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아이폰이 중요하다지만 MS ‘쿠리어’ 언급도 없나? [디바이스]

어제(9월23일)는 디바이스에 관해 두 가지 중요한 뉴스가 나왔습니다. 하나는 정부가 아이폰 도입을 허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 중이라는 ‘쿠리어(Courier)’에 관한 정보가 흘러나온 것입니다. 아이폰에 관해선 많은 분들이 얘기했으니 저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월스트리트저널(WSJ)이 뭐라고 썼는지만 알려 드리겠습니다. FT는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나라가 아이보리코스트까지 도입한 아이폰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썼고, WSJ은 아이폰 도입 국가를 세계지도에 표시해 우릴 부끄럽게 했습니다.

세계지도 위에 아이폰 도입 국가를 노랗게 표시하고 보니 세상이 온통 노랗습니다. 아이폰 도입을 확정한 중국을 빼면 아프리카랑 중동 국가만 색이 다릅니다. 한국은 아프리카와 동급입니다. WSJ은 삼성 LG가 세계 2,3위 휴대폰 메이커가 된 것은 시장폐쇄 덕이라는 이상한 얘기까지 썼습니다.

                                                                                             [출처: WSJ]

저는 어제 아이폰보다는 MS가 개발하고 있다는 쿠리어에 눈이 팔렸습니다. 온라인 미디어 기즈모도(GIZMODO)가 특종으로 보도했는데, PC월드,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여러 매체가 받아썼습니다. 쿠리어는 멀티터치 더블스크린 태블릿입니다. 기즈모도가 처음 입수한 쿠리어 사진과 동영상부터 보시죠.

 

 

                                                                                     [출처: GIZMODO]

                                                                                      [출처: GIZMODO]

어떻습니까? 기존 태블릿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더블스크린이 먹힐지는 모르겠지만 제품만 놓고 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멀티터치랑 편집 기능이 장난이 아닙니다. 애플이 개발한다는 ‘아이태블릿’과는 컨셉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참고: 쿠리어와 아이태블릿에 관한 얘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음)

특징. 스크린이 2개여서 책 느낌을 줍니다. 크기는 접은 상태에서 7인치. 아이팟터치 2배입니다. 주머니나 핸드백에 쏙 들어가겠죠.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로 글씨를 입력하고 책장 넘기듯 넘기고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뒤쪽엔 카메라가 내장됐습니다. MS ‘서피스’ 터치 컴퓨터, 준HD와 연동합니다.

기즈모도 기사에는 통신 기능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무선인터넷 아이팟터치나 준HD처럼 와이파이(WiFi) 기능은 있는 것 같은데 이동통신 기능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가격과 발매 시기도 언급돼 있지 않습니다. 지금이 프로토타입 개발 단계라니까 서두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볼 수 있겠죠.

만약 MS가 쿠리어를 내놓는다면 일차적으로 아마존 킨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저인터페이스(UI)에서 너무나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쿠리어의 배터리 사용시간, 판매가격이 중요하겠죠. 이게 큰 변수가 안된다면 굳이 불편한 킨들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킨들은 흑백입니다.

진짜 적수는 넷북일 겁니다. 넷북은 작고 가벼운 노트북입니다. 최근 1,2년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리어와는 달리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넷북 꺼내들고 책이나 기사를 읽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입력이야 당연히 넷북이 편하겠지만.

놀라운 건 MS가 선수를 친다는 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동안 MS는 애플 따라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준(Zune)이 그렇고 ‘윈도 마켓플레이스’가 그렇습니다. 각각 아이팟터치와 앱스토어를 배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죠. 그런 MS가 애플보다 먼저, 또는 동시에 태블릿을 내놓고 맞붙게 생겼습니다.

현재로선 확실한 건 없습니다. MS 측에서 아무것도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설사 쿠리어 개발이 사실이라 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배터리와 가격이 중요하고 예상 못한 문제가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애플과 MS가 개발하고 있다면 앞으로 태블릿이 상당히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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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MS, 쿠리어, Courier, 태블릿, 애플, 아이폰, 아이팟터치
posted at 2009/09/24 08:20:00 트랙백(1) | 댓글(51)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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