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화론2 [책 다시 보기] 2008/10/07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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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다 모치오의 '웹진화론2'는 웹의 발전상에 대한 그의 통찰력있는 견해만 따져놓고 보면,분명 그의 전작 '웹진화론1'보다 못하다.

하지만 나는 그의 '웹진화론2'를 보다 개인적인 기록물로 봤다.전작보다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 더 많이 들어가 있는,보다 인간적인 냄새가 난다고나 할까?  

웹이 진화,발전하면서 새로운 삶의 공간과 방식이 탄생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고 싶다면 그의 전작인 '웹진화론1'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속편인 '웹진화론2'는 전편과 중복되는 이야기들도 제법 있고 비교적 인식의 차원이 전작과 유사하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달라진 부분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웹진화론2'가 더 좋았다.그의 개인적인 삶의 경험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내가 이론적인 얘기나 명료한 해설보다 불확실하고 거칠더라도 자신의 얘기가 담긴 글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세상 거칠 것 없이 살아온,그래서 온갖 경험을 하고 젊은 날을 아낌없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투자해 살아온듯한 우메다 모치오.하지만 그도 젊은 날엔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그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놓고 계속 고민해 왔다는 점이다.

 "도대체 나란 놈은 누구이며,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우메다 모치오도 그런 고민을 했다.나도 그렇게 해왔다.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고민이 같은데 인생이 다른 이유는 해답을 찾았느냐 못 찾았느냐보다는 답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느냐에 달린 것 같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선,그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는지,직접 읽어보고 알아보시면 될 것 같다.아마 자신의 지금의 삶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는 롤 모델을 찾기 위해서 노력했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찾을 수 있었다.그것은 그가 그만큼 치열하게 노력했고 집중해서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이었다.그런 점에선 확실히 그가 부럽다.

내가 '인간의 굴레'란 책을 좋아하는 것은 그 책이 성장기이기 때문이다.책 내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연애 스토리도 아니고 주인공 필립의 불구도 아니다.그가 스스로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가치있는 인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인생이라는 양탄자의 무늬를 만들어 갈 것인지 계속 고민하고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그는 화가 생활도 해보고,목사 지망생이었다가 백화점 점원으로도 일하고 결국 당시엔 사회적으론 그저그런 직업인 의사를 택한다.

나는 성실함을 유난히 강조하는 우메다 모치오의 글에서 그래도 희망을 발견한다.그래도 무작정 열심히 하는 편인 그런 성격말고는 별다른 장점이 없는 나 자신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하게끔 해주기 때문이다.그리고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못지 않게 무엇을 버려야 할지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삶의 교훈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웹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웹2.0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한 책이다.

우메다 모치오, 웹진화론, 웹2.0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 [책 다시 보기] 2008/09/29 0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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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목사가 쓴 '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을 읽은 소감에 대해 말하지면,좀 상투적이다 싶을 수 있겠지만..'광화문에 있는 서점에서 이 책을 사서 집으로 가는 1시간동안 지하철에서 다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상투적이고 진부할 수 있겠지만 이런 표현이 사실을 묘사하는 데 가장 적절할 때도 있는 것 같다.책이 그만큼 한번 잡으면 손을 놓기가 어려웠다.재밌는 책이라고는 결코 할 수 없다.이 책은 김수연 목사의 삶의 기록이다.사람의 삶의 기록이 어찌 그냥 재밌을 수 있겠나.오히려 가슴이 절절한 사연이 담겨 있기에 눈물을 평소에 잘 흘리는 분이라면 휴지 한 통을 들고 책을 읽기를 권한다.

서문에 있는 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세상에 취해 분별없이 살았던 젊은 날'에 대한 그의 담담한 서술이다.하지만 기쁨과 환희의 기록이라기 보다는 슬픔과 좌절,실패와 후회로 점철된 한 인간의 삶에서 발견한 한줄기 소망에 대해 회고하듯이 썼다.

기자출신인 저자가 글을 간결하게 써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글의 성격상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관조하며 쓴 글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고개를 끄덕이고 이해할 수 있는 글들로 이뤄졌다.

이 책을 보면서 가슴 깊이 슬픔과 동정을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 수 있는 슬픔을,하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비극을 다뤘기 때문인 것 같다.무엇보다 죽은 아이와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친 한 사나이의 삶 앞에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서점에서 보고 바로 책을 구입했다.'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이라는 제목이 심금을 울려서다.그리고 서문 첫 장에 나와있는 '세상에 취해 분별없이 살았던 젊은 날'이라는 구절부터 이미 나는 감정이입이 됐던 것 같다.

이 책을 지난 달에 구입해 휴가 때도 들고가서 아내에게 권했다.그리고 블로그에서 북 리뷰를 시작하면 맨 먼저 다루리가 생각하고 있었다.휴가가 끝나고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이번 휴가는 참 보람있었던 것 같아.그 책(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을 읽었쟎아"
김수연, 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