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되는 NHN과 엔씨소프트의 실적 발표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8/02/14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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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과 엔씨소프트 실적도 서로 크게 엇갈렸지만 내가 쓰고 싶은 것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의 분위기가 대조적이었다는 점이다.아시다시피 컨퍼런스콜은 주요 상장 기업들이 실적 발표와 동시에 실시하는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자리다.주로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다.(기자들은 청취할 수 있다.)

 

 지난 5일 열렸던 NHN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과 13일 실시했던 엔씨소프트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는 동일한 애널리스트가 참석했다.인터넷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가 게임을 같이 맡기 때문에 보통 비슷한 애널리스트들이 온다.

 NHN 컨퍼런스콜이 아주 차분하게 진행됐다면 엔씨소프트 컨퍼런스콜의 분위기는 웅성대고 북적였다.NHN의 실적은 예상치를 조금 넘게 나왔다.그런데 애널리스트와 NHN에서 발표 및 설명을 맡은 허홍 CFO,최휘영 CEO는 차분했다.

 

 논란이 될 만한 질문도 별로 없었고,공방도 없었다.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일문 일답이 진행됐다.어찌보면 너무 맥 빠지는 컨퍼런스콜이었다.애널리스트들이 NHN에 별로 관심이 없나? 싶을 정도로 질문도 많지 않았다.제기된 질문들도 대부분 이미 알려진 사항을 확인하는 정도거나 NHN이 답변을 할 수 없다고 하면서 흐지부지 될 만한 것들이었다.결국 이날 컨퍼런스콜은 1시간을 예정했지만 15분이나 일찍 끝났다.

 컨퍼런스콜이 끝나고 몇몇 애널리스트와 통화를 했다.

 

 “오늘 컨콜 분위기가 왜 그래요? 너무 차분하네요.실적이 좋고,올해 전망도 탄탄하니깐 별로 할 얘기들이 없어서 그런가?”

 답변1.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제 생각엔 NHN이 실적에 대해선 아주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컨콜도 그렇게 진행하니깐 분위기가 그런 것 같습니다.컨콜에서 별로 특별한 게 나오지 않으니깐 맥이 좀 빠질 수도 있고요.사실 많은 부분은 공개됐고,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NHN은 철저하게 대답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애널리스트들도 그런 걸 알고 있구요”

 

 답변2.“NHN이 이제는 고속 성장기를 지나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별로 논란이 될 만한 부분도 없고”

 답변3.“NHN이 준비를 안 해온 것 아닐까요? 별로 성실한 답변이 나오질 않으니깐 질문도 잘 안나오네요”

 

 반면 엔씨소프트의 컨퍼런스콜 분위기는,좋게 말하면 뜨거웠다.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고,사정없는 비판이나,가슴을 후비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엔씨소프트 컨퍼런스콜은 예정된 시간을 10분 이상 초과해서야 끝날 수 있었다.

 

 “올해 실적 예상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 정도도 무리인 것 같다.너무 낙관하시는 것 아니냐.”
 “사실 길드워부터 시티오브히어로,오토어설트,타뷸라라사까지 모두 실패한 것 아니냐.올해 전망이 좋지않다.”
 “20% 영업이익률 달성하겠다고 해 놓고 올해 예상치를 15% 남짓으로 뽑은 것은 뭔가.납득이 가질 않는다.”
 “현금 보유를 제법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그 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왜 밝히지 않는가.”

 등등...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졌다.

 

 뜨겁게 진행됐던 엔씨소프트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의 자세한 내용은 곧 이어 올리겠습니다.

NHN, 엔씨소프트,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애널리스트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
네이버 vs.다음 검색 2라운드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8/01/30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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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색 중심으로 사이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검색 1위인 네이버에 도전한다.검색창이 눈에 확 띌 수 있도록 검색창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네이버처럼 실시간 검색순위(실시간 이슈)가 전면에 배치되는 것이 핵심이다.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이와 같이 사이트 개편 작업을 완료한 뒤 지난 25일부터 사내 페이지를 오픈해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다음의 개편 사이트는 2월3일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다음 사이트는 다음 로고와 검색창 주변에 다양한 카테고리를 배치한 형태다.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이슈나 커뮤니티 등을 찾아가기에는 비교적 쉬운 구성이지만 검색이 상대적으로 묻혀 버리는 감이 있고 검색창 주변이 산만하다는 평이 있었다.

 

 새로 개편되는 사이트는 검색창이 크게 보일 정도로 검색창에 집중했다.주변 잡다한 카테고리를 상당 부분 없애버리고 검색창 아래에 있는 중앙 광고 밑에 미디어와 검색쇼,정보검색 등 카테고리를 차례로 배치해 검색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사용자가 로그인하는 네모 박스 아래에 광고가 바로 위치했던 현재 스타일에서 실시간 이슈 등 검색 순위를 보여주는 창이 달리는 형태로 바뀐다.이것 역시 검색 중심이다.검색 위주로 짜이다 보니 사이트는 전반적으로 단순화됐다.


