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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로그 붐타운이 맨먼저 보도했습니다. 서비스 이름은 쿠모(kumo). MS는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야후를 인수하려고 했죠. 아직 의향을 버리지 않았을 텐데 이걸 흘린 속셈은 뭘까요?
온라인 서비스 연구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인 새티야 내델라가 2일 직원들에게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답니다. “쿠모닷컴은 사내망에서만 존재하는데 피드백을 받아보기 위해 라이브닷컴 내부 트래픽을 곧 테스트 사이트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쿠모는 내부 테스트 코드네임입니다.”
기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보다 좋은, 보다 유용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찾아주기만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업무 수행을 도와주는 서비스 말입니다.” 이런 이메일을 보낸 것은 쿠모를 써보게 하고 피드백을 받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상용화 시점은 연말께로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쿠모'가 대체 뭘까요? ‘거미’ '구름'을 의미하는 일본어입니다. くも.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다니면서 데이터를 모으는 스파이더(거미) 소프트웨어, 또는 MS가 지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의미합니다. MS는 기존 라이브서치(Live Search) 브랜드를 쿠모로 바꿀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래는 쿠모 검색 스크린샷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는 WSJ 붐타운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스크린샷이 두 장 더 있습니다.

스크린샷 보셨죠? 검색 화면은 세 토막으로 나뉘고 검색 결과는 가운데 놓입니다. 오른쪽에는 관련 광고주 사이트를 보여줍니다. 특이한 건 왼쪽에 있는 검색 카테고리입니다. 일반적으로 ‘웹’ ‘이미지’ ‘뉴스’ ‘비디오’ 등으로 나누잖아요. 쿠모에서는 검색 결과와 직접 관련되는 카테고리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팝 가수 'Taylor Swift'를 검색하면 ‘웹’ ‘이미지’ ‘비디오’는 물론 ‘노래’ ‘앨범’ ‘생애’ 등의 카테고리도 나옵니다. 검색 결과를 분석해 거기에 맞는 카테고리로 나눈다는 얘기죠. MS가 지난해 의미 검색엔진 파워셋(Powerset)을 인수한 결과라고 합니다. ‘뉴스’ 카테고리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맨위에 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에서는 MS가 kumo.com이란 인터넷 주소를 확보한 것은 쿠모란 이름의 검색 서비스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아시다시피 MS의 검색 점유율은 10%도 안됩니다. 콤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지난 1월 구글은 58.5%나 됐고 야후는 22.2%, MS는 9.8%였습니다.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리려면 야후를 인수하는 게 상책이겠죠. 그래서 MS는 지난해 475억 달러를 제시하며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야후 최고경영자(CEO)였던 제리 양이 거부하면서 무산됐고 결국 CEO가 교체됐죠. 캐롤 바츠가 CEO에 취임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익어가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시점에 쿠모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MS는 무슨 말을 하고 싶는 걸까요? 야후한테 “이번엔 뻐팅기지 마라!” 이런 신호를 보내고 싶은 건 아닌지…. 미국 내에선 구글의 독점력이 강해지는데 대해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후가 OK만 하면 M&A가 성사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크다고 봅니다. <광파리>
(추가/3월4일) 캐롤 바츠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야후와 MS 간의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합니다. 공개적으로는 협상하지 않겠답니다. 지난해 MS가 야후 인수 가격을 공개하는 바람에 일이뒤틀린 걸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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