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3분기 실적에 나타난 3가지 취약점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8/11/17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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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11일 구글 knol에 우선 올렸던 글입니다.사정상 늦게 올립니다.>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인 NHN의 올 3분기 실적은 아주 실망스러웠다.계절적 요인과 경기 침체 등을 모두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NHN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930억원,영업이익 1114억원,당기순이익 830억원.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24.1%, 영업이익은 12.8%, 순이익은 17.8% 증가했으나 올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3.9%,13.4%,10.7% 줄어들었다.NHN의 실적 지표가 이전 분기에 비해 모두 하락한 것은 2002년 10월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일 만큼 이례적인 실적이다.그동안 시장의 크고 작은 변화와 상관없이 성장했던 NHN이 처음으로 꺾인 모습을 보였고 그 때문에 그만큼 충격적인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난 이런 실적 감소 못지 않게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NHN의 새로운 문제점이 부각됐다고 생각한다.우선,해외 법인의 실적이 기대만큼 호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NHN이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듯이 8월부터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를 올렸는데도 이 부분 매출이 감소한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당초 지난해 연말께 진출을 목표로 했던 일본 검색 시장 진출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도 점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 법인 실적 부진.
 NHN 일본 법인인 NHN재팬은 아바타 판매와 게임 퍼블리싱 매출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8%,이전 분기에 비해 5.1% 증가한 28억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모바일서비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중국 법인 롄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이전 분기에 비해 0.8% 증가한 5670만위안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7% 증가한 546만위안을 기록했다.
 둘 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다.특히 NHN 해외 법인의 핵심인 NHN재팬이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당초 NHN은 올 2분기에 매출 30억엔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3분기에도 이 실적을 달성하지 못했다.일본 현지에서 경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중국법인 롄종은 중국 정부의 극심한 자국회사 편들기 속에 선방했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들여온 게임이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현지화 작업 역시 기대했던 성과를 못 내고 있어 당분간은 비용 통제로 인한 매출-이익 안정화 구도로 가는 분위기다.
 NHN USA의 경우 선불카드 등 새로운 결제 인프라 확대와 게임 퍼블리싱 호조로 222만달러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금액이 미미해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

◆광고단가 대폭 상승에도 매출은 감소
 3분기 실적을 매출원별로 나눠보면 검색 매출 51.8%,게임 매출 29.5%,디스플레이(배너) 광고 매출 11.1%,전자상거래 매출 6.9%,기타 매출 0.7% 등으로 구별된다.검색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2% 성장했으며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51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게임 부문은 33% 성장한 8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서 문제는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NHN은 컨퍼런스콜에서 8월부터 광고 단가를 40% 가량 인상했다고 밝혔다.(광고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단가를 하락시켜 전체적으로 단가 인상 효과를 낳았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오히려 2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든 324억원을 기록했다.광고 단가가 올랐음에도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은 광고주가 그만큼 빠져나갔다는 뜻.물론 8월 이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절대적인 비율로 볼 때 당초 NHN이 예상했던 것보다 광고 단가 상승으로 인해 줄어든 광고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배너광고에 대해선 효과 및 효율성 부문에서 논란이 많은 상황,그리고 경쟁업체인 다음이 광고 단가 인하를 결정한 상황에서 NHN의 광고 단가 상승이 가져올 장기적인 영향은 올 4분기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하지만 경기침체가 가속화된다면 NHN의 광고 단가 상승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진출은 언제?
 NHN은 당초 지난해말께 일본 검색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NHN의 창업자인 이해진 CSO가 직접 일본에 건너가 사업을 구상하고 일본팀을 독려하고 있다.하지만 이미 지난해 여름 베타 버전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 NHN의 일본판 검색 서비스는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못하고 있다.
 NHN은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즉 완벽하게 준비하려다보니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그만큼 NHN은 완성품이 나왔을 때 부담감도 커지게 됐다.
 일본 검색 시장이 야후가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성공적인 현지화 사업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지만 NHN은 현재까지 준비 단계에 머물고 있어 초조감도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NHN은 일본에서 검색으로 한차례 실패를 맛본 바 있기에 더욱 그렇다.

NHN, 네이버, 한게임, NHN재팬, 검색, 광고, 다음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해외에 나가면 한국 포털 짜증난다 [뉴미디어 세상] 2008/11/05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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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자리를 옮겨가면서 인터넷을 써야할 일이 많다.광화문에서 기자 회견이 있다고 하면 달려가고,삼청동에서 인터뷰 한다고 하면 그리로 가고,양재동에서 만나기로 하면 그리로 넘어가기도 하고.

얼마 전에도 기자 회견 때문에 낯선 장소에 갔다가 인터넷을 쓰게 됐다.그런데 그곳의 인터넷이 속도가 잘 안 나왔다.페이지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열리는 거였다.바쁠 때는 정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나도 모르게 신경질이 나곤 한다.국내 왠만한 사이트들은 다 인터넷 속도가 빠른 한국 상황에 근거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대체로 화려하고 복잡하게 꾸며져 있기 마련인데,특히 포털의 경우 더 심하다.온갖 광고부터 시작해서 첫 화면부터 동영상이 돌아가기 일쑤고 무슨 플래시는 그리 많은지.그러다보니 특히 포털 페이지를 열 때 페이지가 천천히 열리는 현상을 가장 자주 겪는다.

그런데 해외에 출장이라도 나가면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네이버,다음,네이트,파란 등 왠만한 국내 사이트들은 어쩌면 그리도 천천히 뜨는지...

