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트위터 석달만에 방송사에서 스카웃: 아버님 가라사대 [IT일반]

고등학교 2학년 아들놈이 어제 엄마한테 이런 얘길 하더군요. “엄마, 나 중학교 들어가서 쇼크 먹었다. 애들이 ‘씨발’ ‘개새끼’ 막 그러더라고. 난 한 번도 그런 말 안해봤잖아. 그런데 애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라니까.” 요즘 제가 그렇습니다. 영어 슬랭을 안배웠더니 무식하기 짝이 없습니다.

미국 트위터 사용자 중에 저스틴 핼펀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shitmydadsays란 아이디 그대로 트위터에 아버지 말씀만 올리는 녀석입니다. 유명하죠. 아버지는 73세, 이 친구는 29세입니다. 그런데 아버지 말씀이 대부분 슬랭이어서 교과서 영어만 공부한 저로선 이해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쉬운 것만 몇 개 옮기면 이렇습니다.


“니가 꼭 스티븐 호킹(루게릭병으로 전신이 마비된 물리학자) 같다. 뭐 언짢아할 건 없어. 마비되지 않은 호킹을 얘기하는 거니까. 이제 괜찮니? 그래, 내 말은 잊으렴.” (You look just like Stephen Hawking...Relax, I meant like a non-paralyzed version of him. Feel better?... Fine. Forget I said it.)

“애야 너무 걱정 마라. 베이컨 좀 먹으라... 뭐라고? 그거 먹으면 기분 좋아지냐고? 아니, 그런 건 모르겠고… 내가 베이컨을 너무 많이 만들었거든.” (You worry too much. Eat some bacon... What? No, I got no idea if it'll make you feel better, I just made too much bacon.)

“엄마가 날 찾거든 똥누고 있다고 말씀드려라… 애야, 결혼하고 나면 똥누는 것 가지고 거짓말 할 필요가 없어진단다.” (If mom calls, tell her I'm shitting... Son, marriage is about not having to lie about taking a shit.)

 

 

저스틴은 하루에 1개, 또는 이틀에 1개 정도만 글을 올립니다. 모두 아버님 말씀이죠. 그런데 인기가 대단합니다. 팔로어(구독자)가 75만명이 넘습니다. 일반인의 경우 팔로어가 대부분 10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입니다. 더구나 트위터를 시작한 게 8월3일이니까 겨우 석 달밖에 안됐습니다.

샌디에이고에 사는 이 청년은 마침내 ‘트위터 스타’로 떴습니다. CBS가 저스틴을 시트콤에 참여시키기로 한 겁니다. (기사) 트위터에 올린 아버지 말씀을 시트콤에 활용하고 대본 쓰는 데도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합니다. 저스틴은 지난달엔 ‘Shit My Dad Says’란 책을 내기로 출판사와 계약도 했나 봅니다. (기사)

저스틴의 글을 보면서 소설가 이외수(@oisoo)씨를 생각했습니다. 140자 짤막한 글로 읽는 사람들에게 강한 임펙트를 준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저스틴은 웃음을 주고 이외수씨는 생각거리를 줍니다. 트위터에서 잡담만 하는 분도 더러 있지만 남에게 정보를 주는 분도 있고 웃음을 주는 분도 있습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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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9/11/12 08:33:00 트랙백(0) | 댓글(32)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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