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스위스 요리의 향연
파크 하얏트 호텔의 '미슐랭 2스타 프로모션'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선 10월 26일까지 2층 레스토랑 '코너스톤'에서 '미슐랭 2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스위스 생모리츠에 있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탈보'의 르네 디트리히 주방장을 초청,런치·디너·브런치·디저트로 구성된 코스요리를 선보이고 있다.아직 낯선 스위스 요리 하지만 스위스는 한국과 비슷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다.산악지형이 대부분이고 4계절이 있다.때문에 요리에도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다.일례로 스위스 사람들도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김장'을 하고 절인 배추를 겨우내 먹는건 재미있는 사실이다.한국 사람들과 비슷한 김치를 먹는 나라 스위스,그곳에서 날아온 르네 디트리히는 어떤 요리를 선보일까.
#참치와 호주산 송아지 모듬 (에피타이저)
굉장히 섬세하고 조리과정이 복잡한 에피타이저 모듬이다.마요네즈와 샤워크림(발효크림), 청피망과 고수(베트남 쌀국수에 들어가는 향 강한 잎사귀)로 만든 소스 위에,맛이 강한 후추와 허브를 곱게 다져 뭍힌 살짝 튀긴 참치를 얹는다.후추는 밋밋할 수 있는 참치의 맛을 알쌀쌀 하면서(톡 쏘면서) 강하게 만들어 입맛을 돋운다.
다진 송아지 안심과, 토마토 즙과 포도나무 잎을 넣고 조리한 야채를 뭉쳐 빵가루를 묻혀 튀겨낸 후,토마토 절임 위에 얹은 요리도 있다.바삭바삭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인상적이다.
그 옆에는 참치를 넓게 펴고,꿀, 레몬 즙, 오일, 고추와 양파를 섞은 아보카도를 넣고 만 요리가 있다.검정 깨를 뿌려 마무리했다.부드러운 참치에 아보카드로 상큼함을 돋운다.
마지막으로 집어든 것은 노릇노릇하게 구운 송아지 고기를 야채를 넣은 치킨 스프에 담궜다가 얇게 자른 요리.참치 소스를 바닥에 깔고 고기를 얹고 라임 조각과 케이퍼를 얹어 장식한다.

#탈보 부야베스
바닷가재 머리를 우려낸 진한 국물의 해산물 수프다 게찌개 요리와 비슷한 향이 난다.하지만 만든 방식은 찌개와 다르다.구운 생선과 새우와 바닷가재를 올리브유에 익히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소금으로 간한 바닷가재를 호일로 덮고 오븐에 구웠다.그다음 홍합과 조개, 샐러리, 양파, 퍼널, 호박을 올리브유에 볶다가 와인을 첨가하여 팬 뚜껑을 닫고 조리한다.그리고 이 재료들과 생선, 기타 야채를 함께 넣고 끓인다.부드럽고 쫄깃하게 씹히는 신선한 해산물과 바닷가재와 갑각류를 진하게 우려낸 매콤한 국물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는마요네즈에 파슬리와 후추, 매콤한 향신료를 섞은 쌉싸름하면서도 상큼한 소스가 함께 제공되는데 이는 튀긴 빵에 찍어 먹을 수도 있고 부야베스 스프에 넣어 먹을 수도 있다.

#카푼스 (호주산 소고기)
이어 등장한 카푼스는 호주산 쇠고기로 만들었다.스위스 근대 잎 안에 부드러운 치즈와 노른자, 밀가루, 육포, 햄, 베이컨, 부추와 파슬리를 넣은 반죽을 넣고 돌돌 말아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다시 데친 후 버터에 조리했다.그리고 그 위에(위의 근대 잎으로 돌돌 말은 반죽) 크림과 닭고기 육수, 허브와 휘핑크림을 넣은 소스를 뿌리고 소금과 후추를 넣고 볶은 버섯을 얹었다.
디트리히는 "진한 치즈와 햄, 베이컨 등의 고소한 재료와 근대 잎의 상큼한 채소 맛, 그리고 부드러운 크림 소스의 맛이 어우러진 요리"라고 소개했다.

#감자에 얹은 광어와 관자 버섯 라고트
버터와 파슬리를 넣고 볶은 샬롯과 감자, 버섯, 당근 등의 야채 위에,닭 육수와 크림, 와인소스를 첨가하여 졸인 진한 소스를 붓고,얇게 썰어 갈색 빛이 돌도록 구운 광어와 얇게 썬 관자를 얹었다.
광어와 버섯, 야채 모두 부드럽고 순하게 조리했고 닭 육수와 크림,와인소스를 오래 졸인 부드러운 발사믹 소스로 맛이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냈다.

#호주산 쇠고기 와규 안심
메인요리인 쇠고기 와규 안심이 나왔다.껍질과 지방을 제거하고 소금과 후추로 양념을 한 송아지 고기 필레를 올리브 오일과 잘게 썬 허브에 뭍혀
메탈 호일에 말아 80-90도의 물에 넣고 삶아 불필요한 기름기를 제거했다.
또 소 꼬리, 올리브 오일, 감자 퓨레, 허브를 넣고 졸인 소스에 볶은 야채를 얹고,고기 필레를 반으로 잘라 얹었다.그리고 세가지 소스와 머스타드를 따로 줘 취향에 따라 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초콜릿 서프라이즈
마지막으로 등장한 디저트.초콜릿 아이스크림, 초콜릿 파르페, 초콜릿 무스, 구운 초콜릿 케익 네가지를 함께 담은 콤비네이션 메뉴다.초콜릿 맛이 상당히 진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짠 스위스 요리로 지친 혀를 달래주는데 안성맞춤이었다.
디트리히는 "부드럽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에서 쫀득하고 따뜻한 케익까지,초콜릿으로 만든 각각 다른 질감과 다른 맛의 디저트 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또 "카카오를 70% 이상 넣은 초콜릿을 사용하여 많이 달지 않으면서 진하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26일을 마지막으로 공식일정을 마친다.아직 늦지 않았다.일요일 저녁.친구,연인과 함께 가을다운 날씨 두손 잡고 도심 속 작은 스위스 요리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가격은 런치 4만2000~5만2000원,디너 8만~12만원(세금만 별도).(02)2016-1234


★Tip 스위스 요리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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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음식은 산으로 올라갈수록 음식의 양이 많고 짜며, 기름진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은 오스트리아, 체코 등의 동유럽과 비슷한데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저혈압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위스는 내륙지방이라 소금이 귀해, 소금을 얼마나 많이 넣을 수 있느냐에 따라 얼마나 값비싸고 진귀한 요리인가로 평가되어 경쟁적으로 음식이 짜게 됐다고 한다. 또 스위스 초콜릿은 지역마다 그 맛과 모양이 다양하며, 상점마다 최고의 초킬릿을 만들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