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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브라우저와 관련해 한국 사람들 만큼 불만이 많은 국민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든 공개 소프트웨어인 ‘파이어폭스’든 우리 인터넷 환경에 잘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MS가 IE7에 이어 IE8 베타2까지 내놓았지만 우리 소비자들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합니다.
드디어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는가 봅니다. 구글이 브라우저를 내놓는답니다. 이름은 ‘구글 크롬(Google Chrome)’. 그동안 소문만 있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곧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AP 블룸버그 LA타임스 CNET ZDNet 등이 일제히 크롬에 관해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오늘(9월2일,한국 시간으로는 3일) 크롬 베타 버전을 공개한답니다. 기존 브라우저와 다른 방식을 채택했다는데 주소창(address-bar)을 이용해 보다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특징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와 마찬가지로 공개 소프트웨어(open source)라는 점입니다.
구글의 공식 블로그에도 브라우저를 공개할 것이라는 글이 떴습니다. 오늘 100여개 국가에서 크롬 베타 버전을 런칭한다고 씌여 있습니다. 구글이 왜 브라우저를 내놓느냐? 구글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value)를 제공하고 웹을 혁신(innovation on the web)하는데 기여하기 위해서랍니다.
블룸버그는 크롬의 특징으로 열어본 사이트에 문제가 있을 때 브라우저 전체를 닫지 않고 문제의 사이트만 닫히게 하는 점이라고 보도했네요. 크롬이 널리 보급되면 구글 이용자는 구글 브라우저만으로 검색도 하고 채팅도 하고 e메일도 보내고… 모든 것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구글이 크롬을 내놓으면 MS와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겠지요. 파이어폭스는 어떻게 될까요. 구글 역시 모질라 파운데이션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글은 오는 11월 끝나는 모질라 파운데이션과의 협력관계를 2011년까지 연장했다고 합니다. 파이어폭스와 크롬이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 궁금하네요.
현재 브라우저 시장에서는 파이어폭스가 선전하고 있지요. 마켓쉐어가 집계한 지난달(2008년 8월)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72.15%, 파이어폭스가 19.73%, 사파리가 6.37%입니다. 반올림하면 파이어폭스가 드디어 20%에 달했습니다. 이달에는 반올림 않고도 20%를 넘겠지요.
구글코리아에서 낸 보도자료는 여기 있습니다. 클릭!

<구글 크롬>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아래는 크롬 스크린샷입니다.

크롬은 현재 윈도 버전만 개발됐다고 합니다. 기능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38쪽 분량의 코믹북 사이트에 만화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영어라서 좀 고약합니다만. 대충 보니 이런 내용이 있는 것 같네요.
* 멀티프로세스가 가능하다. 기존 브라우저와 달리 각각의 탭이 따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하나의 탭에 말썽이 생겨도 브라우저 전체가 꺼지지 않는다.
* 탭이 기존 브라우저에서는 주소창 아래쪽에 배치되는 반면 크롬에서는 주소창 윗부분에 배치된다.(바로 위에 있는 스크린샷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 검색창에는 선호하는 검색엔진을 우선 배치할 수 있다. 한 번 검색한 사이트를 어떤 검색엔진으로 검색했는지 기억했다가 다음 검색 때 프로세스를 줄여준다. 가령 amazon을 검색했다면 다음 번에는 ‘a'만 치면 '옴니박스'에서 원하는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자동완성(auto-completion) 기능을 말하는 듯.
* 웹키트(Webkit) 기반의 공개 소프트웨어 브라우저이다. 자바스크립트 버추얼머신(JavaScript Virtual Machine) V8을 탑재했다. 따라서 속도가 빠르다.
* 프라이버시 모드(privacy mode)가 있어서 컴퓨터에 개인정보가 남지 않게 한다. 포르노 사이트를 보더라도 이 기능을 이용하면 흔적을 남기지 않을 수 있다.
만화에는 "우리는 진짜 진짜 마이크로소프트를 미워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구글이 크롬을 내놓고 누구를 겨냥하는지 명확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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