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블로그 추천은 숙제이고 기쁨이다-광파리의 추천 공식 [인터넷]

캬~. 이 인간 뭐 하는 놈이야? 뭐 하는 놈이길래 이렇게 글을 잘 써?

첫 문장부터 쌍소리를 해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블로그에서 기막힌 글을 봤을 때의 기쁨… 그건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다 읽은 뒤엔 당연히 ‘추천’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구글리더에 사이트를 등록하죠. 이 블로거가 글을 올릴 때마다 달려가서 읽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등록한 ‘블로거 친구’가 이제 100명쯤 됐습니다. 저는 아무리 바빠도 이 친구들이 올린 글은 꼭 확인합니다. 다 읽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리더 창에서 제목이랑 앞부분만 보고 괜찮다 싶으면 읽습니다. 대개 2개 중 1개는 읽습니다. 다 읽고 나서는 대부분 추천을 누릅니다. 대부분 기꺼이.

그런데 100명쯤 되다 보니 블로그 글을 읽는 게 기쁨이자 숙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바쁜 일이 있어 하루쯤 거르고 접속해 보면 100개 이상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어쩝니까. 다 읽을 수는 없고 제목부터 스크린 합니다. 확~ 당기는 글 위주로 읽고 추천을 누릅니다. 한 시간에 30~40개쯤 읽습니다.

댓글 다는 것은 기쁨일 뿐 숙제는 아닙니다. 추천 버튼만 누르고 빠져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만 댓글을 답니다. 제 ‘친구’가 실수 했을 때는 비밀댓글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블로거 친구랑 친해지는 데는 추천보다는 댓글이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추천+댓글이면 더욱 좋고요.

물론 블로거 친구들 글만 읽는 것은 아닙니다. 틈만 나면 ‘친구 사냥’에 나섭니다. 마치 프로구단 스카우터처럼 다음뷰를 비롯한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훑고 다니며 글 잘 쓰는 인간, 사진 잘 찍는 인간들을 찾습니다. 초기에는 매일 한두 명씩 찾았는데 요즘엔 일주일에 한두 명을 등록하고 있습니다.

[광파리 구글리더 화면의 일부입니다. 등록해둔 블로그가 100개쯤 됩니다. 토요일 아침 현재 읽지 않은 글이 23개… 탐진강 효리사랑 루비 반더빌트 뷰라님의 글도 아직 안 읽었군요. 죄송합니다. 이 글 올리고 나서 읽겠습니다.]

저는 블로깅을 시작한지 1년2개월 됐는데, 초기에는 블로깅을 낚시질쯤으로 생각했습니다. 멋진 글을 써서 올려놓으면 사람들이 달려와서 읽고 추천을 해줄 것이다. 쥐뿔도 없는 주제에 이렇게 건방진 생각을 했습니다. 블로그는 양방향이고 커뮤니케이션이란 걸 알게 된 것은 반년쯤 지나서였습니다.

그런데 블로깅이 전부가 아니더군요. 블로그에 트위터를 결합했더니 세상이 확 달라졌습니다. 블로그만으론 얼굴도 모르는 분들과 깊이 친해지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퇴근 후 트위터로 멀티채팅을 하다 보면 친구들이 호프집에 모여 수다를 떠는 기분을 느낍니다. 블로그든 트위터든 핵심은 양방향입니다.

작년말 후배 기자들을 모아놓고 블로그 강연을 했습니다. 기자들한테 블로깅을 하라는 것은 트래픽을 올려달라는 뜻이 아니다, 기사를 쓰려면 독자를 알아야 하지 않느냐, 독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기사를 원하는지 알아야 제대로 된 기사를 쓸 거 아니냐. 그런데 제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혹시 제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블로깅을 낚시질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추천도 누르고 댓글도 달고… 트위터까지 하신다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나이 직업 학벌 따지지 않고 사귄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입니다. <광파리>

*** 광파리는 트위터에서도 광파리(Kwangpare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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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9/06/20 10:04:00 트랙백(1) | 댓글(42)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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