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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무성했던 99달러 아이폰이 나오긴 나왔습니다. 그런데 소문과 조금 다릅니다. 소문은 ‘월마트에서 4기가(GB) 아이폰 신제품을 99달러에 판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월마트/4GB/신제품’이 아니라 ‘AT&T/8GB/반품제품’입니다.
AT&T는 사이트 ‘반품 휴대폰(refurbished cell phone)’ 코너에 99달러 휴대폰을 올려놨습니다. 8GB짜리는 99달러, 16GB짜리는 199달러에 팔고 있습니다. 아이폰 1G가 아닙니다. 아이폰 3G입니다. 또 항상 파는 게 아니고 연말까지만 판매합니다.
물론 신품과 똑같을 순 없겠죠. 누군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한 것이라서 어딘가에 흠이 숨겨졌을 수 있습니다. 버그는 고쳐서 내놨겠지만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지요. 게다가 약정기간은 신품과 똑같이 2년인데 보증기간이 90일에 불과합니다. 그래도 신품이나 다름없는 걸 100달러나 싸게 살 수 있으니 좋은 거죠.

[AT&T ‘반품 휴대폰’ 코너에 올려진 99달러, 199달러 아이폰]
이 대목에서 세 가지만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
첫째는 소문대로 월마트에서 아이폰을 판다는 점입니다. 월마트는 오늘(12월28일)부터 미국 2500여개 점포에서 아이폰을 판매합니다. 가격이 특별히 싼 건 아닙니다. 8GB는 197달러, 16GB는 297달러니까 정가보다 2달러 쌉니다. 중요한 것은 애플이 거대한 아이폰 유통망을 확보했다는 점이겠죠.
둘째는 과연 아이폰 가격이 99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느냐, 내려간다면 언제냐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내년 중 가능하다고 보는 전문가가 적지 않은가 봅니다. 아이폰 가격 저항이 큰 만큼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면 판매가 2배로 늘어난다, 구글폰이 쏟아져 나오기 전에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얘깁니다.
저 역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이 PC든 휴대폰이든 고가전략을 고수하는 건 다 아실 테고요… 내년에 극심한 불황으로 가격저항이 더 세지면 반값은 아니래도 검토할 만하다고 봅니다.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낮추면 경쟁사들도 가격을 내리겠죠. 삼성 LG 등 휴대폰 메이커 입장에선 떨떠름하겠네요.
셋째는 내년 4월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느냐 여부입니다. 일부 블로거가 'KTF가 유보했다'는 글을 썼는데, KTF 사람 얘기를 들어보니 사실과 다릅니다. “아니다. 내년 4월에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준비는 다 됐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SK텔레콤은 가격 때문에 협상이 길어지는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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