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적응의 척도? [San Francisco/Berkeley] 2009/04/03 08:38:00
트랙백 주소 :
1.식당에 들어온 지 20분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주문을 받지 않아도 신경질내지 않는다.
 (오늘이 가기 전엔 오겠거니 하고 기다린다)

2.교차로에서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뀐지 한참됐는데도 앞 차가 꿈쩍도 하지 않아도 동요하지 않는다.
 (분명 운전자는 심장병이 있거나,혹은 천식이 있거나, 전화통화중이거나,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그냥 멍하니 앉아 있을 수 있다. 절대로 경적을 울려선 안된다.)

3.차가 한대씩 지나갈 수 있는 주차장 좁은 통로에 진입하자마자 다른 차가 나가는 걸 본다.다른 자리가 많지만 내가 바로 그 자리에 대야겠다고 생각하면 뒤에 있는 차 100만대가 내가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든,그 차가 빠지는데 100만년이 걸리든, 내 뜻대로 한다.

4.전기료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그렇게 많이는 낼 수 없다고 싸운다.

5.수퍼마켓에서 바로 앞에서 계산하던 사람이 물건을 잘못 가져왔다며 바꾸러 간다.그 사람이 오기까지 점원이 계산을 중단하고 기다리고 있다.그 사람은 30분쯤 지나서야 왔다.옆칸으로 가도 똑같이 시간이 걸리니 그냥 체념하고 기다린다.

6.인터넷으로 책을 7권 주문했다.재고가 있다고 하면서 3일후에 한꺼번에 온다고 했는데,2주일에 걸쳐서 이틀 간격으로 책이 한권씩 도착한다.한국의 신속함에 감탄하며 그냥 웃는다.

7.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가 없다.하지만 좌회전을 반드시 해야 한다.차를 앞으로 들이밀고 교차 지점을 막아섰다가 노란불로 바뀌는 순간 재빨리 좌회전을 한다.

8.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간불인데 사람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꼼짝도 하지 말고 다 지나가길 기다린다.다 지나간 다음에도 혹시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람이 없나 아주 극도로 조심하면서 천천히 지나간다.

(쓰다보니...운전과 관련된게 많아졌다 ㅎㅎ..더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당장은 생각이 안 난다.)
미국, 운전, 캘리포니아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웹2.0의 진화 = 현실 세계의 문제 해결 [San Francisco/Berkeley] 2009/04/02 10:28:00
트랙백 주소 :

"아니 아직도 웹 2.0을 얘기하고 있다니!!"

Web 2.0 Expo의 공식 개막식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Web 2.0의 창시자인 Tim O'Reilly(팀 오라일리)의 연설로 시작됐다.예의 그 변함없는 회색 수염에 긴팔 티셔츠,골덴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오라일리가 처음에 한 말은 "오늘 새벽 1시에 할아버지가 됐다.오늘은 나에게 너무나 뜻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족히 2000여명은 될 것 같은 참석자들의 열렬한 축하 박수를 받으며 오라일리는 말을 이었다.
 "아니 아직도 웹 2.0을 얘기하나..웹 3.0은 언제 오나? 이렇게  사람들이 물어보곤 한다..하지만 웹2.0은 무슨 버전 같은 게 아니다"(웹 뒤에 숫자만 붙여서 늘려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뜻인 것 같다)

오라일리의 웹 2.0
오라일리가 이미 그의 유명한 글 What is Web 2.0에서 밝혔듯이 그는 웹 2.0이 IT 버블이 꺼지는 가운데 살아남은 인터넷 기업들이 배운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그는 웹2.0이 또는 웹이 여전히 Baby 단계(많이 자라긴 했지만)에 있다고 했다.

"Baby is growing up and starting to go to work."

웹은 더 똑똑해지고,진화하고 있다.
아이가 마치 배워과는 과정같이 웹은 스스로 배우면서 진화하고 있다는게 이날 오라일리 개막 연설의 초반 주요 내용이었다.

