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네오위즈인터넷 사장 [원기가 만난 사람들] 2007/10/28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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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세이클럽은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채팅사이트라니..너무 옛날 느낌이다.시계를 10년전쯤으로 돌려야될 것 같은,실제보다 더 옛날 느낌을 주는 말이다.채팅사이트라는 말은.

 채팅으로 자리잡은 세이클럽은 그래서 더욱 더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세이클럽을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것도 그런 점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다.솔직히 올 4월에 네오위즈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네오위즈게임즈,네오위즈인터넷,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로 분할될 때 네오위즈게임즈를 제외한 다른 회사들은 다 구색맞추기처럼 보였다.연간 매출 집계도 어려운 네오위즈인터넷은 특히 그랬다.

 그런데 이기원 네오위즈인터넷 사장을 만나기 전 사이트를 오랜만에 들어가보고 트래픽도 조사해봤다가 적지않게 놀랐다.여전히 세이클럽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이트였다.예전처럼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일 정도는 아니지만 과거의 방문자수에서 크게 빠지지 않는 수치가 여전히 나왔다.상대적으로 네이버,다음,싸이월드 등이 엄청 커졌기 때문에 작아보이는 것 뿐이었다.
 사이트도 거의 변한게 없었다.메뉴나 화면 구성 등이 그대로였다.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 같았다.세이클럽에 들어가보니 여기는 여전히 2003년,세이클럽이 잘 나가던 그 시절 그대로였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기원 사장을 만났다.올 7월 네오위즈가 기업 분할 하면서 지주회사인 네오위즈 자회사인 네오위즈인터넷의 대표가 된 이기원 사장은 1997년 네오위즈 창업 멤버의 한 사람으로 네오위즈 재팬 대표,네오위즈 감사를 역임했다.
 내 느낌을 그대로 얘기했다.이기원 사장도 그걸 인정했다.“사실 4년 동안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제가 7월에 와서 보니 거의 그대로더라구요.최근 Ditto란 서비스를 새로 달았는데 정말 이게 얼마만에 새로 나온 서비스인지..네티즌들이 굉장한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4년동안 거의 아무것도 안 했지만 사용자들도 거의 떠나지 않았다.이기원 사장은 이걸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지금의 회원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면서 조금씩 체질 개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의 일차적인 구상은 세이클럽을 음악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중심의 사이트로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이기원 사장은 “현재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이클럽의 음악방송인 세이캐스트를 중심으로 사이트를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선 개편된 세이클럽을 연말께 선보이고 내년 3월께는 기존 세이클럽과 전혀 다른 새로운 SNS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내년 3월께 선보인다는 전혀 새로운 사이트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페이스북 등을 언급하는 것으로 봐서 세이클럽보다 훨씬 SNS에 특화된 사이트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우선 음악을 테마로 한 SNS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개념의 SNS도 준비중이다.이 사장은 “어차피 인터넷 사업의 주류는 검색,쇼핑,SNS인데 이 중 네오위즈인터넷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SNS”라며 “공통의 음악적 관심사를 가진 네티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마음껏 음원과 음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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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은 구글 부사장 [원기가 만난 사람들] 2007/09/11 2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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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한국계로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다는 데이비드 은 부사장을 단독으로 인터뷰할 기회가 왔다.3년전 당시 메릴린치 2인자로 명성이 높았던 다우 킴 부사장을 인터뷰할 때처럼 흥분됐다.왠지 예감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11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22층(구글코리아)에서 데이비드 은 부사장을 만났다.예상대로 첫 인상이 다우 킴과 비슷했다.외모는 전형적인 동양인이지만 고수에게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느낌이 비슷했다.필요 이상으로 거들먹거리거나 물어보지도 않은 잘난 척을 하지 않는 단계다.다우 킴에게서 가장 강하게 느꼈던 기운이었다.
 하루 전날 한국에 도착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뒤에 그 다음날 아침 8시30분에 나를 만났으니 피곤할 법도 했겠지만(미국에서 13시간을 날아왔을 것이 분명한데) 별로 피곤한 기색도 없이 마치 친구랑 얘기하듯 둘이서 김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눴다.기사 꺼리는 별로 없었지만 그만큼 정말 편안한 자리였다.

