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이쁜 정신 지체 장애아동들의 성장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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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일상얘기]

며칠 기도를 못했습니다.

성당앞을 지나가면서도 초를 사지 못해 핑계를 대고 말았죠.

어젠 마음잡고 미사전에 가서 초를 사서 집으로 왔어요.

아이들이 학원가고 집에 혼자 있어서 기도를 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남편이 일찍오면 아이들과 있으라하고 운동을 가고 싶어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를 만나 술을 한잔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이 돌아오고 작은 아이에게 엄마 운동가니까 컴퓨터하지 말고 숙제하라고 일러주고 가방매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성당을 마주보고 기도했어요.

'조금만 술 먹고 내가 빈자리 좀 지켜줬으면' 하고요.

운동을 끝나고 11시가 다 되어 집에 가니 아들이 혼자 이불을 깔고 잠들어 있었어요.

속상하고 아들에게 미안했어요.

그러면서 '좀 빨리와서 아들이 잘때 잘자라는 인사를 좀 해주지'하고 남편이 조금 미웠습니다.

사실 내가 운동을 안가면 되는데 말이에요.

12시가 다 되어 남편이 들어왔어요.

술은 가득 취하고 잔소리 할 형편이 못 되었어요.

마음 여린 남편이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밤새 걱정했어요.

아침에 아무소리 않고 출근하는 남편을 보면서 기도를 했어요.

당신을 위해 많이 기도 할께요.

posted at 2008/09/03 11:19:0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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