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일본 검색 성공 가능성은 80%?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7/07/02 0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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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 썼던 <최휘영 NHN 사장과의 대화>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일본 시장에서의 검색 서비스 안착 여부는 아마 향후 NHN의 10년을 좌우할 만큼 가장 중요한 일임이 틀림없다.이에 대해 최휘영 사장이 가지는 기대감은 어느 정도일까?

 “성공 가능성은 80% 정도로 봅니다” 최 사장의 말이다.
 “에이,이왕이면 말씀이라도 인심 좀 더 쓰시죠.99%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아닙니다.20%의 실패 가능성이 없으면 조직이 긴장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 굉장히 높은 수치네요”
 “사실 이번에는 좀 다를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검색 엔진을 개발하는 엔지니어들 있죠.보는 것만 믿고 아주 객관적이고 냉철하신 분들.이런 분들에게 우리가 만들고 기획하는 일본 검색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 봤습니다.이 분들은 성공 가능성을 50∼60%라고 보고 있었습니다.사실 제가 80%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이런 분들의 50∼60% 평가를 받고 보니 훨씬 마음이 놓이더군요.이런 분들의 판단으로는 아주 높게 평가해준 거라고 봅니다.하하”

 현지에서 검색 엔진과 검색 모델을 갖고 일본 야후재팬과의 비교를 하면서 생긴 자신감이다.“검색 결과를 비교해 보면 자신감이 생깁니다.일본 유저들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만족할 만한 수준의 새로운 검색 결과를 보여줄 자신이 있습니다.”
 기술을 내가 당장 검증해볼 수는 없으니,일단 검색 수준은 NHN이 더 높을 수도 있다고 치자.하지만 검색 결과가 더 좋게 나온다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걸까?(사실 개인적으로는 결과가 더 좋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잘 모르겠다.)

 이 부분은 최 사장도 인식하고 있었다.“가장 큰 걸림돌은 뭘까요?”나의 질문이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이 답했다.
 “일본 사람들이 의외로 굉장히 보수적입니다.한번 좋다고 생각한 것은 쉽게 바꾸질 않아요.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 사람들과 참 많이 다르죠.한국은 변화도 빠르고 더 좋은 것에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하지만 일본은 달라요.사람들이 더 좋은 것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편하고 익숙하게 사용하던 것을 잘 바꾸지 않습니다.야후재팬의 점유율이 매우 높아 이를 어떻게 뚫을지 걱정이긴 합니다”
 하긴,일본에서는 신문도 아직 세로쓰기다.언론사들도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판형도 별로 바꾸질 않았다.수시로 바뀌는 한국 신문이나 방송들의 구성과는 많이 다르다.그의 말이 수긍이 갔다.

 그래도 그는 야후 재팬보다 월등히 좋은 결과를 지속적으로 알린다면 시장을 천천히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그리고 어찌됐든 내부적으로 이렇게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NHN수뇌부는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요즘에 최휘영 사장,이해진CSO(최고전략책임자),이준호CTO(최고기술책임자) 등 세 사람은 분당 NHN 사옥이 아닌 서울 시내나 공항에서 가까운 호텔 등에서 신속하게 미팅을 갖고 헤어진다고 한다.최 사장을 요즘 분당 사옥에서 갈수록 보기 힘든 것은 외부 미팅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렇듯 내부 미팅도 외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해진CSO는 서울과 일본을 수시로 오가고 있고 이준호CTO도 많은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지만 3인 간의 회동을 위해 멀리 분당 사옥까지 가지 못하고 서울 시내에서 만나는 일이 잦은 것이다.

 이야기 끝에 여담 하나.최 사장은 최근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마음이 오히려 불안했다고 한다.
 “그때 기세로는 금방 10조를 돌파할 것 같더라구요.그런데 그게 기업에게 결코 좋은 것이 없습니다.우리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주가만 빠르게 오르면 금방 내려갈 날이 온다는 거거든요.오히려 요즘에 주가가 좀 정체되면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 조직 내부에서도 별로 좋을 게 없습니다.우리가 잘해서 오르는 거라면 상관없지만요.하지만 이제 주가가 다시 평가를 받을 순간이 오긴 올 겁니다.이런 식으로는 말구요”
 아마 그는 일본 시장에서의 검색 서비스 안착이 주가 상승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그리고 그것은 지금까지의 NHN이라는 기업에 대한 평가를 다시 바꿔놓을 중대 사안이 될 것이 분명하다.성공하든,실패하든 말이다.NHN의 일본 검색 시범 서비스는 연말로 예정돼 있다.
 

NHN, 최휘영, 일본, 이해진, 이준호, 주식, 검색 댓글(7) l 트랙백(209) l 스크랩
엠파스,SK컴즈 합병의 속내는? [뉴미디어 세상] 2007/06/2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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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상장사인 검색포털 엠파스가 ‘싸이월드’의 서비스업체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를 흡수합병한다고 25일 밝혔다.SK컴즈는 이번 합병에 따라 주식시장에 우회상장하게 됐다.합병 비율은 엠파스 1주당 SK컴즈 3.32주다.합병 주주총회는 9월6일 개최된다.주주총회 뒤 합병기일인 11월1일 합병이 완료된다.
 나는 얼마 전에 엠파스와 싸이월드,네이트 간 연계가 별다른 시너지가 없다는 점을 블로그에서 쓴 바 있다.이 때문에 몇몇 악의성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합병을 발표하는 두 회사 모두 결국 당시 지적했던 그런 내용들을 인정했다.