얼마 전 베트남에 출장을 가서 현지 회사를 방문했다가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다.한국 회사였는데,초기 화면이 다 구글이었다.

"와 여기선 검색할 때 구글이 잘 찾아지나봐요?"
"아뇨 꼭 그렇진 않아요.한국 콘텐츠를 찾는 일이 많은데,아무래도 네이버로 찾는게 더 결과가 잘 나오죠."
"그런데 왜 다 구글을?"
"페이지가 너무 늦게 떠서요.여긴 인터넷이 좀 느린 편이라서 네이버 띄우려면 하세월이거든요.ㅋㅋ."

뭐 인터넷이 느리니 그렇다고 치지만,국내 포털들은 갈수록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초기 화면부터 검색 해서 펼쳐지는 화면까지 천지 사방에 등장하는 번쩍번쩍하는 동영상과 광고들이 전부다 사용자의 편의는 전혀 고려치 않은 것 같아서다.아주 극소수는 그걸 보고 도움을 얻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내가 찾는 검색 결과 등과는 무관하다.

 그야말로 포털만 들어갔다 하면 정보를 먼저 접하기 전에 온통 공해부터 만나게 되는 셈이다.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인터넷이 느린 환경에 처하면 문득문득 느끼게 되는 것이 새삼 생각나서 적어봤다.

포털은 과연 이를 인터넷강국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적 특성이라고 치부할 것인지? 한국과 같은 포털 형식을 띄고 있는 야후도 네이버,다음만큼 심하진 않다.

꼬우면 안 쓰면 그만이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이미 너무 오랫동안 써 온것을..게다가 이메일도 다 연결돼 있고..이래저래 사용자 입장에서는 딜레마다.이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포털, 네이버, 다음, 구글, 인터넷, 야후 댓글(1) l 트랙백(0) l 스크랩
블로그 인구가 얼마나 늘어날까 [뉴미디어 세상] 2008/10/05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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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민윤정 본부장을 만나서 블로그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나는 앞으로 다음이 어떻게 할 것인지,이런 것보다는 옛날 얘기가 궁금했다.블로그 서비스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왜 하필 그때였는지,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등등.

 얘기를 하던 중 민 본부장은 네이버보다 블로그를 늦게 시작한 것이 아쉬웠다고 했다.아직 다음에 남아있는 멤버 중 아주 초창기 멤버에 속하는 민 본부장은 다음의 다양한 서비스와 변화 과정을 지켜본 사람이다.
  "다음이 네이버보다 블로그 서비스를 늦게 시작한 점이 지금 시작해도 참 아쉽습니다.그때는 우리가 1위 사업자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네이버가 먼저 나름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사실 당시에 블로그와 비슷한 서비스가 있었습니다.그래서 유사한 다른 것을 하기가 부담도 됐었구요.무엇보다 블로그가 과연 한국에서도 될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이 부분은 여전히 의문형입니다.서구에서 먼저 시작한 블로그는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공간입니다.네트워크도 필요하고 기술적인 부분도 조금 있겠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글이나 영상,사진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거죠.그런데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까 하는 의문이 있었죠.지금은 물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고 있고 아고라 등을 통해 의사 표시를 하고 있긴 하지만."

 수긍이 가는 대목이었다.내가 그 당시 상황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여전히 댓글 다는 사람이 소수고 블로그를 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블로거가 1000만명이라고 하지만 중복이 많고 그 중 민 본부장이 말한 그런 의미의 블로그를 하는 사람은 100만명 남짓이라고 한다.블로그산업협회에서는 한국의 파워블로그가 고작 2000명이 채 안되는 걸로 추산하고 있다.

즉 한국에서 블로그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블로그 산업(산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틀이 아직 만들어지진 않았지만)의 앞날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주변에서 블로거를 제법 볼 수 있는 시대가 됐음에도 아직도 상당수 블로그가 뉴스 스크랩 등을 통한 뉴스 중간 전달자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주로 강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는 서양식 블로그 방식과 많이 비교되는 부분이다.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악플을 제외하고 건전한 리플을 중심으로 보면 아직도 많지 않고-포털 등 일부를 제외하면 뉴스나 블로그 방문자의 1000분의 1 정도가 댓글을 남긴다고 한다-그 만큼 우리는 아직 자기 의사를 온오프라인에서 표현하는데 서툴다.교육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사회적인 현상이기도 하겠지만,더 깊이 들어가면 머리만 아프니...

그런 걸 보면 악플을 다는 사람들도 사실 소중하게 느껴질때가 있다.악플로 인해 나도 마음상한 적이 많으면서도 무조건 다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를 선뜻 내지 못하는 것은 아마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갈증 떄문인 것 같고,어찌됐던 의견을 내는 사람들에 대해 그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은 행위 그 자체보다 더욱 더 신중해야 할 것 같아서다.(아무래도 인터넷 실명제니 이런 것도 따로 코너를 만들어 정리해봐야 할 것 같다.쓰다보니 그 부분에 대한 요즘 논의가 궁금해진다.)

얘기가 자꾸 삼천포로 빠지지만,그래서 난 더욱 한국에서 블로거 인구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진다.연구주제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고,어느 나라보다 브로드밴드가 빨리 보급된 한국에서 블로그로 인해 사람의 온오프라인 행동 양식이 바뀐다면 그것도 재밌는 현상이 될 것 같다.블로거가 많이 일반화된다면 '자신의 의사 표시에 서툰 한국인들'이라는 아주 일반적인 가정에도 일대 수정이 가해질 수도 있고 말이다.

블로그, 블로거, 다음, 네이버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