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NHN 사장의 앞으로 3년은?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7/12/19 23:16:00
트랙백 주소 :

지난 2005년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최휘영 NHN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3년 임기인 만큼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그의 다음 행보에 관한 논의가 나올 법 하지만 조용하다.

 물론 그 이유는 최 사장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내부에서도 별다른 얘기가 없다고 한다.NHN의 주요 경영진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도 '최 사장의 연임에 대해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분위기다. 

 

 그의 연임이 이토록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너무나 확고한 그의 치적 때문이다.실적을 보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2004년 2293억원이었던 NHN의 매출액은 지난해 5733억원으로 뛰었다.올해는 무려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년 만에 두배가 넘는 성장을 한 데 이어 이제는 1년 만에 두배 가까운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영업이익도 2004년 747억원에 불과했지만 작년에 영업이익은 무려 2295억원에 달했고 NHN은 올해 들어 한 분기에 1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가 됐다.

 

 겉으로 드러난 실적만 좋을 뿐 아니라 NHN은 모든 사업 영역에서 최고를 질주하고 있고,그런 현실은 모두 최휘영 사장의 재임 기간 중에 이뤄졌다.60% 전후의 검색 점유율은 최고 80%가까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으로 성장했고 2005년까지 주춤했던 한게임은 지난해부터 부활하기 시작해 올해 드디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게임회사로 올라서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내가 네이버,성공신화의 비밀 책을 집필하던 무렵에만 해도 4조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은 12조원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1년만에 시가총액이 3배가 넘게 뛰었으니,거품이니 뭐니 비판하는 사람이 있을 지언정 그 성과를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국 가장 냉혹한 자본시장에서 그의 치적과 NHN의 성과를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부에서의 위치도 확고하다.직원들부터 이해진 창업자에 이르기까지 가장 광범위하게 존경받고 존중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최휘영 사장이다.그건 아마 항상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고 화를 내기 전에 자신을 질책하고 자신을 학대하면서까지 회사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일 거다.경영진 회의나 중요한 의사 결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충돌을 잘 조절하는 그의 탁월한 능력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러면 연임이 확실시되는 최휘영 사장의 향후 3년은 어떨까? 이제까지의 영광스런 나날들이 계속될까? 한국 최대의 인터넷기업인 NHN을 이끌고 있는 최휘영 사장에게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요소가 더 많은 것은 분명하다.지금까지의 업적과 성과만 잘 추스려 진행하더라도 그는 탄력을 받아 경쟁자들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

 

 여전히 탄탄한 창업 멤버들의 존재와 그들과 최휘영 사장의 신뢰관계,그리고 막강한 인재풀은 강력한 힘이다.NHN의 골칫거리가 될 수 있었던 한게임이 놀랍게 변신해 최고의 게임회사(최소한 실적면에서는)로 도약하고 있다는 것도 든든한 부분이다.

 

 최휘영 사장의 다음 3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될 것은 아마 해외 시장의 성적일 것이다.일본은 첫번째 시험대다.이미 야후가 독과점하고 있는 일본 검색 시장에서는 구글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구글이 하지 못한 것을 네이버가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물음표다.최휘영 사장은 자신하고 있지만 그의 자신감은 내부 단속용일 가능성이 크다.개인적으로 한국 기업인 네이버가 타국인 일본에서도 보란 듯이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솔직이 어려울 것이라는 쪽으로 더 생각이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한게임으로 들어왔던 유저들이 얼마나 네이버의 검색에 재유입될지도 불투명하다.한게임재팬이 현지에서 단순 게임회사가 아니라 커뮤니티성으로도 노력을 했지만 이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걱정스런 부분이다. 

 물론 네이버는 일본에서 이런 수준을 뛰어넘는 전략을 갖고 있을 것이다.과거 일본에서 검색 사업의 실패 경험이 좋은 약이 되길 바랄 뿐이다.