 사실 지난해 10월 SK컴즈가 엠파스를 인수한 뒤로 두 회사간 합병에 관한 논의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최근 SK그룹의 지주사 전환 이슈가 부각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SK컴즈가 엠파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거나 엠파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SK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바뀌면 엠파스는 지주회사 SK의 손자회사인 SK컴즈의 자회사가 된다.법적으로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자회사를 거느리지 못하게 돼 있어 SK컴즈는 2년 내에 엠파스와의 자회사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결국 예정된 수순을 밟았다는 소리다.

 하지만 SK컴즈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잃은 것이 많다.우선 정상적인 IPO를 통해 상장한 뒤 합병했을 경우 얻었을 막대한 공모자금과 인지도 상승과 같은 상장 효과를 생각할 수 없게 됐다.존속 법인이 엠파스가 되면서 기존 SK컴즈 직원들이 얻을 허탈감이나 인력 이탈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다.거기다 대기업이 우회상장을 하는 아주 독특하고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를 남기게 됐다는 것도 SK컴즈의 이미지에 결코 좋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컴즈,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SK컴즈의 지분 85%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 SK텔레콤과 SK그룹이 엠파스와 SK컴즈의 합병을 서둘러 추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유현오 사장이나 오영규 홍보실장의 입을 통해서 나온 공통된 원인은 ‘다급함’ 이었다.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법.공식적인 멘트에도 진실이 담겨 있을 수 밖에 없다.
 유현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급변하는 검색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간 통합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설명했다.오영규 실장 역시 “직접 상장한 뒤 합병하는 정상적인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1년 넘게 걸린다.우리로서는 도저히 그걸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네이버와 다음은 치고 나가는데,빨리 두 회사를 합쳐서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두 회사가 더 이상 망가지기 전에 빨리 합쳐서 어떻게든 비용부터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일갈한다.박 연구원은 “지난해 5월 두 회사의 인수 전 각각의 주간 순방문자수에 비해 1년 뒤인 올 5월의 방문자수는 50% 가까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더 이상 합병을 미루면 자칫 두 회사 모두 치열한 포털 경쟁의 선두권에서 멀어지고 그렇게 될 경우 뒤늦게 합병을 해봤자 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말이다.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라고 한다면 유현오 사장,그리고 SK텔레콤과 최태원 회장의 조바심이 느껴졌다.유현오 사장은 2003년 SK그룹이 싸이월드를 인수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 때문에 대표가 됐지만 그 뒤로는 ‘유현오’스타일의 무엇을 만들지 못했다.그 뒤로 계속된 이글루스,이투스,엠파스,코난 등의 인수는 모두 SK그룹 스타일이지 유현오적이라는 이미지는 심지 못했다.획기적인 새로운 서비스로 인해서 Sk컴즈의 실적을 개선시켜주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SK컴즈는 아직도 형용준 사장이 설립하던 그 당시의 모습에 이동형 현 SK일본법인장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좀 더 발전시킨 정도에 불과하다.거기다 최근에는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이동형 일본 법인장은 “일본 시장에서 너무 성급하게 성과를 내려고 했던 것 같다”고 한탄하기까지 했다.중국도 전혀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그만큼 SK컴즈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네이버,다음과 경쟁하기에 시기적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과 정체된 조직을 채찍질하기 위한 고민이 합병을 재촉한 것이다.하지만 합병 회사의 경쟁력에 대한 전망은 그닥 좋지만은 않다.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다음에 이은 제 3의 대형 포털이 등장했다”면서도 “검색시장에서 엠파스가 선두권에 크게 뒤져 있고 싸이월드도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유선인터넷 시장에 있어서의 경쟁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싸이월드,네이트와 엠파스의 연동은 큰 시너지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결국 SK텔레콤과 합병 회사 엠파스가 무선인터넷 사업 등에서 얼마나 시너지를 낼 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도 엠파스와 네이트,싸이월드의 시너지는 별로 없을 것 같다.중복되는 성격의 사이트들을 모아 놓으면 1더하기 1은 2가 되는 게 아니라 1.5가 되기 십상이다.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계속되면 더 안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지난 6개월간의 네이트-엠파스의 트래픽 변화가 이 모든 것을 보여준다.
 결국 기댈 것은 무선인터넷 사업에서 SK텔레콤과 얼마나 잘 호흡을 맞춰서 해나가느냐이다.이 부분은 누구도 선뜻 말할 수 없을 것 같다.하지만 SK컴즈에겐 희망적인 부분이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도 그래도 이 분야에선 인터넷 업계의 어느 누구보다도 SK컴즈가 앞으로 실력을 보여줄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쨋든 SK컴즈란 회사는 이제 사라졌다.SK는 훨씬 잘 나가던 SK컴즈란 회사명을 버리고 엠파스를 택하는 희극을 연출했다.그리고 내부적으로는 합병 후에 다시 이름을 바꾸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이 회사는 우회상장이건 공모주 청약이건 어쨌든 공개기업이 됐다.그러니 앞으로 공개기업으로서 더욱 다양한 뉴스와 이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베일에 가려졌던 SK컴즈,아니 합병법인 엠파스(?)라는 인터넷업계의 새로운 강력한 플레이어가 드러낼 면모만 생각해도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어진다.

SK커뮤니케이션즈, 엠파스, 검색, 싸이월드 댓글(9) l 트랙백(196) l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