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스티브 발머는 스티브 잡스의 짝퉁인가:윈도7을 보고 [컴퓨터/컴퓨팅]

[D 컨퍼런스에 참석한 빌 게이츠(오른쪽 두번째)와 스티브 발머(첫번째).

출처: D컨퍼런스 사이트]

 

‘스티브 발머는 스티브 잡스의 짝퉁이다’. 뭔말이댜? 스티브 잡스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아닙니까. 빌 게이츠 회장의 하버드대 친구이자 창업 동료이고. 게다가 다음달 빌 게이츠가 MS를 떠나면 진짜로 MS의 1인자가 될 테고. 그런데 짝퉁이라뇨.


이런 말 들을 만하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5월27일(현지시간) MS가 공개한 ‘윈도7’의 ‘멀티터치(multi-touch)’ 기능을 보면서 ‘놀랍다’는 생각보다 ‘짝퉁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왜일까요? 애플이 지난해 내놓은 혁신적인 휴대폰 ‘아이폰’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죠,섣불리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천천히 말할께요. 뭐냐 하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로 27일 샌디에이고에서 ‘D: All Things Digital’이란 컨퍼런스가 열렸거든요. MS가 이날 ‘윈도비스타’를 이을 새 운영시스템(OS) 윈도7을 선보였어요. 지난해 1월 발매한 윈도비스타가 빌빌대기 때문에 다들 다음 버전을 지켜보고 있지요.


컨퍼런스에서는 부사장쯤 되는 여자분이 멀티터치 기능을 시연하면서 설명을 했어요.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는 기능 아이콘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컴퓨터가 작동하지요. 다섯 손가락으로 줄을 그으면 다섯 개의 선이 그려지고… 손가락으로 사진을 키우고 줄이고 뒤집고 맘대로 하더라고요. 지도 사이트를 검색해 행사장 인근 스타벅스 매장도 찾았어요. 물론 손가락으로.

 

[MS 직원이 윈도7을 설명하면서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출처: D컨퍼런스 사이트]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직접 설명하지 않아서 그럴까요? 그다지 임팩트가 크지 않았어요. 윈도7 기능의 일부에 불과하다지만 멀티터치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니잖아요. 애플 아이폰의 터치 기능과 기본은 똑같죠. 청바지 차림으로 아이폰을 설명하던 스티브 잡스의 카리스마는 느낄 수 없었어요.


물론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도 컨퍼런스에 참석했죠. 두 사람은 윈도7,야후 인수 건,하버드 대학교 학창시절 등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받았어요. 답변은 주로 스티브 발머가 했고…. 빌 게이츠는 다음달 MS를 떠나는 입장이라 웬만하면 “나는 지원하는 입장”이라며 친구에게 마이크를 넘겼대요.


빌 게이츠는 이런 말을 했어요. 컴퓨터 입력장치가 키보드-마우스에서 터치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늘 하던 얘기죠. 이달 초 한국 와서도 이 얘기 했고…. 말인즉슨 맞을 거에요. 그리고 윈도7이 발매되는 2009년 말이나 2010년 초쯤에는 멀티터치 기능이 지금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될 테고….


윈도7의 진짜 모습은 오는 10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MS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되지 않을까 싶네요. 스티브 발머가 스티브 잡스의 짝퉁인지 아닌지는 그때쯤 판명나겠죠. 확실한 것은 컴퓨터와 휴대폰이 갈수록 닮아가고 있어 스티브 발머와 스티브 잡스의 한판승부는 불가피하다는 거죠.***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동영상1

빌 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동영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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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8/05/29 08:23:00 트랙백(0) | 댓글(4)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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