군요.

무슨집일까 궁금해지네요.

일단 분위기는 좋은 듯 합니다.


이태리식인가 보네요.

커피가 있군요.

거기에다 와인도 있어요.

향긋한 거피에 와인이 당기네요.

여기는 화단입니다.

보라색꽃이 이쁘게 피였네요.

무슨꽃인가요.

꽃모양이 솔체와 비슷한데요.


내부를 들여다 볼까요.

여기가 출입구입니다.

창틀마다 나팔이 걸려 있네요.

음악이 흐르는 집인가 궁금해져요.


입구에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 같아요.

인테리어도 음식도

모두 이탈리아식인가 봐요.


입구에 멋쟁이 신사님

잠깐 헛 눈 판 사이에 찰칵

몰카가 되어 버렸네요.

기분 나쁘지 않는 몰카~죄송해요.


입구 천정입니다.

전등과 나팔이 제대로 어울려요

분위기 아주 좋은 듯 보입니다.

그러나 들어가 보지는 않했지요.


상호를 보여줘야 할 것 같네요.

이미 앞에서 공개 됐지만

풍경이 있는 집 다시 봅니다.

촛불1978 이네요.


찻집입니다.

멋지죠.

이 가을 가슴이 허전하면

서울 남산으로 산책 오세요.


 

남산, 산책
posted at 2008/10/17 13:41:00 트랙백(0) | 댓글(1) | 스크랩
자운암의 명품 소나무 [사진]

관악산으로 가는 자운암 능선길이다.

정상이 보이는 코앞에 넓직한 마당바위가 나온다.

먼 발치에 삼성산이 내려다 보이는 곳

작지만 강한 소나무가 버티고 있다.


나뭇잎이 하나씩 물들어 가는 시간

독야청청 푸르게 마당바위를 지키고 있는 명풍 소나무.

모진 풍상에 몸은 굽었어도 기품이 넘친다.


자운암 뒤의 암릉길이다.

단단한 화강암에 낀 소나무가 당당하다.

산객들의 쉼터까지 제공하는 여유도 있다.

자운암 국기봉 오르는 길목

가냘픈 뿌리로 암벽을 뚫었다

바위가 둘로 갈라졌다.

왕관바위를 넘는다.

하나 넘으면 또 다른 암벽

내리막 암벽에도 소나무가 산다.

여기가 어디쯤인가

정상은 아직 멀었는데

푸른 소나무는 말이 없다.

파도바위의 칼날을 지나간다.

물결처럼 생긴 바위능선

거친파도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연주대를 지나 하산 길

삿갓승군에서 버섯바위로 가는 내리막

소나무가 산객들에 쉬어가라 의자를 내놓는다.


 

자운암, 관악산, 소나무
posted at 2008/10/13 22:56:00 트랙백(0) | 댓글(3) | 스크랩
해 뜨는 집 [사진]

사방이 캄캄한 새벽 다섯시에 집을 나선다.

매일 나서는 날이지만 오늘은 다르다. 어느새 춥게 느껴진다.

여름 등산복을 입고 나가다 다시 들어와서 자켓을 걸치고 나간다.

그래도 춥게 느껴진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덥다고 느꼈는데 이제 춥다.

어제 비가 내린 후 수은주가 뚝 떨어진 것이다. 몸이 으스스하다.

찬바람에 나뭇가지는 사정없이 흔들린다. 서러 부딪치며 우렁찬 파도소리를 낸다.


도덕산 정상이다. 여섯시이지만 아직도 어둡다. 해가 뜰려면 좀 기달려야 한다.

동쪽 하늘에 붉은 기운이 돌지만 해는 안 보인다.

구름이 동쪽으로 몰려간다. 검고 하얀 구름이 줄지어 흘러간다.


구름이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이 색칠하며 간다.

구름 속에 숨었다가 나온 작은 조각달 보인다. 보름달이 며칠새 아주 작은 달이 되었다.

아침에 나온 반달이다. 갑자기 찬바람에 달이 아주 희미해지고 외롭다.

해가 떠오르니 조각달은 물러 날 때가 된 것이다.


도덕산에서 내려 오는 하늘은 파란색이다. 맑고 높은 하늘이 참 곱다.

그 파란하늘에 검은 구름이 줄지어 이동한다. 사이사이에 하얀 구름도 끼여있다.

뭉개뭉개 뭉쳐진 구름의 모습을 조개구름이라고 부른가. 하늘 높이 있어 높쌘구름이다.


동에서는 해가 뜰 시간인가 보다. 시간은 여섯시 20분이 지나고 있다.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한 폭의 수채화다.

작은 검고 흰 구름덩어리가 규칙적으로 늘어서 양떼처럼 보인다.

또는 조개를 늘어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뭉개구름이 해무리로 붉어지기 시작한다.


집이 가까워질수록 하늘은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름은 대단한 화공인가 보다.

구름색깔이 변한다. 검은색이 어느새 하얀색으로 그리고 붉은색으로 변신한다.

고양도 아주 다양하다. 조개모양도 있고 탑 모양이나 층층모야 물결무늬 등

천의 얼굴을 보여준다.

출근길 사람들은 바쁘다. 저 멋진 하늘의 모습을 그냥 지나친다.

하늘의 일출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이다. 천상의 예술품을 감상할 여유가 없이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슬프다.


집에 들어오니 6시 40분이다. 하늘은 더욱 붉게 물들고 있다.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처럼 붉은기운이 넘친다.

구름은 솜털구름으로 변해가고 있다. 구름의 천의 얼굴은 보는 듯 하다.


카메라를 들고 베란다로 간다. 서둘러 빛의 예술을 몇장 담는다.

아침준비 바쁜 마눌님도 부른다. 혼자 감상하기엔 너무나 아깝다.

저런 예술품을 또 언제 볼 수 있단 말인가.

고등학생 딸아이도 부른다. 창 밖을 한 번 보아라.

눈을 비비며 마지못해 창가로 간다. 뭔데 뭘 보라고?

하늘을 보라고~ 예술이지!

그렌데 바쁘게 출근하는 직장인들처럼 무덤덤하다.


집에서 보는 일출의 환상

해가 떠 오르는 모습을 집에서 보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모른다. 

파란 하늘에 떠있는 솜털구름 속에서 뜨는 일출의 풍경이 아름답다.

이런 모습은 또 보아도 아름다울 것입니다.

 

도덕산, 일출, 구름
posted at 2008/09/26 18:44: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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