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 [책 다시 보기] 2008/11/25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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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를 읽는 디테일 코드는 뭘까?

요즘 내가 관심있는 것은 인터넷 시대를 움직이는 개인의 힘이다.아울러 그와 함께 변화되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삶의 변화다.내가 블로그를 하면서 내 스스로 느끼는 삶의 변화때문이기도 하고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궁금증이기도 하다.

팔란티리 2020이라는 다소 생소한 저자가 쓴 '우리는 마이크로소사이어티로 간다'라는 책을 집어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NHN이 만든 오픈 네트워크형 연구조직인 NORI의 첫 프로젝트 그룹인 팔란티리2020은 미래는 내다보는 돌이라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고대 신석에서 따온 이름을 바탕으로 한 신비감을 주기까지 한다.

이 책처럼 여러 사람이 쓴 책은 다양한 통찰력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대신 한 호흡으로 이야기를 힘있기 끌고가지는 못한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생각들이 하나의 책으로 정리되기에는 사실 벅차기 때문이다.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 책이 밝힌 대로 그야말로 세상의 변화를 읽는 디테일 코드를 다소나마 엿볼 수 있다.하지만 하나의 일관된 통찰력을 보기에는 좀 버겁다.제목에서 마이크로소사이어티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너무 포괄적이어서 이들이 제시하고자 하는 통찰력의 범주를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000원의 값어치 이상을 하는 책이다.인터넷에서 개인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세상의 움직임,흐름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는데 이것보다 안성맞춤인 책도 없다.즉 디테일한 현상들이 주는 사소한 의미들을 발견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다.

한국적인 현실에 바탕을 두고 보편적인 인터넷 상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보다 생생하게 와 닿는다는 장점도 있다.이 책에 있는 논의들은 1년 전에 이야기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지금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특히 검색이라는 것을 통해서 지식의 개념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네트워크화된 시민의 힘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부분은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사회 현실의 변화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도움이 됐다.

하지만 솔직히 중간중간에 나오는 개별 인터뷰는 책을 읽는 흐름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 것 같다.오히려 거추장스러운 짐처럼 느껴졌다.글쓰는 어려움 중에 하나가 이런 것인데,인터뷰를 글로 옮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인 것 같다.나는 생생한 정보를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에 인터뷰에 대한 유혹이 일지만 사실 읽는 이에겐 오히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지루한 반복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인터뷰보다는 토론 내용의 정리나 다른 분야의 사례를 정리했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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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군대,세상을 정복하다 [책 다시 보기] 2008/11/09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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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의 유쾌한 반란,세상을 바꾸는 개인의 힘.

미국의 블로거이자 테네시 주립대 법학과 교수인 글렌 레이놀즈가 쓴 'An Army of David'(한국어 번역:다윗의 군대,세상을 정복하다)를 읽으면서 나는 별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일단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가 많아서기 때문이고,분명 주제가 명확한데,세부 내용에서 잘 잡히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였다.

결론적으로 책 내용 자체보다는 저자에 대한 궁금증이 더 일었다."아니 이 사람은 도대체 그동안 뭘 어떻게 공부했길래 이렇게 세상의 온갖 것에 대해 박식할까? "

목차를 보고 진작에 파악했어야 했는데..'8장 가상세계는 경험의 범위를 확장시킨다'까지는 그럭저럭 따라갔는데,9장부터는 좀 어리둥절했다.갑자기 이야기가 우주와 나노기술로 넘어가기 때문이다.법대교수라는 사람이 갑자기 나노기술 얘기를?

나중에 이력을 보니 글렌 레이놀즈는 우주 공간에서의 법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그 분야에 책도 쓴 인물이었다.하지만 그 밖에도 생물학,윤리학,철학,나노기술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는 듯 했다.

책 내용 중에는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예측한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됐다.그를 만날 수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 토론을 해보고 싶을 정도였다.(그가 블로거라고 하니 일단 어줍쟎게나마 블로그로 토론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물론 핵심은 영어다.)