 

 중국과 미국의 앞날도 결코 탄탄대로는 아니다.아직 미국 사업은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도 어렵다.중국은 선전하고 있지만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해 여전히 아워게임의 성장속도나 위치가 애매한 상황이다.

 아워게임이 중국 증시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는 등 좀 더 확실한 발판을 1-2년새 마련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성장세로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점점 늘어나는 외부 인재들의 유입과 그와 더불어 비대해지는 조직 관리는 그의 CEO로서의 능력을 더욱 시험하게 될 것 같다.

 

 물론 그는 너무나 지금까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보여줬다.그런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3년이 문제가 아니라 더 많은 시간을 NHN의 수장으로서 이끌어 갈지도 모른다.

최휘영, NHN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
책 속에 길이 있다는 진리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7/11/25 23:23:00
트랙백 주소 :

처음에 NHN에서 ‘책 읽기 캠페인’의 일환인 학교 도서관 만들어주기 행사 취재차 제주도에 함께 가자는 말을 들었을 때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음...기사 쓰기가 쉽지 않을텐데..”
아무래도 NHN이 이런 것을 잘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행사가 구성될 것이 뻔하고 그걸 거창하게 포장하기란 참으로 낯간지러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었다.그래도 공식적인 행사에는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신조이기도 하고,예전부터 NHN 채선주 실장이 도서관 행사 때문에 지방을 갈 때마다 나도 한번 같이 따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데다,또 한편으로는 네이버의 이런 면을 한번 봐두는 것이 내 책에 실린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참여하기로 했다.

 원래 같이 가기로 했던 타사 기자들이 10명이나 빠지면서 전체 인원이 확 줄었고(개인적으로는 소수가 움직이는 걸 훨씬 좋아라하지만) 이 캠페인을 총괄하고 있는 권혁일 이사도 급한 일정이 있어 못 온다고 해서 출발 전에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 것이 사실이었다.그러고 보니 왠지 떠나기 전에는 분위기도 좀 가라 앉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3가지 결정적인 이유 때문에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우선 NHN과 함께 학교 도서관 짓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단법인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을 이끄는 김수연 목사의 존재 때문이었다.그리고 마치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학교의 모습,그리고 거기서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때문이었다.
 정말 아름다운 학교였다.서울엔 이미 눈이 내렸다는데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 2리에 위치한 토산초등학교 운동장 위로는 천사들이 이 지역에만 빛을 모아서 쏘아주는 듯한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다.동행한 한 기자가 장탄식을 했다.“학교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토산 초등학교 입구에서 바라본 풍경>

 마치 그림책을 펼쳐놓은 것 같았다.실제로 아이들이 이 학교를 다닌다기 보다는 영화 촬영을 위해 세트장을 만들어놓은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하지만 거기서 아이들은 분명 교실 교실을 뛰어다니며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PC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책 읽는 버스에서 책을 보는 어린이들>

 초등학교 어린이들 틈에 섞여서 책을 고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나도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그 중에 한 명,마르고 까무잡잡하고 왠지 소심해 보이는 한 어린이의 모습이 바로 나였다.그 시절의 나처럼 이들도 이 학교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문득 눈물이 났다.나는 그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어떤 꿈을 갖고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냈을까.이 어린이들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평소에 전혀 올 일이 없었던 초등학교를 와 보니 어린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그 학교가 생면부지의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나는 초등학교 시절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울산의 한 시골 초등학교를 다녔지만 그냥 어슴푸레하게 담임 선생님의 얼굴만 그려졌다.내가 학교에서 더 많이 책을 접하고,훌륭하게 살아간 사람들의 경혐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고,세상이 굉장이 넓고 다양한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책을 통해 더 많이 배웠다면 난 좀 다른 사람이 돼 있지 않았을까.

<책 읽는 버스>

 그렇게 생각이 미치니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런 활동이 참 의미있게 느껴졌다.이를 지원하는 NHN도 다르게 보였다.아울러 NHN이 단순히 홍보 목적으로만 이런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게 됐다.책을 읽는 것은 꿈을 주는 행위이고 이런 행위들은 사실 여기에 있는 이 어린이들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도 있는 것이다.

