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휴대폰 빅5 싸움 재밌네…소니에릭슨 쌍코피, 노키아 비틀 [휴대폰]

휴대폰 시장에서 ‘빅5’ 싸움을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재밌습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모토로라(4위) 혼자 쌍코피를 흘리는 형국이었는데, 요즘엔 소니에릭슨(5위)도 쌍코피를 흘립니다. 선두 노키아는 잘 버티고 있지만 상처 투성이입니다. 날쌘돌이 삼성(2위)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고, 이쁜이 LG(3위)는 지쳐 보입니다.

빅5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노키아는 순이익이 66%나 줄었습니다. 점유율은 소폭 올랐지만 가격 싸움 벌이느라 이익이 많이 줄었습니다. 소니에릭슨은 네 분기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모토로라는 오는 30일 발표하는데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삼성은 24일, LG는 22일 발표합니다. 선방했을 거라고 합니다.

 

노키아: 2분기 순이익 1년전보다 66% 감소

노키아는 2분기에 3억8천만 유로 이익을 냈습니다. 우리 돈으로 6700억원이 넘으니까 작은 돈이 아니죠. 그러나 1년 전인 작년 2분기 11억 유로에 비하면 66%나 줄었습니다. 매출은 99억 유로. 25% 감소했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준 것은 불황이 심한 데다 가격경쟁이 워낙 치열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키아는 잘나갈 땐 영업이익률이 30%를 웃돌았습니다. 100원어치 팔면 30원 이상을 이익으로 남겼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괴물’이죠. 그런데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1.3%에 그쳤습니다. 시장점유율은 1분기 37%에서 2분기 38%로 약간 올랐습니다. 그러나 작년 2분기에 비하면 2% 포인트 낮습니다.

 

소니에릭슨: 네 분기 연속 적자에서 허우적

한때 하이엔드 제품으로 이름을 떨쳤던 소니에릭슨은 네 분기째 적자를 냈습니다. 2분기 적자는 2억8300만 유로. 1분기(3억5800만 유로)에 비해서는 작지만 5천억원에 가깝습니다. 휴대폰 판매대수는 1380만대로 작년 2분기에 비해 43%나 줄었습니다. 점유율도 6%에서 5%로 떨어졌을 거라고 합니다.

소니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하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 왜 이렇게 헤매는 걸까요? 이 회사는 카메라폰 뮤직폰에 초점을 맞추고 중급 모델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불황이 계속되면서 고급보다 중급 시장이 더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나마 비용을 절감해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모토로라: 삼성 임원을 마케팅 책임자로 영입

모토로라는 최근 염치 불구하고 삼성 임원을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로 영입했습니다. 삼성 미국법인(Samsung Telecommunications America) 임원인 윌리엄 오글을 데려간 겁니다. 오글은 모토로라에서 휴대폰 마케팅을 총괄하게 됩니다. 경쟁사 임원을 영입한 걸 보면 모토로라가 많이 다급한가 봅니다.

모토로라로서는 올 하반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폰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모토로라는 1분기에 휴대폰 부문에서만 5억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누적적자도 많습니다. 안드로이드폰마저 실패하면 끝장입니다. 휴대폰 사업을 접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휴대폰 빅5의 싸움은 정말 대단합니다. 상대를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때 ‘레이저’로 깃발을 날렸던 모토로라는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노키아도 요즘엔 비틀거립니다. 삼성 LG도 이들과 맞짱 뜨느라 상처 투성이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의 애털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휴대폰 메이커들이 매우 매우 공격적이다. 많은 메이커들이 견디기 힘든 지경에 처했다. 소니에릭슨이 그렇고, 모토로라가 그렇다. LG도 조금 힘들어 한다.” 삼성과 LG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입니다. 이왕에 붙은 싸움 선전하길 기대합니다.

그런데 휴대폰 빅5가 피 터지게 싸우는 동안 혁신적인 제품으로 이익을 잔뜩 챙겨가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애플(아이폰)과 림(블랙베리)입니다. 둘은 지난해 세계 휴대폰 시장의 3%만을 점유하고도 영업이익 38%를 차지했습니다. 삼성과 LG도 혁신적인 제품으로 가격싸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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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9/07/20 22:06:00 트랙백(0) | 댓글(25)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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