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블로그로 큰 돈 벌 수 있을까?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할까? [미디어]

작년 여름까지 '스티브 잡스의 비밀 일기(The Secret Diary of Steve Jobs)'란 블로그로 이름을 날렸던 다니엘 라이언스가 뉴스위크 2월16일자에 재미있는 글을 썼습니다. 블로깅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느냐에 관한 글입니다. 제목은 ‘Time to Hang Up the Pajamas’. 이게 무슨 뜻이죠?


글 내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라이언스는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2년 동안 열심히 블로깅을 했다고 합니다. 쉬지 않고 하루에 10건 20건씩 올렸답니다. 택시 안에서 블랙베리 휴대폰을 이용해 글을 올린 적도 있고, 한밤중에 자다가 일어나 글을 쓰기도 했답니다.


2007년 10월 어느날 뉴욕타임스가 라이언스 블로그를 신문에 소개했다고 합니다. 그 덕에 하루에 50만명이 그의 블로그를 다녀갔고 애드센스 광고로 100달러를 벌었답니다. 야~ 블로깅으로도 큰 돈을 벌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무리가 아니었겠죠. 그때부터 블로깅에 미친 듯이 빠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뿐이었대요. 직업을 그만둘 정도로 돈을 벌진 못했답니다. 결국... 블로그가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수는 있다, 하지만 블로깅으로 큰 돈을 벌 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라이언스는 자신 뿐이 아니라며 꿈에서 깨어나라, ‘하이테크 동화(High-Tech Fairy Tale)’에서 빠져나오라고 말합니다.


라이언스는 몇 가지 근거를 댑니다. 첫번째가 테크크런치 창업자인 마이클 애링턴의 경우입니다. 3년 동안 미친 듯이 블로깅 했던 그가 최근 홀연히 한 달 휴가를 떠났답니다. 블로고스피어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라는데...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는가 봅니다. 테크크런치 매각이 뜻대로 안되기도 했고요.


두번째 사례. 고커 미디어는 기술분야 블로그인 밸리웨그(Valleywag) 소속 블로거들을 한 명만 남기고 다 잘랐다고 합니다. 또 우익 성향의 정치분야 블로거들이 운영하는 파자마 미디어(Pajamas Media)는 지난달 광고 영업을 중단했는데... 3년 동안 적자만 내고 도무지 답이 안나오기 때문이었답니다.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서... Time to Hang Up the Pajamas... 이 제목이 무슨 뜻일까요? 잠옷 벗어서 걸 때? 저의 짧은 소견으로 짐작컨데 ‘꿈 깨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라이언스의 블로그에는 글 제목이 ‘High-Tech Fairy Tale’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동화’에 불과하다는 얘기겠죠.


저는 10개월 전에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아직은 나설 군번은 아닙니다. 신참으로서 블로그 개설 동기를 말씀드리자면 돈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저 오랫동안 출입했던 IT 분야를 계속 공부하고 싶었고 미디어 환경 변화를 가늠해보고 싶었을 뿐이었죠.


라이언스의 주장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마추어 블로거가 돈을 탐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블로거들이 신제품 마케팅에 참여해 댓가를 받고 리뷰를 쓰던데 공정한 글이 나오긴 어려울 겁니다.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는 다르겠죠. 전업 블로거를 선언한 분들은 좋은 글로 많은 트래픽을 유도해 돈을 벌어야 합니다. 수익 모델이 광고 이외엔 거의 없고 성공 확률이 낮긴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블로그가 전통 미디어를 본따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아이러니입니다. 감사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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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9/02/10 22:20:00 트랙백(9) | 댓글(17)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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