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경닷컴 > 뉴스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02257431&intype=1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6월 하루 생산량 13만7000배럴,매장량 5억3000만배럴인 스위스 석유기업 아닥스의 인수를 90% 이상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판에 중국 시노펙이 가세하면서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시노펙은 석유공사보다 3억달러 많은 89억달러를 제시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막강한 자금동원력을 앞세운 중국과 또다시 맞붙어서는 승산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과도한 인수대금을 제시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전략을 바꿨다. 중국이 관심을 두지 않거나 중국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에 거부감이 강한 국가의 기업을 인수 대상으로 삼기로 한 것.8월 초 접촉을 시작한 곳이 바로 22일 인수한 캐나다의 하베스트에너지였다. 석유공사는 이후 배타적인 협상을 통해 생산광구,탐사광구,정유공장 등을 보유한 하베스트를 39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월 페루의 페트로텍을 콜롬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에코페트롤과 공동으로 인수한 데 이은 두 번째 성과다. 페트로텍의 하루 생산량이 1만2500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하베스트는 그보다 4배 이상 생산량이 많다.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서 최종 인수계약서에 서명한 김성훈 석유공사 부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미지역,그 중에서도 캐나다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에너지기업을 가져가는 데 대한 거부감이 있다"며 "중국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캐나다 기업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현지에선 자원을 무차별적으로 가져가는 나라,피인수회사에 대거 자국 인력을 보내 일자리를 빼앗는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공사가 인수한 하베스트는 현재 2억1990만배럴의 확인된 석유 · 가스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형 회사는 아니지만 석유 · 가스 생산광구 이외에 10억배럴로 추정되는 오일샌드와 2조~3조입방피트(3500만~6500만t)의 CBM(석탄층에 포함된 메탄가스) 탐사광구도 보유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 회사의 전체 인력 가운데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석유개발 전문인력 380여명도 향후 석유공사의 해외 자원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북미 석유개발 사업의 중심인 캘거리에 거점을 확보해 향후 해외유전 매입과 추가적인 M&A(인수합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하베스트 인수로 확보한 오일샌드와 CBM 개발기술은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캐나다 블랙골드 오일샌드 광구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베스트 인수로 석유공사를 2012년까지 하루 생산량 30만배럴 규모의 세계 60위권 중형 석유기업으로 대형화하려는 정부의 계획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지난해 말 석유공사의 하루 생산량은 5만배럴에 불과했지만 페트로텍과 하베스트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1년새 하루 생산량이 2배 이상(12만5000배럴) 커졌다. 석유공사는 또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해 현재 3~4개 기업과 접촉 중이다. 이르면 연내에 세 번째 해외기업을 인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02125221&intype=1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출구 전략과 관련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소기업 대출보증 등 지원 축소는 내년 상반기께 모색하고 재정 지출 축소,세율 인상 등 재정 정책의 기조 전환은 2011년 이후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또 환율의 과도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외환당국이 미세 조정을 지속해야 하며,부동산 부문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부양과 시장안정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 삼성경제연구소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0년 한국경제 3대 현안과 정책대응'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SERI 정책 심포지엄에서 경제와 시장에 충격을 가장 적게 미치는 방식으로 출구 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 비상조치의 경우 금융시장이 안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기한이 만료되는 대로 폐지해도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총액한도대출 확대 및 보증비율 상향 조정 등 중소기업 지원 조치는 당분간 유지하되 내년 상반기부터 정상화 수순을 밟아 나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지원을 줄이면 중기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재정 부문은 경기 회복이 확인될 것으로 보이는 2011년부터 지출 축소,세율 인상 등 건전성 강화 조치를 해나가는 게 좋다고 제시했다. 또 연 2%인 한은의 기준금리 역시 인상하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 회복세를 저해하는 만큼 최대한 보수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환율 변동의 영향 및 대응전략'이란 주제발표에서 원 · 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경제성장률은 1.52%(국제 원자재가격 10% 상승 전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는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몰고올 것이므로 외환당국은 달러화의 수요 및 공급을 조절하는 한편 환율 자체에 대한 미세 조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부동산시장 진단과 정책대응'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정책당국은 시장의 심리 안정에 주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수급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증권
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02097241&sid=010201&nid=001&ltype=1

환율이 증시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주도주 구도가 바뀌고 있다.

이달 들어 원 · 달러 환율이 급락,철강 금속 기계 등 소재업종 대표주들은 원가 부담 감소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초강세인 반면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들은 뚜렷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 환율 하락에 민감한 외국인의 선호 종목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소재업종과 내수주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이틀째 상승세

20일 코스피지수는 10.08포인트(0.61%) 오른 1659.15로 마감,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심리선으로 불리는 20일 이동평균선(1654.50)을 이달 들어 처음으로 웃돌았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2200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이며 6일째 주식을 사들여 강세장을 뒷받침했다.

IT와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들은 이달 들어 환율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환율 하락 효과가 예상되는 철강 기계 등 소재주로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지수는 이달에 각각 6.10%와 4.87% 떨어졌다. 반면 철강금속과 기계 업종지수는 10.23%와 6.77% 급등하며 가을 증시의 주도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 '톱 10'에 들면서 9.8% 급등했다. 두산중공업(10.5%) 현대제철(9.9%)을 비롯한 철강주와 기계주들도 동반 상승세다.

증권업계에선 철강 기계 등 소재업종 대표주들이 환율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줄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점을 주가 강세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봉형강 등은 통상 4분기가 성수기인 데다 최근 환율 하락으로 철강업계 전체적으로 원가 부담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원가 하락과 철강 수요 회복을 감안해 포스코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조1000억원대에서 5조6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에 반해 올 상반기 환율효과를 크게 봤던 IT와 자동차주의 경우 환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자 주가가 방향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 등 주요 수출주는 3분기까지 실적 호조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데다 환율 급락까지 겹쳐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신뢰성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블루칩 수출주는 저가 매수 기회로

환율 하락이 추세적이란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원화 강세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IT주는 실적이 3분기에 정점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강한 가운데 환율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도주로 복귀하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환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IT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를 지나치게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는 평가도 있다. 환율이 수출주의 주가 흐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닌 데다 원화 강세는 장기적으로 보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학균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증시 조정은 환율 하락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실적 우려와 그동안의 주가 상승을 의식한 차익 실현 욕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나타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국 증시가 큰 조정 없이 글로벌 증시에 비해 선제적으로 많이 올랐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각보다 빠른 환율 하락 속도가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식시장은 자국 통화 가치와 같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량 수출주의 경우 이번 주가 조정기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주장도 나온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경험적으로 원화 가치의 등락은 기업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최근의 조정을 블루칩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원화 가치는 글로벌 수요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점에서 지금의 강세는 오히려 한국 경제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서용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를 매출 확대로 만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도 블루칩 기업들의 잇단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반등 탄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해영/강지연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