그는 지금의 블로그가 신문,방송,잡지 등으로 대변되는 기존 미디어를 결코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즉 기존 미디어의 영역과 블로그로 대표되는 뉴미디어의 영역이 공존하리는 것이다.물론 그 과정에서 구미디어의 권위나 영향력에 있어서 상당한 침식과 변화가 있으리라는 예측도 곁들였다.

그는 미디어의 긴 역사를 놓고 볼 때 앞으로 저널리즘은 직업이 아닌 활동이라는 면에서 초창기 지위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고 지금이 그런 변화의 과정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PC게임의 미래에 대해 낙관론을 펼치는 한편 PC게임의 해악만 강조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고 있다는 점도 재밌는 부분이다.블로그 활동을 하거나 미디어의 변화,특히 개인 역할의 부각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것 같다.
인터넷, 웹2.0, 블로그, 뉴미디어, 게임 댓글(2) l 트랙백(2) l 스크랩
해외에 나가면 한국 포털 짜증난다 [뉴미디어 세상] 2008/11/05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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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자리를 옮겨가면서 인터넷을 써야할 일이 많다.광화문에서 기자 회견이 있다고 하면 달려가고,삼청동에서 인터뷰 한다고 하면 그리로 가고,양재동에서 만나기로 하면 그리로 넘어가기도 하고.

얼마 전에도 기자 회견 때문에 낯선 장소에 갔다가 인터넷을 쓰게 됐다.그런데 그곳의 인터넷이 속도가 잘 안 나왔다.페이지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열리는 거였다.바쁠 때는 정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나도 모르게 신경질이 나곤 한다.국내 왠만한 사이트들은 다 인터넷 속도가 빠른 한국 상황에 근거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대체로 화려하고 복잡하게 꾸며져 있기 마련인데,특히 포털의 경우 더 심하다.온갖 광고부터 시작해서 첫 화면부터 동영상이 돌아가기 일쑤고 무슨 플래시는 그리 많은지.그러다보니 특히 포털 페이지를 열 때 페이지가 천천히 열리는 현상을 가장 자주 겪는다.

그런데 해외에 출장이라도 나가면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다.네이버,다음,네이트,파란 등 왠만한 국내 사이트들은 어쩌면 그리도 천천히 뜨는지...

얼마 전 베트남에 출장을 가서 현지 회사를 방문했다가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다.한국 회사였는데,초기 화면이 다 구글이었다.

"와 여기선 검색할 때 구글이 잘 찾아지나봐요?"
"아뇨 꼭 그렇진 않아요.한국 콘텐츠를 찾는 일이 많은데,아무래도 네이버로 찾는게 더 결과가 잘 나오죠."
"그런데 왜 다 구글을?"
"페이지가 너무 늦게 떠서요.여긴 인터넷이 좀 느린 편이라서 네이버 띄우려면 하세월이거든요.ㅋㅋ."

뭐 인터넷이 느리니 그렇다고 치지만,국내 포털들은 갈수록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초기 화면부터 검색 해서 펼쳐지는 화면까지 천지 사방에 등장하는 번쩍번쩍하는 동영상과 광고들이 전부다 사용자의 편의는 전혀 고려치 않은 것 같아서다.아주 극소수는 그걸 보고 도움을 얻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은 내가 찾는 검색 결과 등과는 무관하다.

 그야말로 포털만 들어갔다 하면 정보를 먼저 접하기 전에 온통 공해부터 만나게 되는 셈이다.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인터넷이 느린 환경에 처하면 문득문득 느끼게 되는 것이 새삼 생각나서 적어봤다.

포털은 과연 이를 인터넷강국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적 특성이라고 치부할 것인지? 한국과 같은 포털 형식을 띄고 있는 야후도 네이버,다음만큼 심하진 않다.

꼬우면 안 쓰면 그만이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으나,이미 너무 오랫동안 써 온것을..게다가 이메일도 다 연결돼 있고..이래저래 사용자 입장에서는 딜레마다.이게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포털, 네이버, 다음, 구글, 인터넷, 야후 댓글(1) l 트랙백(0) l 스크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