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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110836951&sid=010207&nid=001&ltype=1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소액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지 오는 11일로 100일을 맞지만 기대했던 '머니무브' 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CMA의 금리는 크게 낮아진 반면 은행권이 고금리예금 판촉경쟁에 나서면서 오히려 시중자금은 은행권으로 흘러들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 업무를 취급하는 25개 증권사의 전체 CMA 계좌 수는 지난 5일 현재 972만3367개로 지난 7월 말보다 약 70만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계좌잔액은 40조원에서 38조8200억원으로 1조2000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4일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지급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석달여 동안 하루 평균 7000개의 계좌가 새로 개설됐지만 자금은 오히려 매일 120억원씩 빠져나갔다는 얘기다. 당시 은행권의 수시입출금식 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지급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있을 것이란 기대와는 상반된 결과다. 국민 우리 외환 등 5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현재 293조원으로 3개월 전보다 오히려 11조원가량 증가했다. 과거 직장인들의 급여통장으로 대표되던 요구불예금 잔액도 129조원에서 133조원으로 늘었다.

CMA로의 자금 유입이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 금리 하락으로 매력이 반감됐기 때문이다. 지급결제 도입 초기에 각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신규계좌 확보에 열을 올렸지만 올해 초 연 4.5~5%를 넘나들던 CMA 금리가 연 2%대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잔액이 없는 '공(空)계좌'만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윤성희 동양종금증권 마케팅담당 상무는 "CMA에 머무는 자금은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의 성격을 띠고 있어 증시 상황에 따라 계좌 수와 잔액이 항상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며 "증권사들의 마케팅 경쟁으로 교차판매가 늘어나면서 자금 유입없이 계좌 수만 불어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CMA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역전된 것도 한 요인이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겨냥해 고금리 예금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CMA 계좌에서도 일부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이후 신한은행의 '민트정기예금' 금리는 연 3.5%에서 4.4%로 높아졌고,우리은행도 1년짜리 '키위정기예금' 금리를 연 3.9%에서 최고 4.7%로 올려잡았다.

입출금자동화기기(CD/ATM) 등 인프라 부족과 지급결제 서비스 적용이 제한적이란 점도 CMA에 자금이 오래 머물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은행 ATM기를 이용해 CMA 계좌로 자금을 이체할 땐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물어야 하고 온라인 쇼핑이나 오프라인 업체의 자동결제 계좌로 등록하는 경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계좌를 급여통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한 투자자는 "은행연계 카드의 결제가 안되는 등 불편한 점이 남아있어 월급통장을 CMA로 바꾸기가 여의치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객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것은 물론 담보 및 신용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각각 법인전용과 육군장병 급여통장용 상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고객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증시 조정과 은행권의 고금리예금 출시로 당장 자금 유입이 원활하진 않지만 투자자들의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CMA는 향후 퇴직연금 등 자산관리 서비스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고객기반을 넓혀나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지연/김재후 기자 serew@hankyung.com
"음식 맛의 90% 이상은 재료가 좌우한다. 아무리 솜씨가 좋아도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음식 맛은 없다."- 이구치-

한 월간지의 기사를 보면서 주식투자도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본의 도쿄에 위치한 조그만 레스토랑 '셰 이구치'는 일본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자연주의 레스토랑입니다. 주인장인 이구치의 이름을 딴 이 레스토랑은 이미 6개월치 예약이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군요. 그렇다고 아주 널찍한 레스토랑은 아니고, 오직 한 테이블에 최대 정원이 10명을 넘지 않는 조촐한 레스토랑입니다.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데요, 이곳의 주인장인 이구치 씨는 전국 전역을 돌면서 생산자를 직접 만나 신선한 재료만을 선별해 요리에 사용합니다. 이는 "아무리 요리 솜씨가 좋아도 자연의 맛을 넘어설 수는 없고, 음식 맛의 90% 이상은 재료가 좌우한다"는 그의 요리 철학에 따른 것이죠.

글을 읽다보니 이곳의 대표 요리이자, 딱 하나의 메뉴인 '기적의 사과' 수프가 궁금해지는데요, 요리 뿐 아니라 주식투자 역시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주식투자의 테크닉이 아무리 좋아도 좋은 펀더멘틀을 가진 주식이 아니라면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것이죠. 만약 이런 생각에 동의한다면, 좋은 주식 찾기에 더욱 공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1월의 둘째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12일 수학능력시험 등 이러저러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한 주이기도 하군요. 비도 좀 온다니 건강 유의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는 한 주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개인정보가 누출된 피해자들이 LG텔레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만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해온 법원의 기존 판단과는 다른 것으로 향후 유사 소송이 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7부(박경호 부장판사)는 강 모씨 등이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며 LG텔레콤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강씨 등은 한 명당 5만원씩 총 139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된다.


경운대 산하 첨단모바일산업지원센터(모바일센터)는 2006년 1월 전산업체 P사와의 협력으로 휴대폰 벨소리 등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엠샵 사이트를 개설한 뒤 LG텔레콤이 서비스하는 '폰 정보 조회' 기능을 플랫폼에 포함시켰다.

 
이후 엠샵 사이트에서는 '폰 정보 확인'을 통해 LG텔레콤 가입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누구라도 해당 가입자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됐고, 이 사이트와 LG텔레콤 전산망의 연결은 일반인 민원에 따라 2008년 3월 25일에 차단됐다.

재판부는 "LG텔레콤은 2007년 말 현재 가입자 수 780만6000명, 매출액 3조2491억원의 거대 개인휴대통신사업자로 수많은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수집ㆍ이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기술 수준에 비해 보안이 현저히 취약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주의 의무를 위반해 개인정보를 누출시켰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텔레콤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실제로 정보가 유출된 사람은 2명뿐인데 정보 유출이 되지 않은 사람까지 배상 판결을 한 것은 유감"이라며 "사건 이후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