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가 조아조아
설악산의 가을꽃 [들꽃]

한계령휴게소에서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길

길섶에 핀 여우꼬리 같은 꽃이 반긴다.

이꽃의 이름은 오이풀이다.

꽃은 작지만 향이 강한 나무

산박하다.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는 꽃

꽃며느리밥풀꽃이다.

노란꽃이 아주 맑다.

미역취가 곳곳에 있다.

약용으로 사용하는 꽃

고본이라고 부르는데...

바위에 딱 붙어 사는 꽃

그래서 바위떡풀이라고 한다.

독일병정처럼 생겼다

이게 투구꽃이다.

초롱초롱 빛난다

금강초롱이다.

꽃모양이 스크루같다.

마주송이풀이다.

가을의 전설이 영근다

꽃은 지고 열매가 익어간다.

나래회나무 열매다.

짙은 작은 꽃송이가 모여 한송이

꿀풀처럼 생겼는데...

나무에 매달린 검은 진주

우롱차 열매다.

산이 불탄다

약요으로 사용하는 마가목 열매다.

봄에 피는 꽃이다

쉬땅나무가 아직도 청춘이다.

산 정상으로 갈수록 널려있다

찬바람에 익숙한 쑥부쟁이다.

빨갛게 가을이 익어간다.

달콤한 앵도다.

자주색이 치렁치렁

두메부추가 한창이다.

순한색의 구절초

꽃도 잎도 모두 약용이다.

보라색꽃이 눈부시다

바로 용담이다.

붉은 빛이 용아장성능까지 비친다.

아가위열매는 더욱 붉어지고...

절개지에 홀로 핀 꽃

솔채의 자태가 아름답다.

꽃인가 열매인가

은분취는 꽃도 결심도 함께하는가 본다.

눈처럼 하얀 꽃

어수리가 만발했다.

꽃은 이쁜데

이름은 이질풀이네

새알처럼 생긴 아주 귀한 열매

두루미열매다

 

설악산, 가을꽃
posted at 2008/09/09 18:34:00 트랙백(0) | 댓글(7) | 스크랩
연꽃 시배지 관곡지를 가다 [들꽃]

여름을 대표하는 꽃 중 으뜸인 연꽃

지금은 어딜 가든 쉽게 연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연꽃하면 시흥 관곡지가 유명하다.

사실 관곡지가 우리나라 연꽃의 시배지이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주 1주일 휴가기간

하늘에서 구멍 뚫린 듯 비가 쏟아진다

산이 좋아 산에 가는 산객인데 꼼짝없이 갇히게 되었다.

비가 조금 뜸하자 여름의 꽃 연꽃을 보러 관곡지로 출발한다.


조선의 문신이자 농학자였던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에서 연꽃씨를 가져와

집안 연못에 심게 되면서 우리나라에 널리 연꽃이 퍼졌다

이곳에서 최초로 연꽃을 피워낸 것이다. 여기가 바로 관곡지다.


관곡지는 안동 권씨 한 문중의 종가에 있는 연못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강희맹 선생에게는 아들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사위인 권만형에게 이 집을 물려주면서 안동 권씨 문중의 종가가 된 셈이다

지금도 이곳은 사유지라는 큰 푯말이 붙어있다.

출입자에 금연과 정숙이란 주의 글자와 함께…

관곡지 담장 너머로 조성된 연꽃테마파크에는 요즘 여러 종류의

연꽃들이 피어나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연꽃 시배지인 관곡지는 담장안에 아주 작은 연못이다

담장 넘어 연꽃테마파크는 넓고 다양한 꽃들로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연분홍 연꽃이 첫 인사를 한다

이슬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연밭은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다

고운 꽃잎이 더 가냘픈 여인처럼 보인다.

시흥 연꽃테마파크는 너무 넓다

종류별로 조성된 연밭에 다양한 꽃들로 선택에 고민이 시작된다.

좀 더 색다른 꽃을 찾기위해 연밭을 헤지다 보면

하의는 비에 젖게 된다.