"Build a simple system and let it evolve"

그는 검색이 처음 나왔던 1994년부터 검색의 진화 역사를 열거하면서 웹은 웹 그 자체를 넘어서고 있음을 지적했다.그렇다면 웹이 웹을 벗어난다면 무엇이 될까? 오라일리는 현실 세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또는 역사의 과정이 그런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웹2.0의 진화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오라일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인터넷에서 구축한 것을 통해 현실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날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이 인터넷 또는 미디어업계 종사자임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 바텔(the search의 저자)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가 얻은 아이디어도 소개했는데,요약하자면

Web 2.0 + World = Web Squared

즉,웹 2.0을 현실세계와 연결시켜야 한다는 것,그것이 진화하는 웹이 가는 방향이라는 게 그의 생각인 것 같다. (그의 이런 문제의식은 아마 Expo 마지막날 열리는 Government 2.0 과 같은 세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웹2.0은 숫자만 바뀌는 버전이 아니다 -  웹은 똑똑해지고,진화하고 있다 - 진화하는 웹은 현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나갈 것이다.



**사진을 올려야 하는데 medium이 없어서 못하고 있다.사진 및 공식 동영상은 곧 이어 소개할 예정이다.

팀 오라일리, 웹2.0, Web 2.0 Expo, 구글, 존 바텔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경제위기 시대의 웹2.0 [San Francisco/Berkeley] 2009/04/01 15:54:00
트랙백 주소 :
3월3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Moscone Center에서 개막한 Web 2.0 Expo 2009의 첫 느낌은 '썰렁'이었다.

Expo 입구에서 만난 한 웹진 대표는 "첫 날이니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면서도 "작년보다 스폰서 숫자나 질적인 수준도 저하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eb 2.0 Expo 2009 스폰서 전체 리스트.작년에 다이아몬드 스폰서였던 이베이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플래티넘으로 한단계 내려갔고,국내 기업으로 참여했었던 스프링노트가 빠졌다>

Web 2.0 Expo의 진짜 개막은 4월1일 웹 2.0 개념의 창시자인 팀 오라일리의 키노트 스피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첫 날은 보통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하지만 이 날은 사람이 정말 적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산한 Moscone Center의 1층 등록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나눠서 총 10개의 방에서 진행된 workshop에 참석한 사람도 한눈에 보기에도 적어보였다. 일단 400여명은 너끈히 앉을 수 있는 각 방에는 각각 30-40명에 불과한 사람들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전체 참석자수가 400명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경제적인 어려움때문만은 아니리라. 몇몇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눈 바로는 "새로운 것이 없다"는 결론이었다. 이미 웹 2.0은 너무 일반화되서 거론할 것이 별로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텍사스 휴스턴에서 왔다는 Lu 라는 중국계 미국인은 "세션별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일반적인 내용을 다룰 뿐 관심을 끌 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경제 위기 분위기는 Economics 2.0 세션에서 더 강하게 드러났다.여기선 아예 경제 위기 시대에 웹2.0를 기업 경영과 위기 관리에서 활용하는 방법이 발표되기도 했다.

 12시에 시작된 점심식사는 예상보다는 훌륭했지만,한 켠에서는 이런 소리도 들렸다."작년보다 점심도 별로네...이번에는 아침도 안 주고..." (계속 참석해온 사람들은 자연히 비교가 되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날 점심....터키와 이탈리안,베지터블이 있었는데,난 이탈리안을 택했다.초콜릿케잌처럼 보이는 브라우니케잌이 맛있었다>

이번 Web 2.0 Expo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위축된 가운데, 경제 위기 속에서 기업 경영, 펀딩, 인재 확보, 전략 프로그래밍,전자 정부 구축 등에 있어서 웹 2.0의 의미와 역할을 조명하는 것이 주된 관심이 될 것이란 인상을 받았다.자세한 내용은 4월3일까지 계속되는 Expo 참관기를 통해 계속 전하도록 하겠다. 
웹 2.0, 경제 위기, 인터넷, 실리콘밸리, Web 2.0 Expo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