 “2년 전 구글에 입사한 뒤 한국에는 처음입니다.한국의 우수한 콘텐츠 업체들을 직접 만나고 이들과 협력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한국에는 정말 훌륭한 인터넷 업체들이 많네요.”

 데이비드 은 부사장은 영어를 훨씬 잘하긴 했지만 한국어로도 일상 대화엔 큰 지장이 없었다.그래서 영어와 한국어를 번갈아 섞어 가면서 얘기를 했다. 그는 2000년 개인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뒤 7년만에 한국에 왔다.

 “그때도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강국이라는 점을 보고 놀랐었는데 이번엔 많은 젊은이들이 영어를 잘하고 경쟁력있는 인터넷기업들이 많아 인상깊었습니다.모국인 한국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2세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버지니아에서 자란 은 부사장은 하버드대학교 행정학과,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는 등 지금까지 계속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타임워너를 거쳐 아츠 얼라이언스에서 근무하다가 2005년 구글에 합류했다.한국어 문법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 지난 1989년에 연세대학교에서 6주 단기 코스를 밟기도 했다.

 “부모님이 두 분이서는 한국말로 대화를 나누셨지만 의식적으로 집에서 저와 대화를 나눌 때에는 영어를 항상 쓰셨어요.게다가 제가 자란 버지니아쪽에 한국 사람이 거의 없었던 관계로 영어가 더 익숙해진 게 사실입니다.”

 그는 덕분에 영어가 빨리 늘고,미국에서 생활하는데 아무 부족함이 없게됐지만 요즘에는 어릴 때 한국말을 좀 더 열심히 배워둘 껄 하는 후회가 생긴다고 했다.그래서 그는 두 자녀에게는 한국어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있다.

 “제가 한국어를 가르칠 만큼 잘 하지 못하니깐 한국어 선생님을 집으로 모셔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자기의 뿌리를 명확하게 안다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주로 개인적인 대화를 계속 나누고 싶었지만 일 때문에 만들어진 만남인 만큼 그럴수는 없었다.그래서 형식적으로나마 한국의 인터넷 환경과 그의 한국에서의 사업 계획을 조금 들었다.그는 한국에서 빠른 시일 내 책 검색을 실시하기 위해 많은 출판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은 부사장은 “구글과 제휴를 맺으면 글로벌하게 콘텐츠를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구글의 최고의 엔지니어들과 콘텐츠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 부사장은 최근 있었던 ‘구글이 뉴스뱅크에 포털로의 뉴스 공급 중단을 요청했다’는 설을 부인했다.그는 “구글은 어떤 콘텐츠 업체나 미디어와도 배타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다”며 “구글 본사에서는 한국의 수준 높은 콘텐츠에 관심이 많으며 전 세계의 네티즌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우수한 콘텐츠를 알리는 통로가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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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영 페이지온 사장=트랜스포머가 현실화된다 [원기가 만난 사람들] 2007/09/07 2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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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영 페이지온 사장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즉각 이런 대답이 나온다.“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기술들을 현실화시키는 것”
 여자친구와 만나 차를 타고 같이 가면 분위기에 맞춰서 알아서 음악이 흘러나오고,데이트하기 좋은 식당으로 차가 안내해주는 그런 놀라운 인공지능을 가능케 하는 것이 그의 꿈이란다.

 국내에 얼마 되지 않는 기술 벤처기업인 페이지온은 2005년 5월22일 설립돼 계속해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왔다.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98학번인 장세영 사장(28세)이 재학중이던 시절 같은 학교 동창들을 중심으로 조직해 만든 회사다.하지만 항상 돈이 문제였다.특히 설립 후 1년이 지난 뒤부터 문제가 심각해졌다.(NHN재팬의 경우에도 그랬지만 항상 사업을 시작한 뒤 1년뒤에 본격적인 어려움이 찾아오는 것 같다.자본금이 떨어질 시점이다.)

