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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휴가다.
아이들과 어디를 가고싶어 큰아이에게 물었다.
전 가족하고 같이 가고 싶지 않아요.
"성당캠프를 갔다 올래요" 한다.
"왜" 난 같이 가고 싶은데 "엄만 매번 휴가때마다 잘 쉬고 돌아오면서 아빠와 싸웠잖아요"한다.
이번엔 잘 해 볼려고 했는데... 기회를 안 주네.
어쨋건 남편은 휴가를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하루종일 컴퓨터를 끼고 공짜영화를 열심히 본다.
그 모습이 좀 안되서 시골 어머님에게 갔다오라했더니 밥 해줄 내가 없어서 못 가겠다고 한다.
잘 노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어떻게 쉬는지를 잘 모른다.
휴가동안 집을 깨끗이 치워놓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대자리에 누워 책보다 자고 그렇게 딩굴고 싶다.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다 놓고 먹으면서 딩굴딩굴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출근 할 일이 생겨 출근하게 되었다.
큰아이 작은 아이 남편이렇게 셋이서 집에 있다.
아침은 내가 출근하면서 작은 아이와 남편을 깨워 먹었는데 점심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또 걱정은 사춘기인 둘째아이와 남편이 말다툼할까봐이다.
둘이 잘 지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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