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검색에 대한 기대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9/06/24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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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검색 서비스 개시는 한국의 인터넷사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우선 게임을 제외하곤 세계 시장 어디에서도 별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던 한국의 온라인 서비스의 해외 시장 도전이라는 점에서 그렇고,특히 이것이 한국의 1위 업체에 의한 두번째 도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무엇보다 한국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검색 시장이 구글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으로서는 가장 해볼만한 시장이라는 일본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본다는 점에서 흥미를 가지기에 충분하다.
 현재 한국의 NHN 본사는 이와 관련돼 일체 자료 배포나 관련 내용 설명 등을 일본 지사에 일임하고 있어서 한국을 통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살펴보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일본 현지의 서비스 사용자나 언론 반응,관련 업계의 반응 등을 통해 네이버 일본 검색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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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반응은 좋다!
네이버는 지난 6월15일 일본 현지 5000명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베타 서비스를 실시했다.따라서 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정확한 실상은 알기 힘든 상황이다.하지만 이들의 반응을 체크해볼 수는 있다.현재까지 유저들의 반응은 비교적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베타테스트 참여자들은 ‘발상은 재밌다’,‘익숙해지면 재밌을 것 같다’ ‘통합검색이 잘 되면 유용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담은 댓글을 올리고 있다.
 일단 유저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네이버가 확실한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즉 기존 야후나 구글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려는 방법이다.강렬한 초록빛의 초기 화면이나,마토메와 같은,한국의 지식인을 보다 발전시킨 서비스는 검색 결과를 유저들이 만들어간다는 개념을 도입해 그 자체로 일본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볼 때도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즉 네이버의 이번 일본 검색 재도전은 오래 고민하고 여러번 전략을 뜯어고친 만큼 그 자체로도 의미가 충분히 있다.
 네이버가 과거 일본 시장에서 실패했던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유저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점,특히 유저들이 굳이 네이버를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현재까지 유저들이 우려감보다는 기대감을 더 표시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여전히 장벽은 높다
하지만 이런 반응들은 어디까지나 초기 참여 유저들에 의한 것이다.즉 비교적 우호적인 평가가 나오기 좋은 환경에서 만들어진 것이다.그렇다면 기대감을 어느 정도 잡아야 할까? 네이버 검색이 일본 시장에 안착한다는 평가는 어느 정도가 되야 나올 수 있을까? 일본인들이 과연 한국에서 만든 인터넷 서비스인 네이버 마토메를 얼마나 받아들일까? 네이버는 2000년대 초반의 1차 시도에서 했던 실패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까?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최휘영 사장은 일찌기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일본 진출과 관련해 "성공 가능성은 80%"라고 밝힌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가 그렇게 말했던 시점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네이버의 일본 검색 서비스 개시 일정이 상당히 늦어졌고 그 당시에만 해도 야후에게 큰 격차로 뒤져있었던 구글이 지금은 야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일본에서 성장했다.
 실제로 일부 일본 매체들은 ‘이제는 야후와 구글로 굳혀가는 느낌이라서 힘들 듯’,‘이용빈도를 높일 수 있는 인프라가 최소한 필요한데 그런 의미에서는 한게임은 약하다’ ‘검색결과가 유니크한 것은 구글과 바이두 정도’ 등의 인터넷 이용자들의 네이버 일본 검색에 대한 반응을 보도하고 있다.
 물론 이런 반응들은 아직 서비스를 접해 보지 않은 이들의 첫 반응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식의 측면에서는 네이버가 구글과 야후가 만든 장벽을 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최소 5년의 인내가 필요하다
 결국 구글과 야후에 익숙한 일본 사용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선 확실히 차별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과 함께 그 과정이 재미있고 결과가 유익하다는 인식까지 줄 필요가 있다.이를 어떻게 마케팅적으로 알릴 것인가는 지금까지 한국 시장의 대박과 일본에서의 실패를 모두 겪은 NHN이 풀어야할 숙제다.
 현재까지 분명한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구글이 일본에서 공을 들여온 역사를 참고할 필요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외국,특히 한국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일본 시장에서 안착하려면 5년,10년의 장기적인 노력이 계속되야 한다는 점(일본 시장에 진출해 성공한 한국 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을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을 것 같다)은 국내외에서 한결같이 지적되는 점이다.
 그렇다면 관건은 네이버가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싸움을 버틸 수 있느냐일지도 모른다. 2000년대 초반과 달리 지금 NHN재팬은 비교적 현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현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성장성은 떨어진 것 같지만 거품은 많이 제거됐고 현지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네이버가 오래 버틸 만한 여건은 더 좋아졌다. 물론 여기에는 본사인 한국의 NHN이 일본 지사에 상당한 독립성을 주고, 현장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이를 지지한다는 전제가 깔려야 할 것이다.