 처음에 5000만원으로 시작한 뒤 3억원까지 늘렸지만 계속 직원은 늘어나고 작년 하반기부터 자금이 딸리기 시작했다.“항상 일은 많고 사람은 적기 때문에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한번은 직원들 3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는데 누구 한 명은 돈이 있겠지 하는 생각에 식당에 앉았는데,아무도 음식값을 계산할 돈이 없다는 걸 알게됐다.탈탈 털었지만 2000원도 채 나오지 않아서 힘없이 식당에서 나왔던 일이 있다.결국 그날은 야근도 못하고 본의 아니게 다들 집으로 일찍 들어갔다.난 집에 가서 라면으로 때웠는데,다른 직원들은 그날 어찌했는지 모르겠다.”
 장 사장이 웃으며 한 말이지만 초기 사업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 같았다.월급이 제때 지급되지 않았던 적이 꽤 있었기 때문에 돈이 없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 그가 요즘엔 얼굴이 활짝 피었다.코스닥 상장사인 디브이에스에 인수되고 디브이에스가 최근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자금력이 생겼기 때문이다.장 사장은 “항상 돈이 문제였는데 요즘엔 좀 할만해졌네요”라고 말한다.
 그는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디브이에스와 힘을 합쳐 내년 상반기께 사람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그래서 우선 선보인 것이 아이봇 이라는 인공 지능 에이전트다.‘아이봇’이라는 명칭은 인공지능의 ‘AI(artificial intelligence)’와 로봇을 뜻하는 ‘봇’을 합성하여 사용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존재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그는 ‘아이봇’을 쇼핑몰,내비게이션,홈 네트워킹,UCC  등에서 사용자를 안내하는 통합적인 인공지능 에이전트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 

 페이지온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 전자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는 음성 인식보다 크게 진화된 것이다.현재 내비게이션 제품 등에 쓰이는 기술은 단순히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그와 부합되는 결과물을 화면에 띄워주는 수준.하지만 페이지온이 개발중인 기술은 음성을 인식한 뒤 자연어처리 과정을 거쳐 추론해서 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한다.에어컨을 예를 들면 현재 기술에서는 ‘온도 높여’,‘온도 낮춰’ 등과 같은 직접적인 명령어만 인식하지만 페이지온이 개발중인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면 ‘춥다’라는 말을 듣고 에어컨이 이를 논리적으로 분석해 추리를 한다.‘추우니깐 온도를 높여야 겠다’는 결정을 스스로 내리는 것이다.
 장세영 사장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실상 모든 종류의 전자 제품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내비게이션에 이 기술을 적용한 뒤 음성 코드만 넣으면 사람과 대화도 가능해진다.즉 ‘데이트하기 좋은 카페가 어딨지?’라고 말하면 내비게이션이 주변 정보 중에서 카페를 선별해 찾아준다.기술이 더 발달하면 카페별로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도 설명해 준다.사용자가 이중 하나를 선택하면 여기에 맞춰 길안내를 해주는 방식이다.

 장세영 사장은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주인공이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때 분위기에 맞춰서 알아서 음악이 나오고,좋은 장소로 내비게이션이 알아서 길안내를 해주는 기술이 아주 먼 일이 아니다”며 “영화에서나 봤던 꿈의 기술이 내년부터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지온은 우선 자체적으로 운영중인 UCC 동영상 사이트 맥스피디(
www.maxpd.com)에서 인공지능 로봇 ‘아이봇’을 적용한다.‘아이봇’은 사용자가 맥스피디에서 조회한 동영상 내역을 자체적으로 분석,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아이봇’은 인공지능 기술에 따른 아이큐 개념을 도입,사용자와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지능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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