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라고 하면 다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듭니다. 너무 어렵다고. 그거 좀 쉽게 얘기해줄 수 없나? IT 전문가란 사람들은 왜 그렇게 어렵게만 쓰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광파리가 주제넘게 나섰습니다. 주로 글로벌 IT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9.7인치 ‘킨들’ 신제품이 신문/잡지 구할까? [디바이스]

아마존이 오늘 뉴욕에서 전자책(e-book) 단말기 ‘킨들’ 신제품을 선보입니다. 지난 2월 ‘킨들’ 두번째 버전을 내놓았으니까 불과 석달만입니다. 킨들 신제품은 스크린 크기가 10인치에 가까워 신문/잡지 보기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기존 제품은 6인치죠. 위기에 처한 신문/잡지를 구할 수 있다느니 없다느니 벌써부터 말이 많습니다.


인개짓(engaget)이 킨들 신제품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여러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사진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기존 제품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보도를 종합하면 신제품 이름은 ‘킨들 DX’라고 하고 스크린 크기는 9.7인치입니다. PDF 파일을 읽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라고 합니다.


스크린이 커지면 뭐가 달라질까요? 기존 제품은 6인치라서 책을 보는 느낌을 줍니다. 9.7인치로 커지면 A4 크기 잡지도 원래 모양대로 보여줄 수 있겠죠. 신문도 PDF 파일로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테고요. 물론 기사를 읽으려면 확대해야겠죠. 신문/잡지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는 여기서 비롯됩니다.


그동안 ‘킨들1’과 ‘킨들2’로도 신문/잡지를 유료로 서비스 했습니다. 현재 신문 28종, 잡지 26종을 서비스 하는데 신문은 대개 월 10달러, 잡지는 1부에 1.5달러 안팎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월 13.99달러,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는 월 9.99달러, 타임 뉴스위크 포춘 등은 1부당 1.49달러입니다.



킨들을 통한 신문/잡지 유료 서비스가 어느 정도 인기를 끄는지는 아마존이 수치를 밝히지 않아 알 수 없습니다. 신문/잡지보다는 책을 많이 구매한다고 알려졌을 뿐입니다. 6인치 킨들로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신문/잡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게 결정적인 흠인 것 같은데 신제품이 나오면 달라지겠죠.


저는 현재로서는 신문/잡지를 구할 수 있다고 단언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유저인터페이스(UI)가 아이폰/아이팟터치에 비해 불편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흑백이란 점도 단점이죠. 하지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봅니다.


킨들 DX는 대학교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끕니다. 아마존은 미국 6개 대학과 제휴를 맺고 가을학기부터 일부 교재를 킨들에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킨들 신제품에는 밑줄을 긋고 메모도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대학교재를 완전히 대체할 날이 오겠죠.


우리나라에서도 전자책 서비스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가 삼성전자 단말기로 곧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지금까지 조선일보에만 전자책 단말기를 공급했던 네오럭스가 여러 신문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자책 단말기는 과연 위기에 몰린 신문/잡지를 구할 수 있을까요? <광파리>


<추가/2009/5/7>아마존이 예정대로 킨들DX를 공개했습니다. 소문이 대부분 맞습니다. 이름은 DX, 크기는 9.7인치... 그런데 가격이 쩌네요. 무려 489달러, 60만원쯤 되나요? 기존 제품 359달러도 비싸다고 했는데, 저걸 과연 누가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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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9/05/06 08:57:00 트랙백(3) | 댓글(9) |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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