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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주미한국대사는 26일(이하 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문제와 관련, "오바마 행정부가 올 가을 건강보험 개혁문제를 매듭지은 뒤 내년 봄에 현안인 FTA 승인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대사는 이날 댈러스시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댈러스 상공회의소 초청, 오찬 연설에서 한미관계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오바마 행정부가 내년봄에 한미 FTA를 비준하지 않으면 2010년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에게 놓여있는 시간과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보다 대담하고, 창의적이며, 과감한 결단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한미 FTA 조기 인준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한미 FTA가 비준되면 미국의 대(對) 한국 수출이 연간 100억-110억달러 증가하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도 100억-110억달러 증가하며, 24만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된다"면서 "한미 FTA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종합하면 세금을 인상하지 않고도 시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경기부양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 상공회의소의 통계를 인용, "미국이 한국 및 콜롬비아와 맺은 FTA를 비준하지 않는 반면,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한국 및 콜롬비아와 FTA를 체결할 경우, 미국은 38만3천여개의 일자리와 402억달러의 수출 손실 그리고 448억달러의 국부창출 기회가 사라지게된다"고 지적하고 "특히 미국은 한국시장에서 기반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은 5천700만개의 일자리가 국제무역에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고, 미국 GDP의 13%가 무역에 의해 창출된다"고 강조한뒤 "경제위기 해결에 있어서 보호주의와 고립주의는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가장 큰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이행이야 말로 미국의 경제회복과 기회를 증대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사는 이어 탐 레퍼트 댈러스 시장을 만나 한미 FTA 비준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뒤 댈러스 모닝뉴스를 방문, 편집장 등과 대화를 나누는 등 한미 FTA 비준 분위기 조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했다.

한 대사는 27에는 휴스턴으로 이동,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과 `그레이터 휴스턴 파트너십' 연설 및 휴스턴 크로니클 편집장 면담 등 텍사스주의 정계, 재계, 언론계 등 여론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미 FTA가 텍사스 경제에 미치는 혜택을 설명하고, 한미 FTA의 조기 인준을 위한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댈러스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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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회사는 9일(한국시간 10일 오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20억배럴 규모의 나이지리아 서부 대서양 해상광구 유전 2곳을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지난해 8월의 가계약에 뒤이은 것으로,나이지리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오바산조 대통령의 정상회담장에서 이뤄졌다.

황두열 석유공사 사장은 "2006년부터 탐사에 들어가 유전개발 성공시 지분의 60%인 12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된다"며 "양쪽의 투자비 회수를 빼고 순이익만 우리 몫으로 2억4000만배럴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장량 20억배럴은 한국의 연간 총 석유소비량의 2년6개월치에 해당하며,한국 몫의 순이익은 2억4000만배럴,12조원(배럴당 50달러 기준)에 달한다.

나이지리아 유전사업은 한국 발전사업의 현지 진출과 연계해 확보한 것으로,에너지산업이 함께 진출하는 '한국형 해외 자원개발 모델'의 첫 번째 성공사례라고 산업자원부는 설명했다. 발전사업은 향후 225만kw 규모의 발전소와 1200km의 가스관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 사업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2010년에는 나이지리아 전체 전력의 20%를 담당하게 된다.

노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간 10일 오후) 양국의 경제인 300명을 초청한 한·나이리지아 경제인 간담회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과 협력 계획을 담은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를 공식 발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나이지리아 교통부 장관과 교통 관련 건설시장의 정보 교환을 위한 '교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최근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인 15억달러 규모의 현지 철도 개·보수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아부자(나이지리아)=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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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원전건설비-석유公 M&A 자금비축

에너지 공기업들이 돈줄을 찾아 연이어 해외 금융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기,가스값 인상이 제 때 이뤄지지 못해 자금 부족이 심각해진데다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화채권 발행을 독려했던 정부 방침이 맞물린 결과다.

26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반기내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하기로 하고 도이치은행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들을 통해 투자자와 조건을 물색 중이다.

한수원은 앞서 이달 초에도 100억엔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잇단 외화자금 조달은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로 소요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반면, 전기료 동결 등으로 자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해도 한수원은 5조3천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이를 조달하려면 3조3천억원의 차입이 필요하며 내년에도 6조3천억원의 투자를 위해 3조6천억원을 조달해야 할 형편이다.

계획대로 자금이 조달되면 한수원의 부채비율은 올해 말 97.2%에서 내년 말에는 133%까지 상승하게 될 전망이어서 한수원은 내부적으로 원전 건설에 민간자금을 동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추가 해외 채권발행을 결의하고 투자은행들을 통해 발행조건과 규모를 막바지 조율 중이다.

해외 석유기업의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을 비축하려는 것이 외화조달의 목적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2월에도 하루 생산량 1만 배럴 규모인 페루의 석유기업 페트로텍의 지분 50% 매입 대가로 4억5천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이 자금을 해외에서 차입 조달한 바 있다.

공사 측은 해외 석유기업 M&A 성격상 대규모 달러를 조달해야 하지만 환율 급변동 등으로 국내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여의치 않아 서울 외환시장의 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해외에서 수차례로 나눠 M&A 추진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내달 5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자금 부족 해소가 목적으로, 이 회사는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도 정부의 방침으로 요금이 제 때 오르지 못해 2007년 말 227.9%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438%로 급등한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소요 등에 비해 부족한)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