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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는 27일 변동금리부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2억7000만달러의 외화자금을 조달했다. 석유공사는 이 자금을 해외석유개발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채권발행 주간사는 SCB 칼리온 차이나트러스트 등 8개 은행이다. 3년 만기로 3개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3.40%포인트가 가산된 금리가 적용된다. 석유공사는 앞서 지난 2월 페루 석유회사인 페트로텍 인수대금 지급을 위해 해외에서 4억7000만달러를 차입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석유공사의 해외사업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대규모 외화조달을 잇따라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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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하루 4만 배럴 수출..중국과 경합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선 한국석유공사가 스위스의 석유기업 아닥스(Addax petroleum)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2일 정부와 석유공사, 외신 등을 종합하면 석유공사는 스위스 석유회사 아닥스 회사 자체나 이 회사의 생산 자산 인수를 위해 최근 사전 협의를 했다.

아닥스는 서아프리카와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석유탐사 및 생산을 벌이는 회사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쿠르드 지역의 타크타크 유전에서 하루 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이달 초부터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영국 런던과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은 31억 파운드(약 6조4천억원) 규모다.

쿠르드 지역에는 석유공사도 광권을 확보해 오는 10월부터 시추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들 광구는 아닥스의 타크타크 유전에 인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논의가 시작단계여서 실제 M&A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석유공사 외에 세계 석유기업 및 유전 매입의 '큰 손'인 세계 5위 석유기업 중국 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페트로 차이나.

CNPC), 25위인 중국 석유화공유한공사(시노펙), 48위인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도 아닥스의 잠재적 매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의 석유산업 주간 정보지 PIW(Petroleum Intelligence Weekly)의 순위에 따르면 이들과 경쟁하는 입장인 석유공사의 순위는 95위다.

석유공사는 올해 2월 일산(日産) 1만 배럴 규모의 페루 석유기업 페트로텍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으나 2007년에는 일산 3만5천 배럴 규모의 영국 석유기업 버렌에너지 인수를 놓고 이탈리아 석유메이저 에니(ENI)와 경합을 벌이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석유공사의 최근 인수자산을 포함하면 하루 생산량은 7만7천 배럴, 매장량(천연가스 석유환산분 포함)은 6억3천만 배럴 수준이며 오는 2012년까지 하루 30만 배럴의 생산량과 20억 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한다는 계획하에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아닥스사와의 M&A 논의 여부에 대해 정부와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전협의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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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금융에 정통했고 네트워크도 강했다. 종합상사맨은 금융에 해박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30년 가까이 일했고,사장까지 지낸 분인데…."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으로 있을 때 같이 일했던 한 임원의 말이다. 강 사장의 경력이 해외 석유기업 인수 · 합병(M&A)을 통한 대형화를 추진 중인 석유공사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강 사장이 회사의 '몸집 불리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매물 탐색과 거의 동시에 해외 자금조달에 나서 적기에 낚아채는 방식이다. 석유공사는 이미 지난 2월 페루 석유기업 페트로텍의 지분 50%를 4억5000만달러에 인수,경영권을 확보했다. 6억달러 이상을 사모사채 등을 통해 조달한 뒤였다. 당시 이슬람은행인 말레이시아의 CIMB를 비롯해 DBS 스탠다드차타드 노바스코셔 등 4개 은행이 자금을 댔다.

'몸집 불리기'를 위한 실탄 확보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홍콩시장에서 역시 DBS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8개 은행에 주간사를 맡겨 3년 만기 일시 상환 조건으로 2억7000만달러의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바클레이즈캐피털 BNP파리바 도이치뱅크 등 6개 투자은행을 자문사로 선정,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방침이다. 잇따른 자금 확보는 또 하나의 M&A 대상에 대한 탐색이 어느 정도 끝났다는 신호다.

외신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최근 스위스 아닥스와 인수를 위한 사전 협상을 벌였다. 아닥스는 이라크 쿠르드에서 하루 4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중견 기업이다. 시가총액만 6조4000억원 규모여서 인수를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 확보가 선결요건이다. 아직 인수 협상 초기 단계인 데다 경쟁사들도 있어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강 사장은 평소 "정부가 공기업을 도와주는 시대는 끝났다. 우리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석유공사가 연내 또 하나의 '대어'를 낚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