거미줄에 물방울에 대롱대롱

연꽃과 아주 잘 어울린다

실비가 내리는 날의 그림이다.

아주 고운 황금색 연꽃이다

초록의 연밭을 환하게 빛나게 하는 연꽃

문자로 표현은 사치일 뿐이다.

관곡지를 둘러보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끝없이 펼쳐진 연밭은 너무 넓다. 거기다가 비가 내려 질척거린다

그래도 한들거리는 초록물결이 시원해서 좋다.


순백의 연꽃이 깔끔하다

막 피어 오르는 아리따운 10대 아가씨

색상이 너무도 고아 글로 표현이 어렵다.


작은 연못의 수련

잎도 꽃도 작지만 색상은 화려하다

작지만 향이 강한가

벌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 든다.

노랑 어리연이다

외래종인지 내가 아는 어리연과 다르다

꽃 색깔이 진하고 꽃잎이 두껍다.


물에도 양귀비가 있다

꽃잎이 얇고 색감이 매혹적이다

양귀비는 뭍에서나 물에서나 유혹이 강하다.


넓은 잎이 둥둥 떠있는 모습

겉에는 까칠한 가시가 있다

이게 바로 가시연이다.

꽃과 연밥이 이별연습을 하고 있다

화려했던 시절이 끝나고

나머지 두잎만 남아 슬픔을 달랜다.


꽃잎은 모두 갔다

바람에 스치듯이 말없이 갔다

연밥을 남기고 떠났다.


 

관곡지, 연꽃, 강희맹
posted at 2008/07/27 14:57: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해금강의 참나리꽃 [들꽃]

거제도 가는 길의 해안은 절경이다

깍아자는 듯한 절벽에 핀 꽃

천년의 세월을 견디어 온 빛깔이 곱다.


여기는 바다의 금강산이라고 부르는 해금강

절벽에 참나리꽃이 한창이다

바위틈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오늘도 날개를 펴고 있다.


해금강의 참나리는 가까이서 담을 수가 없다.

유람선을 타고 스펴가듯이 볼 뿐이다

단지 눈으로만 즐긴다.


곱디 고운 이 꽃은 바람의 언덕에서 잡은 꽃이다.

전망 좋은 바람의 언덕에 핀 꽃

절개지에 기어 올라 렌즈에 담았다.

절벽 중턱에 참나리꽃의 무리

그냥 지나치긴 아쉽다

엉금엉금 기어 올라 간신히 카메레에 담는다.


색깔이 아주 곱다

거제의 해풍을 맞고 자란 자연의 참나리꽃

한마디로 때깔 끝내준다

바람의 언덕 해안가

나홀로 핀 참나리꽃

키는 훌쩍 커서 눈에 돋보인다.


뱃고동과 파도소리에 벗삼아

하루종일 흔들거리며

고개춤을 춘다.

신선대로 접어드는 길섶

좁은 풀숲에 표범무늬가 눈에 띈다

이슬 머금은 참나리가 멋지다.

여기는 신선대

척박한 바위산

저 곳에서도 참나리는 꽃을 피었다.

구조라 선착장에서 출항한 유람선

해금강을 한바퀴 돈다

절벽마다 참나리꽃이 한창이다.


아침이슬로 목을 축이고

하루종일 땡볕에 시달린다

간간히 해풍이 땀을 식혀 줄 뿐인데

저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참나리의 사촌 노란나리도 보인다

해금강의 암벽산

한바퀴 돌도록 바위틈에 낀 참나리

그래도 꽃을 피운다.

자연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저렇게 척박한 바위산

풀과 나무들의 생명이 움트고

때가 되면 어김없이 꽃을 피운다.


지금 해금강은 참나리꽃이 피였다.

표범무늬 비단을 둘러 쓰고 있다.

 

참나리, 해금강
posted at 2008/07/26 10:43:00 트랙백(0) | 댓글(0) | 스크랩
 2009/11 
S M T W T F 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day : 567 | Total : 727,788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