 김수연 목사님과 나눴던 대화가 계속해서 귓가에 남았다.
 “보통 책을 읽으라고 어른들은 쉽게 말합니다.하지만 어린이들이 책을 읽을 환경이 돼 있지 않습니다.어린이들이 보다 더 많은 책,좋은 책을 접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을 겁니다.
 우리는 서양 세계의 문물을 받아들이고 그들이 이룩한 결과를 많이 따라했습니다.하지만 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과정에는 신경쓰지 않습니다.그들이 그런 문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고 생각하고,상상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기 때문입니다.인터넷에 정보는 많습니다.하지만 거기서 사람들이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어린이들은 책을 읽고 꿈을 갖고 상상을 하면서 자라납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이것이 정말 흔한 말입니다.하지만 이것을 실천하는데는 인색합니다.인생을 살면서 정말 어려운 것은 지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실천하면서 내가 얻은 지식을 삶에 적용해야 하는 것,이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바르고 가치있게 살기 위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죠.그런데 우리는 평생 지식을 그냥 습득하는데만 시간을 다 바칩니다.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죠.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이 어린이들에게 그대로 물려줘야 되겠습니까?”

<어린이들에게 강연하고 있는 김수연 목사님>

김수연 목사, NHN, 사회 공헌, 학교 도서관 댓글(2) l 트랙백(33) l 스크랩
천양현 NHN재팬 회장도 떠나게 되나 [네이버,성공 신화의 비밀-그 이후] 2007/10/18 20:49:00
트랙백 주소 :

최근 NHN재팬은 창업자인 천양현 대표를 회장으로,부사장이었던 모리카와 이사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지난 8월 김범수 NHN 창업자가 미국 법인 대표직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나기로 했을 때 향후 문태식 남궁훈 천양현 등 NHN에서 한게임쪽 인사들의 움직임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NHN에서 한게임쪽 창업 멤버들이 줄줄이 이탈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었다.

 그 때 예상대로라면 천양현 대표가 회장으로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는 이번 발표는 김범수 사장의 퇴진과 함께 생각해야할 문제였고 향후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은 사건이었다.하지만 지난 7월에 천 대표를 만났을 때 그와 비슷한 느낌이 없었고 올 연말 일본에서 시작될 검색 서비스를 앞두고 천 대표가 검색 분야를 좀 더 관할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받아들여졌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일본에서 온 손님을 만났다가 색다른 소식을 들었다.일본에서 천 대표가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떠돌고 있다는 소식이었다.일본 인터넷업체에서 일하면서 한국을 자주 드나드는 이 인사를 어느 날 한국에서 만나게 됐다.그는 대뜸 “최근 천 회장의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한국에서는 회장님이라고 하면 사장님보다 더 높으신 분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회장님이 됐다고 하면 회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죠.특히 회사를 창업해 열심히 하시던 분이 회장님이 되면 그 다음엔 고문을 거쳐 회사에서 완전히 나가시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한국에서 생각하는 회장님과는 다르게 보는 거죠.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천 회장님의 인사에 대해서도 일본에서는 NHN재팬이 2세대로 접어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혹시나 생각하고 있던 가능성이 일본에서 사업하는 사람의 입을 통해 나온 것이다.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든다.향후 일본에서 검색 분야를 다른 사람이 총괄하게 되면 이런 시나리오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NHN이 정말 아무리 해외법인이라고 하지만 가장 매출이 큰 해외 법인을 외국인에게만 완전히 맡게둘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특히 아주 최근까지도 천양현 회장이 대부분 큰 문제를 직접 다 처리해왔다는 점에서 모리카와 대표의 역할이 얼마나 될 지도 미지수다.

 개인적으로는 천 회장의 사례는 김범수 대표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본인에게 직접 들어보기 전에는 알기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조만간 NHN재팬에 한번 가봐야겠다.

천양현, NHN재팬, 모리카와 댓글(0) l 트랙백(0) l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