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컴퓨터 USB 10배 빨라진다: USB 3.0 스펙 오늘 공개 [컴퓨터/컴퓨팅]

컴퓨터 USB 3.0이 나온다는데 기존 2.0과 어떻게 다를까요? 후배한테 물었더니 “2.0은 덜 떨어진 놈, 3.0은 떨어진 놈”이라고 하더군요.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USB 2.0은 포트에 뭐가 꽂혀 있든 안꽂혀 있든 끊임없이 살핀다고 합니다. 부지런하긴 하지만 미련한 놈입니다. 반면에 3.0은 포트에서 뭐가 꿈틀거리지 않으면 내버려두는 아주 영리한 놈이랍니다. 당연히 2.0이 전력을 훨씬 많이 소모하겠죠.


컴퓨터 사용하는 사람치고 USB 안쓰는 사람 없을 겁니다. USB 없으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그런데 현재 사용하는 USB 2.0이 나온지 8년이나 됐고 1년쯤 후엔 3.0이 나오는데, 바로 오늘(17일,현지시간) 3.0 스펙이 공개된다고 합니다.


USB 규격 표준화를 주도하는 USB Implementers Forum(USB-IF)이라는 비영리단체가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제이 더블트리호텔에서 USB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서 이른바 ‘수퍼스피드 USB(SuperSpeed USB)’라고 불리는 USB 3.0 버전 스펙을 공개합니다.


 

[USB 플러그(왼쪽)와 USB 커넥터(오른쪽). 출처:위키피디아]


USB가 업그레이드 되기는 8년만입니다. USB 1.0은 1996년에 나왔고 2.0은 2000년에 나왔다고 합니다. 기술적인 것은 모르겠고, 속도가 10배 빠른 게 3.0의 특징이라고 하네요. 블루레이 디스크에 저장된 27기가(GB) 동영상을 옮기는데 2.0으로는 10분이 걸리는데 3.0에서는 1분이면 된다는 얘깁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1.0은 속도가 12Mbps(초당 12메가비트)이고 2.0은 480Mbps인데 비해 3.0은 4.8Gbps(초당 4.8기가비트)라고 합니다. 10배 빨라진다 해도 큰 파일을 옮길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그저 반응속도가 빨라졌다는 느낌 정도를 받을 거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편리해지겠죠.


USB는 인텔 HP 마이크로소프트 NEC 등이 주도하고 있는데, USB 3.0이 나오면 라이벌 규격인 파이어와이어(Firewire)가 죽을 거라고 하더군요. 현재는 Firewire 800이 USB 2.0보다 빨라서 일부 회사가 파이어와이어를 지지하고 있는데 3.0이 나오면 몇 안되는 지지 기업들도 소니 말고는 USB 쪽으로 돌아선다는 거죠.


스펙이 공개됐다고 해서 바로 상용화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2009년 말이나 2010년 초에 가서야 USB 3.0이 보급되기 시작할 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아래 버전인 USB 2.0이나 1.0과도 무난히 호환된다고 하니까, 저 같은 제3자는 구경이나 하고 떡이나 얻어먹으면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광파리>


(후기/2008/11/18) 예정대로 USB 3.0 스펙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USB 3.0 컨트롤러가 내년 하반기에야 나오기 때문에 USB 3.0을 적용한 디바이스는 이르면 내년 말, 아니면 2010년 가서야 나온다고 합니다. 승질 급한 사람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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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8/11/17 07:46:00 트랙백(2) | 댓글(11)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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