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나무의 앞-고은 [여백]

 

나무의 앞


보아라 사람의 뒷모습

신이 있다면

이 세상에서

저것이 신의 모습인가


나무 한 그루에도

저렇게 앞과 뒤 있다

반드시 햇빛 때문이 아니라

그 앞모습으로 헤어져

나무 한 그루 그리워하노라면


말 한마디 못하는 나무일지라도

사랑한다는 말 들으면

바람에 잎새 더 흔들어대고

내년의 잎새

더욱 눈부시게 푸르러라

그리하여 이 세상의 여름 다하여

아무도 당해낼 수 없는 단풍

사람과 사람 사이

어떤 절교로도

아무도 끊어버릴 수 없는 단풍

거기 있어라


*** 고 은 ***

 

나무의 앞, 고은
posted at 2008/07/03 13:51: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캐디락과 전차의 어제와 오늘 [여백]
 

이승만 대통령의 전용차 캐디락 승용차

일제때부터 서민의 발인 전차

승용차는 대한민국 첫 대통령의 의전차이고

전차는 한국 첫 대중교통의 수단이다.


둘 다 운명을 마치고 50여년 지났다

하지만 대통령의 전용차는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반면에 서민의 애환이 담긴 전차는 몸골이 험하다.


캐디락과 전차의 대접이 너무도 달라 씁쓸하다

겉모습만 보면 왕족과 민초들의 삶이 비교된다

캐디락도 전차도 귀중한 역사 자료이다


화려한 옛 영화를 뒤로한 채

대통령 전용차는 전쟁기념관 입구 중앙에 전시되었고

서민의 발인 전차는 서울역사박물관 뒷마당 천막 안에 있다.



1959년에 GM이 만든 캐디락

대한민국 첫 대통령의 의전 승용차다

문화재청이 창덕궁관리소에서 보관하여 오다

2000년 4월에 전쟁기념관으로 이관했다.

 

 

캐디락이 퇴역한지 50년이 지났지만

외모는 귀티가 철철 넘친다

보관을 아주 잘한 최상급 상태다

물론 전체적으로 원형 복원작업을 거쳤고 지금 운행이 가능하다.

 

1930년부터 1968년까지 서민의 발 역할을 한 전차

청량리~서대문 구간 운행했다

1968년 전차운행이 중단되면서 기구한 운명이 시작된다

먼저 한전에서 보존하다 1973년부터 2007년까지 어린이대공원에 전시 되었다.


지금은 서울역사박물관의 뒷구석 천막 안에 보관되어 있다

녹슬고 거기에다 바퀴까지 없어 볼품도 없다

앙상한 몸체만 남아 쓸쓸함을 더한다.


 

서울의 전차는1898년 5월 17일 황실용 고급차량 1대와 개방식 전차 8대가 첫 수입되었다

1968년 운행이 중단 될 때까지 청량리에서 서대문까지 서울의 대표 대중교통 수단이였다.

2008년 1월 어린이대공원에서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고

보존처리과정을 거쳐 내년엔 박물관경내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근현대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

50여년 방치하다 이제 제대로 대접받을 모양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럽다.

캐디락, 전차
posted at 2008/07/02 13:54:00 트랙백(0) | 댓글(2) | 스크랩
호국의 님이시여! 편히 잠드소서 [여백]

벌써 유월 끝자락… 날씨는 한여름이다

유월은 호국의 달이지요

전쟁의 상흔만 남긴 채 아픈 기억들은 잊혀져 가고 있다.


아버지도 한국전쟁 참전용사이다

어린시절 전쟁터의 무용담을 귀에 박힐 정도로 많이 들었다

중대병력이 3면만 살아 남았는데 그 중에 당신도 포함된 행운

졸지에 소속중대가 사라져 이부대 저부대로 옮겨야 했던 고달픈 사연

그리고 당신의 엉치뼈에 포탄 파편을 담고 살아가는 슬픈 이야기는 아직도 계속된다.


전쟁기념관이라

전쟁을 기념한다

이제 이곳은 어린 유치원생들과 학생들의 견학코스다

어찌됐던 정문에 들어서며 호국영령들에 마음속으로 묵념하고…

 

 


한국전 상징물인 형제의 상이 첫 눈에 들어 온다

형은 국군으로 동생은 인민군으로 전쟁터에서 만남의 비극

이들은 원주 치악산고개 전투에서 극전으로 만난 순간을 재현한 것이다.

총을 어깨에 메고 철모를 쓴 형은 국군 장교로 박규철 소위이고

형에 얼싸안긴 인민군 복장의 동생은 북한군 박용철 하전사이다.

적대의사가 없는 형이 어린 아우를 품어 안은 모습에서 화해와 사랑

그리고 용서의 의미를 엿 볼 수 있다.


 

 

님 이시여


존귀한 생명 나라 위한 촛불로 사르고 영겁의 별 되신 님이시여

이 터전에 울리는 겨레의 찬미 들으소서

님의 거룩한 충절 길이 후손에 전하고자 이 성전을 바칩니다


사슴처럼 눈이 맑은 소녀도

불우물에 수줍음 고이던 고운 아내도

새벽마다 정한수로 기원하시던 어머니의 주름진 눈물마저도

차마 잊기로 하고 싸우신 순국의 절개

여기 살아 숨쉽니다


역사의 소명 따라 꽃답게 바친 목숨은 민족혼으로 피어 났습니다

이제 이 산하에 흐르는 구름 강물 새 한 마리

들꽃 한송이까지도 님을 예찬하리니

그 크신 공훈 조국의 영광 위에 영원토록 누리소서


*** 유희남 ***


 

 


이름도 성도 몰라요

나이도 모른다

고향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꽃다운 청춘 조국에 바친

무명용사에 고개숙여 묵념~


 

 

 세계 주요인사들의 얼굴 부조작품

 

전쟁기념관을 찾은 국내외 어린이들의 얼굴

 

 

용산 전쟁기념관의 전경


용산, 전쟁기념관
posted at 2008/06/27 19:07: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2009/11 
S M T W T F 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day : 1,253 | Total : 728,474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