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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는 9월 10인치 태블릿 컴퓨터를 내놓는다; 이 태블릿을 통해 디지털 음반을 판매하려고 EMI 소니뮤직 워너뮤직 유니버셜뮤직 등 4대 음반사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 코드네임은 ‘칵테일’; 음반업계는 ‘새로운 혁명’을 기대하고 있다; 출판사들과도 협상 중이다; ‘킨들 킬러’가 될 수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내용 자체도 쇼킹하지만 FT가 보도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FT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더불어 세계 최고 권위의 경제신문이죠. 허튼 기사를 함부로 쓰는 신문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번엔 기자 3명(LA 샌프란시스코 뉴욕)이 공동으로 취재했습니다.
애플이 10인치 터치스크린 태블릿 컴퓨터를 내놓을 것이란 소문은 오래 전부터 나돌았습니다. ‘아이태블릿’이라고도 했고 ‘애플 넷북’ ‘아이팟터치 HD’라고도 했습니다. 용어가 뭐든 같은 얘기입니다. 쉽게 말해 아이팟터치가 10인치 크기로 나오면서 디지털 음반과 책도 판매한다는 얘깁니다.
FT 기사가 맞다면 ‘새로운 혁명’이 올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애플이 아이튠즈를 내놓으면서 음악시장에 혁명적인 변화가 생겼습니다. 소비자들은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골라 구매해서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음반사 입장에서는 2% 부족합니다. 노래 한두 곡이 아니라 음반을 팔아야 돈이 된다는 얘기죠.
애플의 파트너는 4대 음반사 뿐이 아닙니다. FT 기사에는 자세히 언급돼 있지 않지만 영화사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아이튠즈에서 영화도 직거래할 수 있겠죠. 전자책 거래도 가능합니다. FT에 따르면 애플은 출판사들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고 낙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태블릿이 이런 형태가 될까요? 출처: GIZMODO(위), iPhoneblog(아래)]
그래서 일부 미디어는 벌써부터 ‘킨들 킬러’란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아마존 킨들이든 소니 리더든 최근 발표된 반스앤노블의 ‘플라스틱로직 리더’든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 전자책 단말기는 모두 흑백인 반면 애플 태블릿은 컬러인 데다 킨들과 달리 터치 기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애플 태블릿 컴퓨터의 통신 기능에 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립니다. 지난주에는 3세대 이동통신망과 무선인터넷(WiFi) 접속 기능을 갖췄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FT는 이동통신망 접속 기능은 없다고 썼습니다. 글쎄요. 속보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 아니라면 와이파이로 충분할 것 같긴 합니다.
발매 시기도 기사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지난주에는 ‘내년 1분기’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저는 왜 1분기일까?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석 달만 당기면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만끽할 수 있는데…. 아니나다를까 FT는 9월이라고 보도했습니다. 9월에 공개하면 10월이나 11월쯤 판매를 시작할 수 있겠죠.
저는 몇일 전 반스앤노블이 내놓을 ‘플라스틱로직 리더’가 ‘킨들 킬러’가 될 수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플라스틱 디스플레이에 터치 기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킨들보다 낫다는 얘기였습니다. 물론 아마존은 킨들 새 버전을 내놓겠죠. 그럼 아이태블릿은 킨들이나 플라스틱로직 리더를 죽일 수 있을까요?
저는 아이태블릿은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이고 전자책 단말기는 책에 최적화됐다고 생각합니다. 장시간 들여다 봐도 눈이 피로하지 않고 1주일 2주일 배터리 걱정할 필요가 없는 전자책 단말기는 나름대로 강점이 있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두 디바이스의 강점이 결합될 걸로 봅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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