네이버, NHN재팬, 일본, 검색, 야후재팬, 구글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인터넷의 아버지에게 신문의 미래를 묻다 [San Francisco/Berkeley] 2009/05/20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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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20일 사흘동안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열린 '6th Innovation journalism conference'의 기조 연설을 맡은 이는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의 빈트 서프(Vint Cerf)였다.

그의 기조 연설 주제는 'The future economics and twchnologies of journalism'이었다.미국 곳곳에서 모인 150여명의 기자들(대부분 신문 기자)이 그에게 물어본 것도 저널리즘의 생존 방식과 혁신의 가능성이었다.인터넷의 아버지에게 신문의 비전을 들어보는 자리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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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중인 빈트 서프>

하지만,그는 조심스러운 것 같았다.특별한 자료 없이 약 30분간 이어진 기조 연설에서 그는 인터넷의 특징과 그것이 언론사(특히 신문)에 주는 함의를 짚었다.기본적으로 그가 강조한 것은 언론사들은 인터넷에 무작정 진출하기 전에 그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었다.그는 인터넷이 many to many media인 동시에 1대 1 소통을 가능케 하는 미디어라고 역설했다.(그가 직접 말하진 않았지만 그는 상당한 시간을 인터넷의 특성을 말하는데 할애했다.참석자들 대부분이 인터넷의 특성쯤은 알고 있음에도 말이다.혹시 그는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인터넷이 뭔지도 모르고 온라인 뉴스 사업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일까?)

우리가 흔히 인터넷을 쌍방향 미디어라고 단순화시켜서 생각할 수 있지만,그는 그 범주를 더욱 세분화했다.1대 1도 되고 다수 대 다수도 되고,다수 대 1도 되고,경우는 수는 계속 생길 수 있다.

인터넷 세계에서 번영하기 위해선 인터넷의 법칙을 따르던가,전혀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야 할 거다.그런 점에서 보면 일방 통행식인 지금의 뉴스 공급 방식(언론사가 독자에게 제공하는)이 인터넷 시대와 맞지 않을 것이란 점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그러면 이를 어떻게 바꿔야 한단 말인가?

그는 애플의 앱스토어 방식을 주의깊게 보라고 충고했다.콘텐츠를 팔아서 수익을 낸다는 기본 전제에는 동의한 듯 보인다.하지만 좀 더 세분화하고,결국은 개인화로 가야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방향성만 나왔을 뿐 무슨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광고 수익의 중요성과 오프라인 신문의 기본인 editing,reporting은 미디어 혁명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언젠가 나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그는 미디어의 다양화 시대에 신뢰가 점점 중요해지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브랜드가 강조될 것이라는 점을 계속 반복했다.

뉴스라는 형식 자체가 이제 다른 정보 소스와 경쟁하게 됐다는 그의 지적도 설득력이 있었다.뉴스는 이미 많은 다양한 형식의 정보 소스 중 하나가 됐을 뿐이다.즉 신문을 보지 않는 사람들도 뉴스에는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여기서 말하는 뉴스는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만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기자들이 생산하는 뉴스는 다른 언론사의 기자들이 생산하는 뉴스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나 유튜브,트위터 등과 경쟁하고 있다.뉴스도 유저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할 판이다.

뉴스의 수익자가 독자가 아니라 유저 또는프로슈머라면 뉴스 생산과 유통에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까.이건 빈트 서프가 대답할 문제가 아닌 듯 하다.

빈트 서프, 구글, 저널리즘, 스탠포드, 인터넷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
구글 searchology 발표 현장 [San Francisco/Berkeley] 2009/05/13 1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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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들으면서 찍은 사진 몇장.동영상은 용량만 크고 어두워서 그런지 화질이 영 아니었다.플립비디오에 실망.그나마 사진 몇 장 건진 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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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만버 부사장의 발표 모습.'20세기 인간의 꿈은 자연을 정복하는 것이었다면,21세기 인간의 꿈은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게 인상깊었다.구글은 의미 부여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다.구글은 그러면서 인간을 이해하는데 검색이 지대한 역할...정도가 아니라 리드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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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쟎게 발표를 하던 이 양반은 갑자기 계란 3개를 꺼내더니 저글링을 해서 좌중을 폭소케했다.구글이 검색을 본격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을 자축하기 위해서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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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가졌던 검색상품 부사장 Marissa Mayer(왼쪽)가 PM Alex와 함께 구글 스퀘어드를 설명하고 있다.Marissa Mayer를 무대에 서기 전에도 만나서 인사를 했는데,처음엔 그냥 신입여직원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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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가 끝난 후 아래층에서 시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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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은 이번 행사에 휴대용 구글컵을 나눠줬다.혹시 레어아이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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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들 모두 이런 목걸이를 달고 있어야 화장실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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