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삼성 안드로이드폰 올해 안에 국내에도 나오나? [휴대폰]

오늘 아침 트위터에서 몰매를 맞았습니다. 친구분이랑 대화하다가 실수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꼴을 보니 안드로이드폰도 꿈을 접는 게 건강에 좋을 것 같다’고 썼는데 이게 문제였습니다. 제 글을 보고 순식간에 18분이 답을 주셨습니다. 직/간접으로 관련된 분들의 답도 있었습니다.

(reply) 100% 출시는 되겠지만…어떤 조건과 형태로 출시되느냐가 좀 걱정이다; SK에서 열심히 밀고 있다; 아이폰보다는 훨씬 쉽지 않을까…사업자 요구사항도 어느 정도 맞춰줄 수 있을 거 같고; 내년 1분기나 2분기에는 나온다.

저는 놀랐습니다. 아이폰 줄다리기에 질려서 안드로이드폰은 느긋하게 기다리자는 의미로 가볍게 한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분들은 '꿈을 접는 게'란 부분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셨나 봅니다. 뜬금없는 멘트가 나오니 '이게 뭐야?' 했겠죠.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영국 등지에서 판매하는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안드로이드폰은 안드로이드라는 구글 운영시스템(OS)을 탑재한 휴대폰(구글폰)을 말합니다. 미국 T-모바일이 대만 HTC 제품을 팔고 있고 삼성도 최근 영국 등지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모토로라 LG전자 등도 안드로이드폰을 준비 중입니다. 안드로이드는 개방형인 데다 가벼워서 주목받고 있죠.

삼성이 해외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니 국내 판매는 이동통신사 맘먹기에 달렸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삼성은 이미 SK텔레콤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KT가 아이폰을 내놓을 경우 SK로서는 안드로이드폰으로 맞설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아이폰 나오면 안드로이드폰도 나온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 5월 ‘갤럭시’란 이름의 안드로이드폰을 공개했고 현재 영국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양은 이미 널리 알려졌는데, 3.2인치 터치스크린에 AMOLED를 장착해 화질이 선명한 게 특징입니다. 7.2Mbps 속도의 3세대 이동통신 HSDPA를 지원하며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재밌는 동영상. 삼성이 만든 안드로이드폰 홍보용 애니메이션입니다.

 

광파리의 멘트 하나에 일부 친구분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앞으로 매우 중요한 승부처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삼성이 휴대폰에 탑재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모바일은 아이폰이 나온 후 퇴조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 윈도모바일 6.5를 발매하지만 벌써부터 실망이 크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경쟁사인 노키아의 심비안을 적극 쓸 수도 없습니다. 삼성으로서는 안드로이드가 최적의 대안일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안드로이드폰 싸움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 같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모토로라는 사실상 안드로이드폰에 올인 했습니다. 연내에 몇 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하죠. 여기서도 깨지면 끝장입니다. LG전자도 이르면 연내에 제품을 내놓을 것 같다고 합니다. 대만 HTC는 이미 세번째 모델까지 내놨죠.

아이폰이 나오느냐 마느냐, 안드로이드폰이 나오느냐 마느냐, 말이 많습니다. 그런데 폰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발매를 계기로 우리나라 이동통신 생태계가 얼마나 달라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폐쇄적인 시스템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길 바랄 뿐입니다. <광파리>

 

          *** 광파리는 트위터에서도 광파리(@Kwangparee)입니다.

안드로이드폰, 삼성전자, 갤럭시, 아이폰, 트위터, SK텔레콤
posted at 2009/09/04 21:07:00 트랙백(0) | 댓글(23) | 스크랩
Today : 5,039 | Total : 4,033,347
skin by freelo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