<개편예정인 다음탑 페이지..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이트만 개편하는게 아니다.다음은 조직도 검색 중심으로 새롭게 짰다.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다음은 검색 엔진 개발을 총괄해 왔던 손경완 검색 본부장이 서비스본부(CPO)도 총괄하게 됐다.CPO 밑에는 검색,커뮤니티,미디어본부,커뮤니케이션,에듀테인먼트,UXD(사용자 경험)센터,서비스전략 등이 배치돼 있다.사실상 CPO가 전체 주요 서비스를 총괄하는 셈이다.다음 관계자는 “엔지니어인 손경완 본부장이 검색 개발 뿐 아니라 서비스도 총괄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이런 변화는 네이버에 비해 한참 뒤져 있는 검색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코리안클릭,메트릭스 등 주요 인터넷순위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12% 전후로 75%에 달하는 네이버에 비해 크게 뒤졌다.

 

 때마침 비슷한 시기에 네이버(NHN)도 검색 및 서비스와 관련된 조직개편이 있어 관심을 끈다.NHN역시 검색 엔진 개발 및 검색 모델링 연구에 주력하며 NHN의 기술적인 부분을 총괄해왔던 이준호 박사(CTO)를 작년말 최고서비스책임자(CSO)로 옮겼다.여전히 이준호 박사가 CTO 역할도 겸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CTO를 맡을 인물을 물색중이다.

 

 NHN이나 다음이나 모두 엔지니어 출신의 개발 수장이 서비스쪽 최고 책임자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둘의 경쟁이 어떤 구도로 나타날지도 흥미진진하다.

 

 2002년부터 시작된 검색 1라운드는 NHN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다음이 검색에 NHN만큼 힘을 주지 못했고 아이디어와 결단력에서 뒤진 모습을 보이면서 NHN이 작년까지 독주해왔다.

 

 다음은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검색 행위로 NHN을 뒤집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것 같다.그래서 사용자들의 검색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지난해에 모색해왔다.검색쇼나 검색트렌드 같은 것이 그런 거다.다음 자체적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인해 다음 검색의 이용률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다음은 올해 검색 중심으로 서비스와 사이트,조직을 모두 개편하고 검색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 같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검색이 단숨에 뒤집기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지만 지난해 검색쇼,검색트렌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해는 검색 분야에 더욱 역량을 집중,1위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다음, 이준호, 손경완, 검색 댓글(6) l 트랙백(0) l 스크랩
NHN,해외 진출 시즌2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8/01/07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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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미 NHN재팬이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고 중국과 미국 등지에도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이게 무슨 소리?’ 할 지도 모른다.하지만 NHN은 올해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김정호 롄종 대표 밑에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프로젝트 팀을 만든 것이다.김정호 대표가 NHN본사의 인사 담당 임원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한국에 들어올 때 해외 쪽 개척 업무까지 맡긴 셈이다.

 NHN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미,중,일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이다.사실 일본,중국 등지에서 다른 게임업체에 비해 꾸준한 성과를 내왔지만 다른 지역에는 NHN이 거의 진출하지 않았다.이번에 조직 개편을 통해 노리는 것은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에 장기적으로는 인도를 비롯해 이스라엘,터키 등 중근동 시장과 남아메리카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들 시장은 미,중,일 시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작아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의 성장세는 눈여겨볼 만하다.특히 유럽 시장은 향후 미국 시장 부럽지 않은 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동남아시아 시장도 베트남,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NHN은 이미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과거의 실패 전력과는 달리 철저하게 현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수출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일본과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약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게임을 팔겠다는 것이다.

 

 NHN으로서는 ‘해외 진출 시즌2’라고 할 수 있겠다.가장 중요한 메이저 시장에는 이미 안착을 하거나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이머징마켓(게임시장 기준으로)에 대해서도 공세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시즌2라고 할 만한 이유는 또 있다.올해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검색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때문이다.NHN은 현재 검색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국내에서만 지존일 뿐 해외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그런 구도가 올해부터 바뀌기 시작하는 것이다.NHN은 이미 영어,중국어,일본어,한국어,프랑스어 등 6개국 언어로 검색이 되는 멀티 랭귀지 검색 엔진 개발을 완료했다.

 

 우선 올 상반기 중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NHN이 해외 검색 서비스를 일본에서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일본은 시작일 뿐 최소한 중국,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될 것이 분명이다.시간 문제일 뿐이다.이미 작년말 중국 다롄에 데이터마이닝 서비스 센터를 오픈하면서 중국에서의 검색 서비스 의지도 밝힌 바 있다.

 결국 게임은 동남아시아 및 유럽 시장으로,검색은 일본,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2008년은 NHN에게 해외 진출 시즌2의 시작이 될 것 같다.

NHN, 일본, 중국, 검색 댓글(4) l 트랙백(0) l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