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밤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노키아지멘스가 LTE(롱텀이볼루션) 음성통화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봤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엔 더 놀라운 기사를 봤습니다. 와이맥스(와이브로) 사업자인 미국 클리어와이어가 LTE로 전환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4세대 이동통신은 내년부터 상용화될 거라고 합니다. 현행 3세대 이동통신보다 10배 이상 빠를 테니까 이동 중에 인터넷 이용하기가 한결 편해지겠죠. 후보기술로는 LTE랑 와이맥스가 경쟁하고 있는데 두 기사만 놓고 보면 LTE 승리가 유력해 보입니다.

[노키아지멘스의 LTE 홍보 사이트. 링크]
노키아지멘스, LTE 음성통화 성공
노키아지멘스는 18일 독일 울름 연구소에서 상용 기지국 기반의 LTE 음성통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기사) 상용 기지국을 세워놓고 LTE 음성통화에 성공하기는 처음입니다. 노키아지멘스는 이동통신 표준화단체인 3GPP 표준을 준수했고 세계 80개 사업자한테 공급한 기지국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용 기지국을 활용해 LTE 음성통화에 성공했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요? 조금만 업그레이드 하면 3세대 기지국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뜻이겠죠. 노키아지멘스는 이런 잇점을 살려 LTE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LTE 연구소 직원도 300명에서 500명으로 늘리기로 했죠.
LTE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사업자는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입니다. 이미 보스턴과 시애틀에 LTE 시험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기존 CDMA 망을 업그레이드 해 금년 말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일본 KDDI도 CDMA 망을 업그레이드 해 LTE로 넘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죠.

[클리어와이어의 와이맥스 홍보 비주얼. 출처 링크]
클리아와이어 “LTE로 전환하는 건 문제없다”
LTE 진영의 선봉장이 버라이즌이라면 와이맥스 진영의 선봉장은 미국 클리어와이어입니다.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가 인텔 등의 투자를 받아 설립한 회사죠. 현재 8Mbps(초당 8메가비트 전송 속도)로 미국 여러 대도시에서 와이맥스 서비스를 하고 있고 내년말까지 1억2천 가입자를 모집하기로 했죠.
그런데 “LTE로 전환하는 건 문제 없다”니 무슨 말입니까? 최악의 경우 LTE 진영으로 투항할 수도 있다는 얘기 아닌가요? 클리어와이어 최고경영자(CEO)인 빌 모로가 말했답니다. 4세대 표준 경쟁은 이슈가 아니다. 왜냐하면 와이맥스에서 LTE로 전환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Really? (기사)
시카고에서는 15일부터 18일까지 4G 월드 2009란 행사가 열렸습니다. 빌 모로의 발언은 여기서 나왔습니다. 물론 클리어와이어는 와이맥스 홍보에 열을 올렸죠. 비교 시연도 했습니다. 애플 아이폰3GS을 AT&T 3세대망과 클리어와이어 4세대망에 연결했는데 클리어와이어 4세대망이 훨씬 빨랐다고 합니다.
앞으로 LTE와 와이맥스가 어떻게 될까요? 모토로라의 브루스 바르다 부사장은 3가지 시나리오를 말했습니다. 1)LTE가 와이맥스를 죽인다 2)LTE와 와이맥스가 통합된다 3)LTE와 와이맥스가 공존한다. 브르다는 두 기술이 70% 가량 호환 가능해 공존할 거라고 봤습니다. 물론 소비자 반응이 중요하겠죠.

['4G 월드 2009' 사진. 노키아지멘스 부스 뒤쪽에 삼성전자 부스. 출처 링크]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한 가지 소식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 5위 이동통신사인 메트로PCS가 내년 하반기에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네트워크는 에릭슨에, 디바이스는 삼성전자에 발주했습니다.(기사) 삼성전자가 LTE 디바이스를?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는 ‘와이맥스 전도사’로 알려졌지만 LTE도 꾸준히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4세대로 넘어갈까요? 글쎄요. 3세대망 깔아놓고도 제대로 쓰지도 않는 상황에서 4세대라…. 3사 모두 준비하고 있겠지만 KT나 SK텔레콤은 서두르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이 나서겠죠. 버라이즌처럼 CDMA에서 LTE로 서둘러 전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광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