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이 화재로 소실된 지 1년이 지났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재 복원 작업이 착실하게 진행중이며 오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복구현장을 일반에 공개한다.

 

숭례문 화재로 타버린 목재가 인부들 손에 들려 나오고 있다./한경 자료사진

 

숭례문 복구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문화재 복원에 쓰이는 소나무가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산림청은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32개소를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고 9일 밝혔다. 이곳에 있는 나무 중에 품질이 좋은 것은 RFID(무선인식) 태그를 부착해 따로 관리키로 했다.

 

이번에 지정된 소나무 숲은 가슴 높이 지름(흉고직경)이 60cm 이상인 우량 소나무 1385그루와 통이 굵고 잔가지가 적은 최고급 소나무 20만여 그루가 집단적으로 자라고 있는 872ha(남산 크기 2.6배)의 국유림이다.

 

소나무 종류는 대개 금강송이라고 한다. 재질이 우수해 문화재 복원용으로 적합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소나무다. 산림청은 작년 2월 숭례문 화재 이후 7개월여에 걸친 현장조사를 거쳐 문화재 복원에 적합한 소나무와 그런 소나무들이 모여 있는 숲 32곳을 찾아내 지정하게 됐다.

 

산림청은 이들 32곳 생산림에 대한 종합관리대책도 발표했다. 숲가꾸기, 병해충방제와 같은 기본적인 산림관리를 최우선적으로 실시한다. 매년 10㎞의 임도를 확충하는 등 목재생산 및 관리 기반을 체계화해 나가기로 했다.

 

장이규의 <소나무> /한경 자료사진

 

특히 개별 우량목에 대해서는 RFID(무선주파수 인식) 태그를 부착해 한 그루 한 그루의 이력을 별도로 관리한다. 그러다가 문화재청에서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오면 관리 숲에 어떤 나무가 있는지를 전산으로 조회해서 산출과 생산, 공급을 체계적으로 처리한다.

 

산림청은 문화재 복원용 소나무 숲의 특별관리를 위해 오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매년 43여억 원씩 총 22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7월 문화재청과 산림청은 문화재 복원용 목재를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경복궁 광화문 등 문화재 복원에 필요한 소나무 288그루를 3회에 걸쳐 공급한 바 있다고 산림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