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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PC'란 말 들어 보셨나요? ’드림 PC‘란 말은요? 아마 처음일 겁니다. 인텔과 대만 아수스가 그저께(10월29일) 발표한 내용이니까요. 한 마디로 소비자 아이디어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PC, 이상적인 PC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입니다. 두 회사는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WePC.com 사이트도 열었습니다.
WePC.com 사이트 초기화면을 보면 인텔과 아수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초기화면에는 ‘아이디어가 혁신을 만나는 곳(where ideas meet Innovation)’이란 캐치프레이즈가 보입니다. 또 ‘여러분은 꿈꾸고, 아수스는 만들고, 인텔(칩)은 내장된다’는 슬로건도 걸려 있습니다.
아이디어 모집 분야는 ①일반 노트북 ②넷북 ③게이머PC(게임용 노트북) 등 3개입니다. 누구든지 이 사이드에 들어가 PC에 관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낸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할 수도 있고 투표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인텔과 아수스는 좋은 아이디어를 낸 참가자에겐 상을 준다고 합니다.

[인텔과 아수스가 런칭한 WePC.com 초기화면]
아시다시피 아수스는 지난해 10월 Eee PC를 내놓아 넷북 돌풍을 일으킨 PC 메이커입니다. 애플 다음으로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할 만합니다. 물론 넷북 돌풍 이면에는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가 있지요. 이제 두 회사는 또다른 돌풍을 꿈꾸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드림 PC’를 내놓는 꿈입니다.
광파리가 인텔과 아수스의 ‘드림 PC’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크라우드소싱(crowd sourcing)’에 관해 얘기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왕”이란 말은 예전부터 해왔습니다. 요즘엔 조금 달라졌습니다. “소비자가 가장 잘 안다(The customer knows best)”고 말합니다.
아웃소싱이라고 하면 다들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사업주가 돈 좀 아끼려고 정규직을 자르고 외부에 용역을 맡길 때 아웃소싱 수법을 많이 쓰니까요. 크라우드소싱은 개념이 많이 다릅니다. 소비자(고객)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혁신해 보려는 경영기법으로 최근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습니다.

[델(Dell)의 아이디어스톰 사이트]

[스타벅스의 마이스타벅스 사이트]
따지고 보면 인텔과 아수스의 WePC.com은 델(Dell)의 스톰(Storm) 사이트와 비슷합니다. 델은 이 사이트에서 고객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블루라벨도 그렇습니다. 베스트바이는 이곳에서 소비자 의견을 접수한 뒤 최근 이를 반영한 노트북 2개 모델(도시바 HP)을 내놓았습니다.
스타벅스는 마이스타벅스 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을 만납니다. 소비자들은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도 하고 투표도 합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공짜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것도 소비자 제안이었습니다. 최근 미국 AT&T는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무선인터넷을 공짜로 쓰게 했습니다.
웹2.0의 기본 컨셉은 개방과 참여와 공유라고 하죠. 여기서 나온 게 ‘집단지성’이고 ‘크라우드소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타벅스든 아수스든 마찬가지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서비스)을 내놓지 못하면 밀려나게 되겠죠. 인텔과 아수스의 ‘우리 PC’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광파리>
크라우드 소싱에 관한 내용은 가디언 기사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링크!
인텔과 아수스가 발표한 보도자료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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