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궁금증 [夢幻泡影-살아가는 이야기] 2008/06/01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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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험과 연륜을 정말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점점 예전에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들이 다 맞다는 걸 깨닫게 된다.난 왜 아버지와 좀 더 대화하지 못했을까.

 

1.나는 지금 어떤 위치에 있는가?
-나는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1.자리보다 더 가치있는 사람이 돼라.
-PD로 있는 학교 선배가 하셨던 말씀인데,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얼마전에 만나서 여쭤봤더니 정작 본인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웃었다.보통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 말은 결국 그 자리에 가면 누구나 그 만큼은 한다는 뜻.자기 자리를 넘어서는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은 도태된다.

 

1.운명은 정말 정해진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정해진 것이라면 나는 지금 무슨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거란 말인가.

 

1.나는 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한계,TV 보기를 지겨워하는 한계,답답함을 못 참는 한계,때로 자신을 용납 못하는 한계,그 밖에 셀 수 없는 나의 한계들

 

1.나와 우리 딸의 관계는?
딸이 나를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신기하기까지 하다.이 조그만 아이와 나는 어떤 관계일까..(물론 부녀관계이지만...아직도 부녀관계라는 것이 뭔지 잘 실감이 안 난다) 얘는 나를 언제 봤다고(?) 이렇게 좋아하는 것일까..그러고보면 핏줄이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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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일상의 짐이 너무 많다 [夢幻泡影-살아가는 이야기] 2008/05/27 2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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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 끝나고 출근을 하기 위해 가방을 정리하다 문득 한가지 깨달은 게 있었다.내가 너무 쓸데 없는 것들을 가방에 많이 들고 다닌다는 거였다.

 항상 노트북을 들고 뛰어다니기 일쑤라서(항상 그렇게 바쁘다기 보다는 성격이 급해서^^;;) 가볍고 튼튼한 가방이 나에겐 필수적이다.노트북,필기도구,책. 이 정도만 넣고 다녀도 가방은 묵직하기 마련이어서 항상 가방은 무거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오랫만에 가방을 정리하다보니 쓸데없는 짐이 너무 많았다.우선,가방에서 휴대폰 충전기가 나왔다...아니 도대체 이런 게 내 가방에 왜 들어가 있지? 내가 내 가방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고 살았으니..

 이게 다가 아니었다.USB 메모리스틱만 7개,볼펜이 12개가 나왔다.정리 안 한 명함 80여통에 들고 다니면서 읽어야지 하면서 넣어놨던 웹문서 프린터물 70장도 가방 한 구석에 들어 있었다.여기에 연필 깎는 칼,칫솔,치약,160GB 외장 하드,100원짜리 동전 20개,500원짜리 동전 1개 등등.

 가끔 주위 사람들이 내 가방을 들어보면 꼭 이런 말을 한다."아니 가방에 뭐가 들었어요?" 그냥 웃으며 넘겼는데..문제가 심각했다.이런 오만가지 것들이 다 들어있으니 무거울 수 밖에.그러면서 맨날 가벼운 가방이 있어야 한다고 가방 탓만 했다.

 노트북과 볼펜1개 메모리 1개,책,치약,칫솔만 제외하고 나머지 짐을 모두 빼 버렸다.그러자 가방이 놀라울 만큼 가벼워졌다.휴가에서 복귀해서 출근하던 월요일에 나는 걸어가면서 몇번이고 가방 속을 확인해 봐야 했다."내가 노트북을 오늘 들고 나왔나..."

 평상시에 비해 가방이 너무나 가벼워서 노트북을 안 들고 나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진 것이다.그 만큼 내가 평소에 쓸데 없는 짐이 너무 많았다는 거다.대부분 버리고 나왔지만 그날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었다.

 그런데,가방만 그럴까.놀랍도록 가벼운 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내가 생활에서 쓸데 없는 짐을 너무 많이 갖고 다니는 것은 아닌지..없어도 그만인 것에 집착하고 나에게 필요없는 것을 계속 손에 쥐고 놓지 않으려고 하지는 않는지...

그런 것들이 있다면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그래야 가볍게 움직이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내 삶에 있는 쓸데없는 짐들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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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지식이 아니고 마음이다 [夢幻泡影-살아가는 이야기] 2008/05/19 1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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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뭘까? 나는 왜 블로그를 할까? 블로그를 하면서 나는 가끔 이런 의문이 든다.이게 뭐길래 나는 이렇게 시간을 쪼개가면서 하고 있는 걸까.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돈이 벌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1년 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나름대로 ‘블로그는 내 삶의 기록이다’라고 잠정 정리했다.the lab H 김호 사장님의 표현대로 공개된 일기장이라고 할 수도 있고,훗날 볼 때 좀 부끄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솔직하게 남기고 싶은 자신의 기록이라고 할 수도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자꾸 착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이게 마치 무슨 대단한 정보의 창구인 양 생각하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글쓰기가 어려워진다.일기장이라는 것은 원래 쓰기 싫으면 안쓰면 되는 것.다른 사람에게 대단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하루하루 글을 못쓴다.삶의 기록이 아니라 ‘일’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일이 돼 버리면 보상이 따르지 않는데 불평하게 된다)

 

블로그가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도 분명 있다.하지만 내가 나의 블로그를 살펴보면-그리고 다른 사람의 블로그들도 역시나 그렇지만-정보라기 보다는 의견을 엿보는 곳이다.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지식보다는 그 사람의 생각을 전하는 것이다.블로그가 지식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나의 마음,또는 감성?,이런 것이 담겨 있지 않으면 블로그는 존재 가치를 잃는 것 같다.내가 누구인지,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냥 차가운 홈페이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그렇다고 너무 일상에만 매몰돼 신변잡기만 늘어놓다보면 미니홈피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

 

글을 쓰고 나면 사실 다시는 자기 글을 들여다보기 싫은 적이 많은데(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다)..요즘에는 1주년이랍시고 옛날 글을 뒤적거리며 들여다보곤 한다.그러면 뜻밖에 나의 생각의 흐름이 보이기도 하고 댓글을 통해서 어떻게 사람들과 교류했는지,얼마나 많은 사람을 알게 됐고 내가 궁금했던 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는지도 볼 수 있어서 흐뭇하기도 하다.(주저리주저리 여전히 난삽한 글에는 짜증이 나지만)

 

이렇게 나름대로 블로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나자 마음이 편해졌다.

블로그, 블로깅 댓글(2) l 트랙백(0) l 스크랩